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는 아니고 투썸에서 케익이랑 아메리카노 신나게 먹고 마시다가 옆 테이블 청년들이 하는 이야기를 씁니다.
세 명의 청년은 20살이었고, 셋이서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자신의 경험담을 풀더라고요.
안 듣는 척 하려고 했지만,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어쩔수 없이 들었네요.
연신내에 있는 디스코팡팡을 타러 갔답니다.
중학생이 세 명이 디스코팡팡을 타더랍니다.
별 생각없이 이 스무살 청년도 자신의 친구와 함께 신나게 타고 있었는데, 한 중학생 여자애가 자꾸만 앞으로 쓰러지고 넘어지더랍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 스무살 청년이 손을 잡아주니 주변의 그 중학생들이
"헐 대박.. 롤리타 컴플렉스니? 아청법 철컹철컹"
비웃으며 하는 그 말들이 너무 기분나쁘고 치욕스럽게 들려서 그 여자애의 손을 놓아버렸답니다.
저였으면 구해준 사람에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당장 사과하라고 했을텐데..
그 스무살 청년은 앞으로 다시는 사람들을 도와주지 않겠죠?
세상이 어쩌면 이렇게 막장으로 흘러갈 수 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