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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일베츙 고소하고 합의 안해준썰 + 무능한 경찰 클라스
게시물ID : menbung_194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하야72!
추천 : 22
조회수 : 12250회
댓글수 : 94개
등록시간 : 2015/04/18 21:40:46
한 2년전 일인데, 꽤나 사이다 였던 기억이여서 남겨봅니다.

죄송하지만 시간이 꽤 흘럿고 고소당시 자료들도 이미 남아있지않아서 인증이 불가능합니다. 주작이라 하셔도 어떻게 증명이 불가능합니다만 혹시 저랑 비슷한 상황에 계신분들께 조언겸 남겨봅니다.




2년전 넷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이하 몬길) 가 처음나왔을때, 아는 누나분 한분이랑 형님 한분이랑 몬길을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6성 하나라도 있으면 랭커 취급 받던때)

아시다시피 몬길이 채팅이 가능한게임인지라 좀.. 정신병자들도 많고 관심종자들도 많습니다.

당시 지인들과 4채널에서 게임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쥐명박 이라는 베충이가 채널에 슬그머니 기어들어옵니다. 

뭐 예상하셨다 싶이, 도배부터 시작해서 욕설, 여성유저 비하, 패드립, 별에별 불쾌한 소리를 다하더라구요.

게임상 널린게 저런 관심종자들이였으니 딱히 신경쓰지 않았습니다만.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아는 누나분이랑 저랑 채팅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베츙이가

"어휴 고ㅊ 종자 새끼들 또 보ㅃㅏㄹ 짓 하고 앉았네" 하면서 시비를 겁니다. 좀 빡이 쳤지만 딱히 반응은 안했는데 갈수록 수위가 심해졌습니다.

차마 입에 담을수 없을정도... 누나분한테는 여성으로서 상당히 모욕적인 폭언과 제제하는 저에겐 부모님 살아계시냐 부터 저희 어머님이랑 잣네 마네 별 개소리를 다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넘어갈 생각을 버렸습니다.

몇년전부터 꽤나 잘 알려진 이말년의 고소 만화중 일부입니다.

1111.JPG
이것을 활용하고 인터넷에서 유사 법적 처벌 사유를 들어보니 만약 상대방이 제가 누군지 모르면 고소가 성립이 안될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이게 먹힐까? 좀 불안했지만 채팅창에 이렇게 썼습니다.



작성자: 명박아 형은 OO시 OO동 에 사는 이현식 (가명) 이라고해 올해 OO살이고.

쥐명박: ㅇㅇ. 현식이형 엄마 뒤짐? 내가 형 엄마 죽임 ㅋㅋㅋㅋ 존나 살려달라고 홍어처럼 부들부들거리는거 꿀잼 ㅋㅋㅋ



바로 반응이 옴.

몇번 이런식으로 제 "실명" 거론하면서 까지 욕하더라구요.

사실 4채널에 꽤 분탕종자들이 있었는데, 제가 실명 거론한 이후론

분탕종자1: 야 쥐명박 너 사려야 하는거 아니냐? ㅋㅋㅋㅋ 저새끼 작정한것 같은데...

조금 눈치를 깐건지 열심히 깝치다 몸을 사리기 시작.

일단 전부 PDF 캡쳐를 뜨고 출력해서 경찰서로 직행.

경찰서에서 고소 어디하냐고 물어보니 민원서에서 진정서를 작성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여경 누나 도움으로 진정서를 작성후

"경제수사팀" 으로 배정되었습니다. 모욕죄로 고소 가능하다는데 이게 왜 경제수사팀인진 저도 모르겠는데 일단 경제수사팀으로 갔어요.




근데... 시...바... 여기서 부터 좀 암결려요.




경제수사팀에 갔는데 거기 좀 나이드신 형사님이 진정서를 읽어보시더니

"이거 우리 관할 아닌거 같은데요"


...시바 니가 그걸 모르면 어떻게해 ...;;  

완전 개 벙쩌가지고 "민원실에서 이쪽으로 배정 해주셨어요" 하니까 주변에 있던 좀 젊은 형사분이 진정서를 읽어보시고 모욕죄 고소로 왔다고 하니까 이쪽으로 맞다고 인증해주심...

그렇게 간략하게 취조를 하게 됬는데...

뭐랄까.. 딱 보니까 굉장히 귀찮은거 맏았다는듯이 대충대충 하는게 느껴짐. 

그리고 인터넷에서 보던것 처럼 피해자가 자기가 피해를 입었다는걸 증명해야만 한다는 사태가 닥침. 

그 형사분이 PDF 증거자료를 보면서 말하기를.

형사: "여기서 쥐명박이라는 애가 피해자분 욕하는게 아니라 다른사람한테 욕하는걸수도 있잖아요"

나: "...이부분에 제 실명거론하면서 욕하네요. 제 이름이 이현식 입니다."

형사: "피해자분이 모욕당했다는걸 본 증인이 있어요? 없잖아요.

나: "여기 채팅 로그에 OOO이란 분이 아는 지인입니다. 필요하면 증인 서주신데요."

하면서 피해자로선 짜증나는 태도로 취조를 함...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조 도중. 형사님이 묻데요..ㅋㅋㅋ


형사:  피해자분 직업이 뭐에요?

나: 대학생입니다.

형사: 어느대학 수도권?


이딴걸 묻는 저의를 도데체 알수가 없었지만 그냥 말해줬습니다.


나: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다녀요.

형사: 오... 유학생이 시구나.. 부모님은 같이 살아요?


여기선 뭐랄까 갑자기 형사 말투가 굉장히 부드럽게 바껴서 설마... 이새끼...! 하는 심정에 저도 모르게 거짓말을 했어요...


나: 아뇨. 원래 같이 뉴질랜드에서 살았는데 아버지가 영국으로 거점장 발령나셔서 저혼자 살고 있어요. 저는 잠깐 방학이라서 한국에 들어온거구요.


물론 부모님 두분다 한국에서 잘만 계심.. 오늘 아침도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먹고 나왔는걸요...


아니나 다를까 그 후로 막말하는게 좀 그렇지만 좆 같게도 취조 태도가 달라지심. 피해자가 어떤사람이냐에 관계없이 공정하게 수사를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ㅡㅡ...

여튼 취조를 다 끝내고 모욕죄 성립되서 처벌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형사: 근데 이거 어떻게 처벌하라는 거에요. 얘 쥐명박이 누군지 모르잖아요. 


...ㅅㅂ ㅜㅜ 걔 알아내서 처벌하는게 너희들 경찰 일이잖아요 ㅠㅠ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떻게 해요....


나: ...  넷마블에 연락해서 쥐명박 아이디에 연동된 카카오톡 계정 알아내서 그 카카오톡 계정에 연동되 있는 핸드폰 번호가 쥐명박 전화 번호 아닐까요..



................진짜 노답.. 하,,,,


어쩃든 이렇게  취조는 다 끝났고 모욕죄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그리고 몬길에 접속하니 여전히 쥐명박은 패드립 + 광역 어글 시전중...

나" 명박아 너 고소했다"

쥐명박: 현식이형 지랄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라니까?

쥐명박: 고소 될것 같냐? 병신아 ㅋㅋㅋㅋ 이거 온라인 게임도 아니고 카카오톡 게임이잖앜ㅋㅋㅋ


여기서 솔직히 좀 불안하긴 했음. 말그대로 카카오톡 게임이까..





그렇게 3주가 지남.



띠리리리링

경찰서에서 전화가옴.

나: "여보세요"

여경분: "안녕하세요. 혹시 이현식님 이신가요?"

나: "네 전데요."

여경분: "다름아니라 여기 OO경찰서 인데요. 얼마전 넷마블 모바일게임 몬스터 길들이기 관련으로 고소 하셨죠? 가해자분이 고3이더라구요. (말투에서  가해자 겁나 한심하다는게 느껴짐 ㅋㅋㅋㅋㅋ) 가해자분이랑 가해자분 어머니랑 나와있는데 통화 한번 해보실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마음속으로 겁나게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가해자 바꿔주세요.

쥐명박: "...여보세요"

나: "명박아 고소하라고 해서 고소 했는데 기분이 어떠니"

쥐명박: "죄송합니다"

나: "죄송하고 나발이고 패드립도 작작쳐야지. 안그래? 

쥐명박: "다신 안그럴께요. 용서해주세요. 잘못했습니다"

나: "왜 고소 취하해 주면 또 일베들어가서 고소 취하된썰 하면서 정신자위질이나 할려구?"

쥐명박: "아니에요. 안그ㄹㅐ."

나: "됬고 너희 어머니나 바꿔"

가해자 엄마: "죄송합니다. 제가 아들내미를 잘못 키워서... 죄송합니다"

나: "죄송한다고 다 해결되면 법은 왜 있습니까? 평소에 아들내미 관수좀 잘하시지요" 

가해자 엄마: "죄송합니다..."

나: "에혀..."

솔직히 여기서 가해자 엄마가 막나가질 않아서 마음이 좀 누그러 졌음... 합의금 좀 조정해 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해자 엄마: "저기... 죄송한데요. 고소 취하해 주시면 안될까요?"

나: "얼마 주실껀데요"

가해자 엄마: "얼마나 원하신데요"

나: "60만원에 취하해 드릴께요."

가해자 엄마: "...." 

근데.... ㅋㅋㅋㅋㅋ 이 아줌마 하는말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한심하단듯이

가해자 엄마: "정말 돈만 있으면 모든게 해결이 되나요? 피해자분 마음이 돈만 받으면 다 괜찮아져요?

나: "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존나 벙찜.... 저를 무슨 돈벌레 취급 하듯이..

가해자 엄마: "애 아빠도 지금 집에서 놀고 있어서 그돈 못줘요. 그냥 취하해 주시면 안될까요?"


...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냥 여경분 바꾸시라고 하고 여경분에게 가해자가 합의금 80만원 (이왕 돈벌레 취급당했으니 한번 돈벌레 되볼 마음이 생김) 지불할 의사가 없다면 검찰 송치 해달하고 하고 수고 하신다고 인사하고 전화 끊음.



그리고 한 30분 있다가 다시 전화가옴.

여경분: "이현식님 가해자분 어머님이 30만원은 지불가능하시다는데 어떻게 하실래요?"

나: "그냥 검찰 송치 해주세요"



이미 중딩 고딩애들 영어과외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돈이 궁하진 않았음...



그리고 저는 대학교 새학기가 시작되서 쓰던 폰번호를 정지하고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갔습니다 ㅋㅋㅋㅋ




아마도 후에 합의 의사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아마 저랑 연락이 안되서 그래도 빨간줄 그인것 같네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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