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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처럼 알바를 짤렸습니다
게시물ID : menbung_192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두머리부하
추천 : 5
조회수 : 95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4/02 00:01:11

안녕하세요 학원알바 3일째이던 구알바징어입니다
정말 하,,, 속상하네요

제가 짤린 이유는 흡연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습감독 겸 채점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월요일 화요일은 식사시간 없이 쭉 일했는데
오늘은 중간에 한시간이 비어서 밥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중학생들에게 시달리느라 스트레스가 쌓여서
친구와 통화하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백미터 정도 떨어진 골목 안쪽이었는데
저 멀리서 학원 학생 세명이 걸어오더라구요
걔들도 뭔가 사먹고 오는 길이었던 것 같아요

눈이 마주쳤지만 전 통화중이기도 했고 뻘쭘해서
고개를 그냥 돌려버렸습니다
애들이 내일 시끄럽게 굴겠군 하고 생각했죠

그러고나서 일이 다 끝나고 집에 가는데
원장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담배 피우셨다는 얘기 들었는데 맞냐고 물으시며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계좌번호 문자로 보내고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선생님은 학원 옥상에서 쉬는시간마다 담배를 피우는데
난 왜 짤려야하는가 라고 생각했죠

솔직히 정말 속상합니다
여자 흡연자로서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꽤 있습니다만
아직도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아까 중2 애들 자습감독 하면서 친해져볼까 하고
게임 얘기에 몇번 장단 맞춰줬더니
얘기가 통하는 선생님 만나서 너무 좋다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너네가 그렇게 떠들면 나 짤린다고 하니까
절대 안된다고 선생님처럼 얘기 들어주는 사람 없다고
엄마아빠한테 얘기해서 다시 오게해준다고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걔들이 담배피우다 짤린 제 얘기를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지 참 마음이 안좋네요 하

그래도 글쓰니 후련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꺼진 불도 조심! 담뱃불도 조심! 나불나불도 조심!
모든 흡연자분들 조심조심 흡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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