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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알바 1년+@개월 겪은 아주 미세한 진상썰 모음.zip
게시물ID : bestofbest_347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중구
추천 : 113
조회수 : 18643회
댓글수 : 5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7/04 23:42:34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7/04 04:12:40




일전 겪었던 일은 ... 따로 글을 파긴 했지만 그땐 제가 짬이 ... ^ㅡ^)>
요새는 나름 적응이 돼서 예, 어느정도 스무스하게 넘어갈 수 있답니다.


올 봄부터 가게 근처에 단지 입주가 활성화되었어요.
5~6월 들어 없던 배라나 스벅도 들어서고 해서 제가 아주 돈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서울 중심쪽이어도 좀 후진; 동네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곳인데
이 주변이 점점 좋아지니 저도 좋고 ...

...새 손님이 늘어나니
새 진상도 생깁니다.



A. 솔직히 이건 진상 아닌데 직원 입장에선 짜증나 ....


1. 한 종류의 빵 커팅을 위해 가져다둔 집게 사용

> 쟁반 두는 곳에 집게도 같이 있습니다! 쟁반을 집으려면 집게를 먼저 보게 되죠. 집게가 위에 걸려있답니다.
여러분, 솔직하게 말 합시다.

카스테라/크림 덕지덕지 묻은 집게로 다른 빵 집고 싶으세요?
빵 집다가 옆, 앞, 뒤에 있던 빵에 빵가루 묻히면 안 난감하세요?
빵가루 묻은 빵 사고 싶으세요?

제발 ...ㅠㅠ....


2. 어린 아이들과 부모님

> 주로 낮 시간에 유치원이 끝나고 들러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어머님분들이시죠
ㅠ_ㅜ 어머님 ....
아이들은 방치해두면 뛰고, 궁금하면 만져보고 다 합니다 ...
아이들은 당연해요. 궁금하니까요. 아이들은 먹어보지 못 한 빵도 많습니다
까만색이면 초콜렛이 들어간 빵이라는 거 우리는 알지만 아이들은 모를 수도 있어요.

아이에게 신경을 써주세요 ...
제가 계속 도와드린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셨죠 ...
도움 받으시고 ... 아이 신경써주세요 ... 제발요 정말로 ...

말로만 그러시고 시선은 빵에 가 있으면 애들한테 안 통하잖아요...
저희가 제재를 하고 싶어도 어머님 기분 상할까봐 선뜻 말은 못 하고
넘어질까, 모서리에 부딪힐까, 빵 만질까 등등 제가 ... 신경쓰느라 ...

솔직히 제가 계속 아이를 보고 있는 것도 기분 나쁘지 않으신가요 엉엉....
그리고 애 쇼케이스 쾅쾅 치는데 왜 안 말리세요 ... 그거 유리예요 ...



B. 서비스 왜 안 줘요?


1. 단골인데~

저 1년 넘게 일했는데요 몇 번 못 본 것 같은데...
제 기준 단골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출석 찍으시는 분인데요 ....
제 단골은 일주일에 네 번씩 항상 2만원어치 사가시는데요 ...
그분은 서비스 달라고 한 적 단 한 번도 없거든요 ...
진짜 오래된 분이면 알아서 챙겨 드리거든요 .... 애초에 잘 안 받아가시거든요 ....

2. 이만큼 샀는데~

5천원 사셨잖아요 ...
2만원 3만원 사시면 알아서 챙겨드려요 ... 왜 안 드리겠어요 ...

3. 아 그거 말고 이거 주면 안돼요?

그럼 사드세요 달라고 하지 말고 짜증나니까 ...
그런데 딱 한 번 그렇게 드린 적이 있긴 하네요

커다란 봉투 (식빵 4개정도 들어가는 부피) 2개 가득 빵만으로 5만원 채워가신분이요 ...
일단 그 정도 사고 말씀하세요 ....



C. 손가락에 미뢰가 달렸나


대체 왜 빵을 누르세요 꾹 검지손가락으로 꾹
말랑말랑 한 거 찾고 싶으신거면 직원한테 물어보세요
소보로도 꾹 파이도 꾹 포장된 빵도 꾹 동그란 빵도 꾹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당도체크가 가능하신가요?ㅡㅡ 장난하나 진짜
그리고 이거 나이드신 분들만 이러는 거 아닙니다. 오늘 10대도 봤거든요. 진짜 짜증남
그거 사가라 ㅡㅡ;


// 위와 같은 건 정말 자주 겪는 일이라 ... 감흥도 없습니다 ....



D. 여기는 저녁에 세일 안 해요?

이 부분이 제가 오늘 좀 말을 꺼내고 싶은 부분이랍니다.
그냥 질문하는건데 뭔 진상이예요 거 아가씨 예민하시네! 라고 말하실 것 같아요

하핫 이게 여기서 멈추면 진상 급도 아니죠. 근데 불쾌하긴 해요;
저녁에 세일하는 빵은 대형마트에서 찾으시면 될텐데 .... ^^;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나서 새 손님이 온 뒤 종종 듣는 말입니다.
우연히 아파트 주민 커뮤니티에 저희 가게를 추천하는 글이 올라오고 나서 종종 오시는 모양입니다.
저녁에 세일 안 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세요.
사실 아무 말 아닐지도 모르겠는데, 다른 빵집은 저녁에 할인하나요?
저는 그 경우를 대형마트에서만 봐서요.
그러면 ... 빵이 비싸게 느껴지니까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저희가 뭐 프렌차이즈도 아니고, 제휴할인도 없지만 ...
나름 포인트 제도도 있고 ... 아니 이게 아니라.

저희 빵이 비싼 게 절대 아니예요. 서울중심이고요. 2호선 대학 몰빵라인 근처예요.
빵 단품이 5천원 넘어가는 게 없고요, 4천원 넘어가는 건 파운드종류고요.
좀 비싼가 싶어서 제가 조정하는 것도 있고; 빵도 작은 것도 아니고.
재료를 제일 싼 거 쓰는 진짜 파렴치한 짓도 안 해요. 제가 영수증 확인해요. 그런 거 안 써요.
마진을 낼 수 있는 선에서 제일 좋은 재료 써요. 빵 어디서 떼오는 거 아니고, 가게에서 만들어요.
쿠키나 상투과자, 만주 이런 건 떼오죠? 하고 물어보시는 손님 많으신데 아니라고 다~ 만든다고 해요.
쌀빵이요? 딱 하나 하는데, 쌀빵 전문점 가면 3~4천원 할 거 2천원에 팔아서 쌀 아닐거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ㅂ= 아이 짜증나. 생각하니까 짜증났어요.

최근에 이런 분이 있었거든요.
소란스럽게 시식 빵 드시고 너무 맛있다고 남편분, 어린 딸들에게 먹어보라며 소란스럽게 등장하시더니
정작 오셔서, 세일 안 한다는 제 말 들으시곤 기분 나쁘다는 듯 표정 지으며 "빵이 싼 것 같지도 않은데 ..." 하시던.

저희 가게 근처에 파리바게트도 있고, 대로쪽엔 (저희 가게는 골목에 있음) 세 개 천원짜리 빵집도 있는데.
저렴한 빵을 드시려면 그곳에 가면 되고, 브랜드 (ㅋㅋ) 빵을 드시려면 파리바게트에 가시면 될텐데 ...
왜 굳이 저희 가게에서 세일 여부를 물어보시는지 전 정말 이해를 못 하겠거든요.


하아 ... 딱히 누군가에게 말 할 수 없는 이야기들 다 풀고 갑니다.

마지막으로 내 앞에서 아줌마 가슴 계속 만지던 개저씨야
성희롱이다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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