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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토스트 맞은 이야기 보고 쓰는 본인의 경험
게시물ID : humorbest_980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딧슈
추천 : 117
조회수 : 7677회
댓글수 : 3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1/27 10:55:57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1/24 1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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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후 복학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가락동에있는 gx마트에서 닭파는 알바를 했음
(지금은 마트가 바뀐거 같음)
 
하는 일은 생닭은 매대에 진열해두고 손님이 닭을 고르면 간단히 손질을 하거나
 
토막을 내서 봉지에 담아 가격표를 붙여드리는 일로써 그다지 어렵지는 않음
 
근데 문제는 복날...
 
직원하나에 알바생 하나 두명에다가 행사 도우미로온 여자 하나 이렇게 셋이서 하는데
 
두명은 닭만 썰고 있고 여자 하나는 가격표만 붙이는데
 
아무리 닭만 치고 있어도 줄이 줄지가 않고 오히려 줄이 더 길어짐 ㅋㅋㅋㅋㅋ
 
그러다 어느 남자손님이 닭 가격을 물어보더니 갑자기 닭을 집어서 본인에게 집어 던짐 ㅋㅋㅋ
 
난데없이 닭으로 쳐 맞았는데 닭을 던진 이유가 가격표를 자기가 산거 보다 비싼거 붙였다고....
 
안그래도 닭치느라 정신없는데 닭으로 맞으니 어안이 벙벙한데 급 짜증이남
 
난 닭치고만 있었고 가격표는 내가 붙인것도 아니고 게다가 저녁먹고 칼 잡은지 3분만에 벌어진 일이라
 
당황 + 짜증 + 어안벙벙 = 멘붕....
 
진짜 내 손에 칼이 들려있는데 칼잡은 손에 힘이 꽉들어감
 
그사람은 사기친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결국 안에서 다른 직원이 나와서 그 손님 데려가고
 
닭 공짜에 서비스 추가로 입막음 해서 보냈음
 
정신없는 상태라 우리가 실수했을 가능성이 크긴한데
 
다짜고짜 닭을 던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와중에 닭무게와 가격표를 확인할 여유는 없었고
 
닭맞은 나만 죄인이 되어있을뿐...
 
그리고 줄은 계속 늘어나는데 직원 한명과 도우미는 퇴근시간이라고 가버림.....
 
이젠 화도 안나고 아무생각이 안나고 입 꾹 다물고 조용히 닭만 치고 있으니까
 
아까 전에는 자기거부터 해달라, 빨리 해달라 아우성 치던 손님들이
 
닭맞은거 보고 + 직원, 도우미 가는거 보고 + 입다물고 혼자 닭치는거 보고 = 다들 조용히 줄서서 닭만 내밀고 있음ㅋㅋㅋ
 
아무도 왜이리 오래걸리냐고 불평하는 사람이 없음 ㅋㅋㅋ
 
오히려 혼자서 고생한다고 위로해주는 손님도 나타남 ㅋ
 
그렇게 10분간 혼자 닭치고 있으니까 보다못한 옆에서 삼겹살 팔던 직원이 도와줌ㅋ
 
복날에 9시간 가량 일했는데 1500마리 가량 팔고
 
담당님이 고생헸다고 뒷풀이로  치킨에 맥주 사줌 ㅋ
 
닭던진 손님 데리고 들어간 담당님이 말하길
 
그 사람 술에 잔뜩 취해있었다고.... 
 
술에 거나하게 취했으니 다짜고짜 닭부터 집어던지는 거라고....
 
마트에서 일하다보면 그런 진상들 자주 만난다고 이해하라고
 
그래서 치킨먹고 들어옴
 
여러분 마트 직원도 사람이에요 실수 할 수 도 있어요
 
부디 가격표 잘못붙였다고 다짜고짜 물건 집어던지지 마세요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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