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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에서 돈 아껴서 부자 되려나 봐요..
게시물ID : bestofbest_299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뀨
추천 : 180
조회수 : 29966회
댓글수 : 3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1/21 14:44: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1/19 18:02:53
시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밤에 돌아가셔서 식이 하루 뿐인데 도우미 분들을 바쁠 시간에 5시간 두분만 쓰자니 돈 아깝다고 안쓰신대요. 

근데 아들은 둘 뿐이고 시아버지가 막내세요. 

시댁 큰아버지도 곧 여든이고 시고모들도 일흔 넘은지 오래...

일 할 사람은 시어머니랑 저 큰어머니 딸 분이랑 시고모 딸 딱 네명 이고요. 

남편 남자 사촌들은 음식 나르는거 도울 생각도 없고 편하게 돈 받는 곳에 옹기종기 앉아있고 

 근데 전 돌도 안된 둘째 있어서 일 못하고 애 봐야 하니 쓰자고 말했다가 시어머니가 시고모한테 혼났어요. 

일 도우려고 그러시는 것도 아니에요. 

우아하게 그 식장 쪽방에 앉아 계시다 본인 손님들 오면 나와서 하하 호호 앉아서 밥 먹고 가라고 일 시키세요. 

사람들 몰리니 제가 아기 안고 음식 나르고 있는데 애들 봐줄 생각도 안하시고 여기 빨리 하라고. 

뭐 거기 까지 옛날 분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 쓰는 거에 십만원이나 주는 게 아까울 수도 있으시겠죠. 

본인들 교수에 사업하고 돈도 많으시지만  며느리랑 손주며느리 있는데 사람 왜 쓰냐 할 수 있다고 쳐요. 

근데 시고모님 딸 분도 부자 되려나봐요. 

음식 재사용 하네요. 

반찬은 손 안댄게 아까울 수도 있을 거라 치는데 국은 왜 다시 국통에 넣는지 ...... 

뭐 거기 까지 아까워서 라고 생각하려는데

음료수도 밥도 국도 반찬도 추가 주문 안하더라구요. 

제가 7시쯤에 시어머니가 저 애 안고 일하는 거 보고 가라고 떠미셔서 집에 갔거든요. 

그 때 밥이 얼마 없어서 밥 주문 해야 한다고 했는데 왜 하냐고 그랬다네요. 

남편이 저 가고 음식 나르고 하는데 음식 나를 필요가 없더래요. 

8시에 음식 똑 떨어져서 먹을게 없어서요. 

재 주문 하자고 시어머니가 하니 50인분 씩만 주문이 된다고 아깝다며 안했대요. 

와... 저 그거 듣고 제 손님 하나도 없는대도 창피했어요. 

시고모님들이 못사는 것도 아니거든요? 

솔직히 시아버지랑 큰아버님이 제일 못사는 편에 속합니다. 

시고모분들 다 수도권 60평 아파트 살고 본인 아들도 교수 이런다고 자랑하시던데

일부러 시간 내서 온 손님들한테 드릴 음식 재사용에 아깝다고 주문도 안하고.. 저도 친조부모님들이랑 외할머니 돌아가실 때

저희 엄마가 장례식에는 아끼는 거 아니라고 남으면 가져간다고 막 좋은 음식 이런거 주문하고 한번 나간거 다 버리고 이럴때 좀 아깝다 라고 생각은 했어요.

근데 이건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아요.. 시어머니도 창피하다고 손님들 못오게 전화 돌리시고 그러시던데.. 
 
하.. 

시할머니 돌아가셨으니 시고모님 식구들 앞으로 뵐 일 없겠지만 진짜 멘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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