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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방에서 계산하고 멘붕온 說.txt
게시물ID : menbung_168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NTE
추천 : 2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10 01:01:34
본인은 자기 자신이
 
비록 인문대생이지만 수학계통쪽에도 관심이 있기에
 
어느정도 수학의 지식이 있었고 계산하는것도 칼같은 정확성이 있다고 자부했었음
 
 
 
 
본인이 자주가는 피시방이 있음
 
 
 
 
오늘도
 
피시방 들렸다가 겜 마치고 난뒤에
 
피방카드를 주고 계산을 하는데
 
알바생이 2400원입니다. 이러길래
 
 
쿨하게 천원짜리 두장하고 400원을 건네줌
 
 
그러다가 카드를 찍는 바코드 소리가 '삑' 나고 컴터가
 
"XX번 손님 '2600원'입니다." 라는 소리가 맑고 청명하게 울려퍼짐
 
 
본인 : ? 얼마라고요? 2400원 맞죠?
 
알바생 : 아 죄송합니다. 2600원이네요
 
당시 동전이 4개밖에 없었던 본인은 천원짜리 한장 더 줌
 
알바생이 내가 줬던 동전 400원과 계산대에서 400원을 더 꺼내서 도합 800원을 나한테 주길래
 
처음엔 맞나 싶어서 주머니 속에다가 잔돈 챙겨놓고 문밖으로 향했지만
 
아버지께서 25년간 날 키워주시면서 누누히 강조하시며 말씀하신
 
'근면해라,성실해라,속이지말라'라는 문장들이 내 뇌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었음
 
결국
 
양심상 이런 부당이득은 받아들일 수 없다 라고 생각한 본인은
 
 훗닥 다시 카운터로 향했음
 
 
본인 : ? 왜 800원을 주세요? 제가 천원드렸으니 400원만 주셔야죠
 
알바생 : ??? 네?
 
본인 : 보세요 제가 처음에 2400원 주고 천원짜리를 줬으니 피방비가 2600원 나왔으니까 제가 잔돈 400원을 받는게 맞죠
 
하면서 알바손에 400원을 다시 쥐어줌
 
그렇게 계산을 정확히 끝마친 본인은
 
날 뚫어지게 쳐다보는 알바생의 시선을 뒤로한채
 
 피방건물 계단을 내려오면서
 
"난 정말 이 시대의 양심적인 선진시민의식을 가진 대학생이야!"
 
"게다가 역시 계산하나는 정말 잘하는 구만" 라는 자아도취에 취해 집으로 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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