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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가 멘붕+겁에 질려서 전화왔었어요;;;
게시물ID : menbung_17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nari
추천 : 2
조회수 : 7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29 08:52:14
어제 오후였습니다.
집에서 식구들이랑 티비보고 있는데 외국인 친구가 전화와서 받았어요.
자기 지금 멘붕오고 무섭다면서;;;;

언어교환 모임에서 어떤 한국여자가 스페인어 배우고 싶다고했대요.
이 친구도 한국어 공부하는데 같이 연습하면 좋을거라고 생각해서 연락처를 교환했답니다.
그 여자가 연락와서 자기 친구들도 이 외국인 친구를 만나보고 싶어한다고 그러길래
제 친구는 그래 다같이 만나자 하고 나갔대요.
제 친구는 한국문화랑 한국어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고 빨리 배우고 싶어해서 친구사귀는거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이 한국여자가 자기 친구들이라고 남녀가 섞인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데려다주더니
그 여자는 사라지고;; 제 친구는 그 무리의 사람들에게 이끌려서 왠 집으로 갔더랍니다;;;
거기로 가자고 데려갔다고 하더라구요;

커피도 내주더니 본격적으로 뭔 얘기를 막 시작하는데
영어도 못하는 사람들이 막 한국어랑 한자를 섞어서 뭔가를 막 설명하더래요-_-;;
첨에는 제 친구한테 막 한국음식이나 문화를 잘 아냐고 그러더니 같이 음식을 만들자고 그러더래요; 
친구는 요리수업같은건가보다하고 별 의심 없이 따라왔다가 갑자기 알지도 못하는 한자까지 막 섞어가며
알수없는 내용들을 설명하니까 이게 뭔 일인가하고 있었다네요;;

조상한테 기도해야 나쁜일이 안온다고 하더랍니다-_-
그러다가 음식 만들자더니 음식값을 내야한다고 돈달라하고-_-;;;;
돈 얘기 딱 나올때부터 여기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약속있다고 가야한다고 했더니 그 약속 미루면 안되겠냐고 하더래요;; 허허허허;;;;

말이 통할거같지도 않고 무섭기도 해서 
친구한테 전화한다 그러고 그냥 슥 나와버렸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얜 또 그건 그거대로 자기가 예의없게 행동한거 아닌가하고 고민하길래
너 지금 사이비종교단체에서 탈출한건데 미안해할거없다. 빨리 상황판단 잘해서 잘 도망쳐나왔다고 해줬어요.
그 친구가 간단한 한국어는 하는 친구인데 그 사람들이 한 말중에 기억하는 단어가 
'학위기, 척' 이런 단어밖에 없대요. 무슨 알수없는 단어들만 실컷 얘기하더라면서;;;

배포물인지 뭔지 가져가서 생각해봐도 되냐니까 가져가지도 못하게하고,
그럼 사진 찍어서 가도 되냐고 하니까 그것도 안된다고 했대요.
다른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는거 안 믿어서 가져가봐야 다 반대할거라면서 보여주지말라고 했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위로해주면서 얘기하다보니
옛날에는 걍 길에서 붙잡아서 '인상이 선하시네요' 뭐 이러면서 말걸더니
이제는 모임같은데 섞여서 있다가 저런식으로 활동하는구나 싶어서 갑자기 소름이 확 돋더라구요ㅠㅠ
옛날부터 그런식으로 활동했는데 저한테는 저런일이 없어서 그냥 제가 몰랐을수도 있지만요ㅠㅠ
스페인어 배우고 싶다고 접근해서 다른 무리한테 넘겨버리다니ㅠ 
그 사람들이 좀만 더 악인이었다면 인신매매도 쉽게 할수 있었겠다 싶어서 아직까지도 몹시 소름돋네요ㅠㅠ
무슨 단체인지 아직도 모르겠대요. 
대순진리교같은게 아닐까 싶기는 한데 그런 이름은 못봤다고 하네요ㅠ 그 친구가 한국어 읽을줄은 알거든요. 뜻을 몰라서 그렇지; 허허;;


여튼 어제 둘다 멘붕오고 소름돋아서 무서웠어요ㅠㅠ 전 아직도 무섭네요ㅠㅠㅠㅠ
일단 언어교환 호스트한테는 그 여자 출입금지하게 조치하라고 할 생각인데ㅠ 
주변에 이런 일 당하신 분 없으신가요?ㅠㅠ 

ps- 멘붕+소름이라 멘붕게시판에 쓰긴했는데 게시판 안 맞으면 말씀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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