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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방 알바중.. 경찰관이 제 이름 적어갔네요..
게시물ID : menbung_16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응어어엉엉엉
추천 : 2
조회수 : 8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5 02:48:22
하.. 입대 전에 1년간 알바하고 제대하고 나서 또 같은 곳에서 2달째 알바 중인 남징어입니다.
 
오늘 야간인데도 시험이 끝나서 그런지 유난히 손님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술 취한 손님도 많았구요.
 
 
 
근데 취객중에 한 분이 정수기 위에 컵을 쓰러트려서 정수기 뒤 틈으로 떨어트리더라구요.
 
뭐 주우려고하거나 그런것도 없고, 마신 물컵도 그냥 새컵 있는 곳에 두고 가버리시길래 한숨 쉬면서
 
가서 치웠죠. 아마 이게 아니꼬왔던 모양입니다. 추측이긴 하지만 그 손님들 와서 컴퓨터도 안켰고,
 
오자마자 몇 명은 화장실가고 그 손님은 물 먹은게 다인데 갑자기 그런 시비가 붙을줄이야..
 
 
 
아무튼 그러고 나서 몇분뒤에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그 취한 손님들이
 
게임하던 남자 두 분 한테 뭐라고 하더라구요. 대충 들어보니 너네 몇 살이냐, 미성년자 아니냐, 하면서
 
계속 다그치더니 계산대로 끌고와서는 미성년자 두 명은 세워놓고 계속 죽이네 살리네 겁도 없네 어쩌네 하면서
 
뭐라하고 저한테는 왜 미성년자 받았어요? 저희 신고해요? 신고할까요? 하면서 윽박지르더라구요.
 
 
 
하.. 이건 뭐 미성년자 확인 안 한 제 잘못이라 여기 하소연하기도 부끄럽지만, 진짜 제가 한숨 한 번 쉰거때문에
 
저한테 시비걸려고 애꿎은 다른 손님한테 시비까지 걸어가면서 그러는거 보니까 속도 뒤집어지고, 그 상황에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밖에 못하는 저도 괜히 억울하고 화나고.. 아무튼 취한 손님들이 그렇게 난리 피우고
 
경찰서에 신고했으니까 미성년자 두 명 잡아놓고 있으라고 해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나서 미성년자 손님들하고 이야기해보니 자기들 만 18세고 학교를 안다녀서 피씨방 야간 출입 가능한데
 
억울하다면서.. 무서워서 대꾸도 못했다고.. 자기들도 신고하고싶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경찰 올 거 같으니까
 
잠깐만 있으라고 했는데 미성년자 아니라는게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제가 다른자리 청소하는동안 가버렸더라구요.
 
 
 
그리구 5분? 쯤 뒤에 경찰관 두 분 오셔서 애들 어디갔냐고 미성년자 받았냐고 물어보셔서.. 제가 확인 잘 못했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미성년자 애들은 겁먹어서 그런지 도망가버렸다고.. 그런데 이야기 들어보니 만 18살이고 학생신분도 아니라서
 
출입 가능한줄 알아서 왔는데, 그 취객손님들이 계속 다그치고 욕해서 그냥 미성년자라고 했다고 했던거 그냥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손님들 미성년자 있나 없나 확인 한 번 하시고는 없는거 확인하시고
 
일단 미성년자들 도망갔다는거지? 학생 이름이랑 전화번호좀 말해봐 하시더니 적어가시더라구요.
 
하.. ㅜㅜ 뭐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험기간에 주말야간 하느라 몸도 피곤한데.. 완전
 
멘탈도 산산조각 났습니다. 지금 자리 치워야하는데 뭐 몸에 힘이 다 풀리는 기분이라서 당장 치우지도 못하겠고..
 
제 잘못인데도 너무 억울하고 화나고 해서 하소연 할 겸 멘붕게에 글 올려봐요.. ㅠㅠ 
 
진짜 남 돈 버는게 힘든 일이네요. 그래도 나름 1년 넘게 알바도 하고 군대도 다녀오고 해서 이젠
 
나도 사회경험 좀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네요.. 앞으론 주의해야겠습니다.. 하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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