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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직업을 묻는 아저씨 때문에 불쾌한 기분이 드네요
게시물ID : bestofbest_3768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도아이스
추천 : 124
조회수 : 22942회
댓글수 : 2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1/24 00:36: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1/17 21:09:14
3년 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제 기분을 상하게 한 그 아저씨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중동모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탓을 때, 제 자리 옆에 40~50대의 남자분이 앉아있었어요. 
제가 한국어로 된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보고, 제가 한국인인 것을 확신한 듯 저에게 한국말로 말을 걸어와서 저도 의례상 대답을 했지요

그 아저씨가 중동모국으로 간 목적이 뭐냐 라고 하니, 가족과 만나러 갔다라고 대답을 했는데 
그 다음에 제 부모님 직업을 묻는 거에요
(상대방의 부모님이 생존해계신지, 이혼한 상태인지, 별거상태인지 그런 것은 생각 안하고 뚫린 입이라고 무엇이든 말하네요) 

이 질문을 듣고 나서 기분이 불쾌해져서 자세히 말하기 싫어 그냥 회사원이라고 하는데
(제가 솔직히 부모의 직업을 말해야 할 이유는 없고, 그때에는 왜 불쾌해졌는지 몰랐지만, 그 아저씨가 부모의 직업으로 저를 판단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갑자기 그 아저씨가 너네 부모님 ㅅㅅ, ㅇㅈ, 00건설 등과 같은 대기업의 회사원쯤 돼지?라고 말하는 거에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말할 것이 그것밖에 없어요?기분 더러우니까, 입 좀 닥치세요,” 라고 하고 싶었지만, 비행기 안이고 다른 국적의 사람들도 있으니 그 아저씨가 부모님 직업을 추측하는 발언 이후로는 무엇을 말해도 무시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 아저씨의 말 몇마디가 사람을 기분나쁘게 만들고, 불쾌하게 만드네요. 아마 그 아저씨는 자기가 무엇을 잘못해서 다른 사람의 기분을 더럽게 하는지 이해하지 않고, 생각도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아저씨와 같은 연배가 되더라도, 사람 기분을 불쾌하게 하는 질문은 하지 않도록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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