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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친자이야기
게시물ID : bestofbest_343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ccato
추천 : 146
조회수 : 23255회
댓글수 : 5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6/17 09:43: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6/16 11: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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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3학년경?  
년도 날짜개념이 없는 사람이라 아주 정확하지는 않아여

겨울에 쪼그만 방으로 들어가서 이불속에  손을  녹일려고 넣었더니 희미하게 고양이 소리가 남
그 고양이는 완전 금방 태어난 치와와 닮은 아가였음

엄마께 저 아기가 누구냐고 놀라물으니
엄마가 낳은 막내라고 ㅋㅋ
울아부지는 내가 3살 때 이미 천국가심ㅠ

농을 치던 엄마는 끝끝내 그 아가가누군지 말을 안해 주셨지만
결국 알아버림

엄마의 4촌 오래비 나에겐 5촌아재가 밖에서 낳은 아기
미혼모로 아기를 낳은 아가씨는 홀트아동 통해 해외입양 보낸다하고 우연히 그 사실을 안 엄마가 아기가 불쌍해서 안고 집으로 옴

아마 호적부터 많은 문제가 있었겠지만 내가 어릴 때라 어떻게 해결 한지는 기억이 안남

너무 차돌같이 단단하고 예뻣는데 엄마랑 우리남매는 그 아기보면서 와....아재의 어떤 아들 보다도 아재랑 완전 똑같다며 유전자의 신비를 느낌
그도 그럴것이 아재는 이미 3형제가 있엄지만 밖에서 낳은 그 넘이 완전 복사수준
 우리가 거진 1년 반을 키웠음
울 엄마 잠도 못자고 아기 우유주고 낮에는 하숙하시고 ㅠ
사랑듬뿍 주고 길렀는데

어느날 아지매가 처들어와서 엄마마져 죄인되고 아기 뺏기고
거진 몇달을 엄마랑 우리 아기 생각에 울고 밥도 잘 못 먹고

그래서 난 지금도 서수남 하청일 아저씨가 고맙다
그 프로 보면서 엄마가 아기 보낸 후 첨으로 웃은 기억 남 ㅠ

그러다 우리 엄마고향으로   내려오고 가끔 그녀석 이야기하며 살았는데
참 그 놈은 모질지 못한 아지매가 4째로 입양함 

그 애가 올해 36쯤 됐을텐데 작년에 엄청난 소식을 들음
아지매가 모질진 않았지만 정도 안준 모양
스스로 고등학교 졸업해서 어찌어찌 지금은 부산에서 결혼하고 잘산다던데
크면 클수록 완전 딴 애가 되더란
아재는 옛날에 정보국에 다녀서인지 완전 박정희 ㄱㅅㄲ 스탈
근데 얘는 유연석 스탈로 컸다더란
아재가 정말 재산이 많은 사람이라 1/n 도 너무 많은 상태라 그랬다던가
첨엔 오빠들 중 하나와 아지매가 걔 머리카락으로 유전자 검사
결과를 못 믿은 아재가 2차로 검사....

아니었다고....

그래서 아재는 그 처녀를 찾아갔는데
우째 찾았냐고요...아..
그 처녀는 아재의 누나 친구 딸이였음ㅠ
그래서 수소문 해서 바로 찾음

추궁하자마자 그 때 만나던 남자가 또 있었다고 

내 인생에서 가장 쇼킹한 소식들이었음
이미 아기도 한집의 가장이 되었고 아재도 80노인이고 거의 독립시키다 시피해서 조용히 그냥 호적정리하는걸로 끝냈다던데

아직도 그 날 고양이처럼 힘없이 울던 아기가 기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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