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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콜로세움 한번만 열어주시면 안될까요.
게시물ID : menbung_183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멀리가는사람
추천 : 4
조회수 : 5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07 16:34:43
흔히 오유와 대척점에 있는 사이트가 일베라고 하지요.

그래서 일베는 사방에서 까이지만 일베는 오유만 죽어라 파고요.

일단 저는 09년떄부터 오유를 쭉 봐 왔구요, 군대다녀오고 아이디 기억 안나서 재가입했다는 점을 먼저 알려드릴게요.



분명 제가 처음 봤을 당시의 오유는 MB의 잘못된점도 많이 지적하고, 촛불도 들고, 일베가 쓰래기같은 사이트다..

라는 점을 사회에 알린, 정말 대척점에 서 있는 사이트였습니다. 운영진도 나름의 자부심이 있었구요.

그런데 요즘 오유를 보면 정말로 그냥 일베랑 정 반대 성향의 사이트같아요.



일베가 욕먹는짓만 골라하는 남초 사이트라면

오유는 욕 안먹을짓만 골라하는 여초 사이트 같은 느낌이랄까요.

(욕 안먹을짓만 골라한다는게 그닥 좋은 의미가 아닙니다.

그냥 반대의견 없는 길로만 골라간다는 뜻이에요.)



일단 여초사이트라는 언급만 하면 오유 남녀성비 반반인데 무슨소리냐. 라는 글 먼저 달리는데,

여초사이트라는게 회원수중에 남자가 많냐 여자가 많냐를 따지는게 아니에요.

일베에서 별 거지같은 논리로 여자 까고, 베스트 가서 밑에 김치녀는 이래서 안된다. 하면서 댓글 달리지요.

그게 남초사이트라는 거에요. 무슨 의견이 나왔을 때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남자쪽으로 여론이 쏠리는 거.



같은의미에서 오유는 명백한 여초사이트입니다. 단지 남녀차별이라는 단어 자체가 오유의 기본 성향이랑 맞지 않고,

그다지 좋지 않은 의미이기 때문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애써 부정하는거지...

이 사이트는 글이 길어지면 문맥파악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관련 증거자료를 링크해드립니다. 가능하면 보고오세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menbung&no=8984






두번째로, 사이트 고유의 개성을 잃어가고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건 앞서 말한 욕 안먹을짓만 골라서 한다.. 와 연관이 어느정도 있다고 보는데요.

베스트 간 글들을 보면 요리글, 고민글, 나눔글, 연예인 글 + 애니게 글

정도가 크게 주류인 듯 합니다.

뭔가 허전하지 않나요.

정치글이 싹 들어갔습니다.

어려운 정치문제, 민감한 문제는 건드리지 않아요.

안전하고 확실한, 호불호 안 갈리는 글만 추천받고 메인에 노출됩니다.

그러니까 글 쓰는 사람이 무슨 기자도 아니고.. 좋다 좋다 해줘야 어렵고 귀찮지만 정치글도 열심히 퍼나르고

사람들도 관심 가지고 할텐데,

써봐야 추천도 그닥 없고.. 반대라도 먹는 날에는? 그냥 안하고 말죠.

이게 반복되다보니 이제 정치글이라고는 다른곳에서 이슈된 글 퍼나르는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세월호 게시판이라도 있어서 저는 다른 사이트보다 오유에 애정이 갑니다만..

이 사이트가 다른 사이트보다 사회 이슈에 민감하다? 글쎄요. 이제는 어느 사이트나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제가 되는 이슈는 그게 그거에요. 그렇다고 그 시발점이 오유였던적도 꽤 지난 이야기같구요.

(사실 이 문제는 저부터도 문제가 있지요. 저라도 그런 글 찾아가면서 추천이라도 눌러드려야 하는데...)




제 주변에서 오유 하던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이렇게 로그인해가면서 보는 사람은 이제 몇 남지 않았습니다.

남자들이 자생하기 굉장히 힘든 환경이라 편향적인 여론 보면 짜증나는건 둘째고

정치적인 글도 거의 사라진 이 시점에서 장점이라고는 카테고리가 다양하고, 주요 의견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인데,

그냥 비슷한 느낌인 웃대 들어가서 생각없이 웃고 내 일 하련다. 식입니다.

그쪽은 '유머' 자료에 더 집중하고, 기본적으로 웃기다면 말투가 좀 정제되지 않아도 넘어가는데다가

사이트 전체가 성별 구별 없이 웃대인으로 통일되어서, 남자고 여자고 잘못하면 그냥 까니까 보기도 편하다고 합니다.




몇마디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이게 저와 제 주변만의 생각인가요. 아니면 전체적으로 통용 가능한 의견인가요.

콜로세움을 열어서 여러분의 의견을 구합니다.

제가 꼰대가 되서 젊은 감성을 못따라가는 건가요 오유가 변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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