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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할머니 일화 계속 보여서 저도..
게시물ID : bestofbest_276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rogi
추천 : 135
조회수 : 16877회
댓글수 : 2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10/27 13:00: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0/25 13:39:56
저희 엄빠집 일층 주차장에 묻혀있는 정화조가 말썽을 부려서
공사 하시는 분들이 굴삭기로 주차장 바닥을 들어내니
철근 더미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오늘은 시간이 늦어서
내일 정화조랑 같이 묻어야 한다고 해서 
(끊어진 철근이라도 다시 같이 묻어야 하는거 처음 암)
아버지랑 인부 분들이 
주차장 한쪽에 모아 놓고 천막 비닐 같은 걸로
덮어 놓았는데 한참 후 갑자기 덜그렁 덜그렁 
건물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제가 막 뛰쳐 나가봤습니다
(저희 집이 주차장 바로 위 2층 집이라 엄청 심하게 울림)
근데 어느 아주머니가 아주 천연덕스럽게
철근을 자기 리어카에 싣고 가려고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아주머니 그거 쓰는거에요 라고 말하니
아니 구부러진 철근 쓸데가 어딨다고 
쓴다고 그러냐고 버리는거라고 
본인거인냥 자기 맘대로 결정하듯이 이야기 하길래 
아 쓰는거라고요~!! 내일 여기 다시 묻는다고요 
내려 놓으세요~!! 하고 소리지르니까
제 자리도 아니고 그냥 리어카 바로 밑에다가
아무 말없이 신경질적으로 내려 놓고 가려고 하는데
뭔가 수상한 겁니다 표정이랑 뭔가가..
그래서 본능적르로 빠른 걸음으로 리어카 가까이 가서
안을 확인 해보니 세상에나 제가 보이는 쪽 리어카 벽면
철근을 붙여놓고 반쯤만 내리고 반쯤은 
가져가려고 했던 겁니다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라고 
뭐라고 하니..
씨발 드러워서 안가져간다~!!!!! 
소리를 빽 지르고 나머지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일말의 죄의식도 없이 본인이 씩씩거리고 가더라고요
근데 왜 제가 드럽게 돌려받은 기분이 드는건지^^;;
그렇게 철근을 사수한 끝에 이틀 후에 다시 
화장실에 갈 수 있었답니다~^^
어찌됐든 해피엔딩~ 읏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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