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봤자 아직 전에 비해 빼야할 살이 많지만.....
그냥 이렇다는 기록용.
지난 5달간 진짜 막 먹어서 54에서 60찍었다
인생 최고 무게... 운동하다가 그만 둔것도 문제가 됐는진 모르겠는데 여튼 확 늘었다
스트레스 받아서 운동도 다시 했었는데 작심삼일... 오래 못가는 게 많이 답답했다
운동보단 먹는 걸 덜 먹는게 낫겠다 싶어서 좀 먹는 걸 줄이기로 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살찐건 많이 먹었기 때문이니까
먹는걸 줄이는거 처음엔 힘들었는데 운동보단 먹는 거 덜 먹는 게 편했다
양도 줄일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줄었다
전엔 피자한판 올킬했는데 이제 한판은 버겁다
이건 그냥 내가 배부른 것을 인식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여튼 이제 1달쯤 되어가는데도 3kg가 줄었다
몸무게에 집착하지 않고 그냥 습관 바꾸려고 했던 것뿐이었다
당황스럽기도 했고 못미더웠던 것도 사실이다
근데 진짜 빠졌다
어찌보면 정석이 가장 간단하고 어려운거다
제때 밥 적당히 먹고 간식 덜 먹고 많이 움직일 것
많이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하면 적당히 먹는게 안 될 것 같았다
하나씩만 시작하려고 했다
일단 간식을 끊었다 음료 빵 과자 그렇게 좋아했던 것들이지만 안먹었다
생각나면 물 마시고 그래도 생각나면 녹차 마시고 그냥 딱 끊으니 끊어졌다
처음엔 과자 광고나 사진만 봐도 먹고 싶었는데 지금은 굳이 사먹고 싶진 않다
누가 주면 좀 먹겠지 맛있는건 맛있는거니까
그걸 일주일했다 얼추 되는 것 같아 제때 밥을 먹었다
사실 간식을 안먹으니 밥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제때 먹으려하니 은근히 힘들었다
일어나서 밥챙겨먹자니 더 자는 게 좋기도 했고 그래도 간단하게 먹었다
그냥 밥이랑 반찬 백미에서 잡곡으로 바뀌긴 했다
어머니께서 잡곡을 주셔서 잡곡을 먹었다
있는건 빨리 먹어치우는 게 편하니까 콩도 넣고 먹었다
처음엔 별로였는데 지금은 그냥 맛있다
술은 집에서 혼자 먹진 않기로 했다
술자리는 좋아하지만 잦지 않아 가능하다 한달에 한번 두번 정도니까
가끔 치킨이나 피자가 생각나면 먹었다
대신 양을 줄였다 치킨이나 피자 먹기전에 밥을 꼭 먹었다
그리고 먹는 시간은 10시를 넘기지 않는다
그럼 많이 안먹게 된다 맛있게 배부르니 그거면 된다
친구들이랑 만나면 이것저것 먹긴한다
그럴때는 죄책감이 들어서 먹은 당일과 그 다음날 열심히 걷고 플랭크도 하고 그런다
덜 찌는 기분도 들고 약간 벌의 느낌도 있다
그거 말곤 아직 운동을 시작하진 않았다
1달간 간식을 끊고 밥을 제때 챙겨먹기 시작한 걸로도 많은 노력을 했던 거고 이제 조금 익숙해지는 중이니까
완전히 당연한 일이 되고 신경쓰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면 그 때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다리가 가늘다 예쁜 종아리와 허벅지를 가지고 있다
나도 그렇게 예쁘게 살아보고 싶다
조바심 내지 않기로 다짐했지만 그래도 목표는 가지고 있다
살다보면 괜찮아질거다 1달만에 몸무게가 줄었다
매번 똑같이 빠지진 않겠지만 더 찌진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몸을 다듬는 건 결국 운동일것 같다
그 운동도 내가 평생 할 수 있는 만큼만 할거다
공부를 하면서 힘들어도 회사를 다니면서 힘들어도 바뀌지 않을만큼만 할거다
아무리 힘들어도 화장을 했으면 지우고 자는 게 당연하다 양치를 하고 자는 게 당연하다
그렇게 운동이 자연스럽게 내 일상이 될만큼만 할거다
멈추는 순간 돌아가버릴것 같다 그래서... 그래서....
정말 조급해하지 말자 난 나를 잘 알잖아 미친것처럼 그렇게 운동 길게 못하니까 그냥 익숙해지자
건강해지겠지 지금 내 입맛이 과자랑 조금 멀어진 것처럼
전처럼 밥먹고 자연스럽게 음료수를 꺼내먹진 않으니까
밥을 먹은 후에도 뭐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덜해지니까
지금처럼 더 많이 씹고 더 잘 챙겨먹자
힘들면 돌아와서 이 글을 읽고 다시 힘내자
좋아하는 사람들 사진도 보고 내가 꿈꾸는 판타지도 떠올려보고
나는 마구 먹어대던 그 때보다 지금이 더 포만감을 느끼니까
가득차고도 허하던 때가 싫으니까 잘 할 수 있을거야
천천히 하자 그리고 나중에 성공해서 읽어보면 기분좋은 추억이겠지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된 작은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