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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마지막
게시물ID : panic_792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심한1인
추천 : 11
조회수 : 131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4/27 11:06:31
2015년 4월 2일

 이제 이곳이 마지막 장소이다. 이렇게 일기를 남기는 것은 혹시 내가 잘못될 일에 대비하여 증거를 남기기 위함이다. 혹여 내가 잘못되어 이후 일기를 남기지 못한다면 그것은 악령에 의한 것이니 이것을 발견한 누군가가 이것을 증거로 삼아 주기를...

지난 일년간 나는 심령장소로 이름나거나 가능성이 있다는 거의 모든 장소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보지못했고 심령에 대한 그 어떤 증거도 찾지못했다

그리고 이곳이 바로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장소이다. 외견으로도 확연히 느껴지는 음산함과 불길한 기운들..

 과연 나는 이곳에 들어가도 되는 것인가. 이곳은 그저 남겨놓아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지만 내게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신이시여 부디 저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2015년 4월 5일

 그곳에서의 3일은 떠올리기도 힘들만큼 나에게는 지옥같은 시간이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초조해졌고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첫날부터 느낄 수 있었던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듯한 적막감..

결국 오늘 나는 그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그곳을 탈출했다.

결국..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심령의 존재는 증명할 수 없다. 극도의 공포감이 나를 짓누른다

제기랄제기랄제기랄제기랄제기랄제기랄

이대로 끝이라니.. 
누군가 나와같은 존재가 있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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