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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갔다가 제대로 갑질을 당하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324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삐약이형
추천 : 93
조회수 : 11713회
댓글수 : 5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10/22 09:06: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0/21 10: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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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베오베가면 찐한 사이다 하나 제대로 만들어서 올릴게요. 
연출자 건드리면 어떻게되는건지 보여드립니다. 


 
저는 피디지망생 입니다. 
뉴미디어쪽 연출을 하고싶어서 요즘 여기저기 지원을 하던중
최근 페이스북으로 저스티스분야 에디터 모집 공고문을 보았습니다. 
저스티스. 
그 정의를 논하고 기존 언론과 다른 언론을 하겠다는
그곳의 대표를 만나서 제대로 갑질을 당하고 왔네요.  

제가 포트폴리오 보낸것이 인상깊다고
한번 만나서 차라도 한잔 하고싶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지원한 지원서는 탈락인듯 싶었습니다. 

제가 그림을 좀 잘 그리거든요. 
이사람이 그림좀 그려달라고 말하려는건가 싶어서
무슨일 때문에 보자고 하시는지 간략히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전화가 와서 횡설수설 긴말을 하더군요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얘기였는데 제가그때 지하철이고
친구와 어디 놀러가는 중이었기 때문에 잘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저녁에 밥을 같이 먹자는 얘기를 하더군요. 

그럼제가 그쪽 사무실을 갈테니 저녁을 먹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일 아침이 되니 도대체 무슨일로 부른건지
무슨얘기를 하자고 내가 거기 사무실까지 가는지
전혀 모르겠는 겁니다. 

같이 일을 해보자는데 이말이 참 애매 한겁니다. 

그 페이스북 페이지 대표라는 여자분을 만났습니다. 
냉장고에 무슨 망고주스 한잔을 마셨고
한시간을 얘기 했는데
자기네 페북 페이지가 어떠하냐 평가해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좋은 친구가 있어서
뉴미디어 잘 압니다. 
평가 
잘 해줄수 있습니다만 그런얘기 할거면
전화나 카톡 있지않습니까. 
어이없어서 점점 표정이 굳어지더군요. 

확실하게 얘기했습니다. 
난 내꺼할거다 남에꺼 도와줄 생각 없다고. 
내팀 내꺼 내 컨텐츠를 만들 생각이다. 

그랫더니 당황하며 또 뭔가 횡설수설 하더군요. 
어젠다를 말하는 거냐며 
하여간 그 유식함을 한껏 뽑내며 알아 듣지도 못하겠는
영어단어 프랑스어 섞어가며 기상천외한 말들을 입으로 내뱉습니다. 
진짜 반정도 못알아 들었지만 
아 생각하니까 열받네 시발 어젠다가뭐야 어젠다가... 
주제라고 하면되지 씨이바알

여튼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제는 지들이 정하고
나는 그림을 그려줬으면 했는데
말 끄내기도 전에 제가 단칼에 거절하니까
뭔가 자존심이 상했는지 아니며는 뭐 속이 상했는지
계속 횡설수설 하고 뜬금없이 
질문은 없냐고 묻더군요. 

질문?
왜 내가 여기까지 한시간 차타고와서 비싼밥 목구녁에 넘겨가며 애써 저장해온 내 atp를 너랑 대화하는데에 소모하고 있는지가 지금 내게 직면해온 지상 최대 스펙터클 아주그냥 블록버스터급 의문이다! 

그리고 그사람이 뭔가 당신은 이걸 위해서 부른거에욧!! 뿌잉뿌잉
하듯이 뭔가 보여주던데 페북페이지였습니다. 
보니까 뉴미디어 그룹같은데 개인이 운영하는 거였고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투자를 하는 그런 회사랑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이런사람들을 연결해주고 싶다 자기가 뭐 소개해주고 싶다 이러는 겁니다. 

내가볼때 그걸로 부른게 아닙니다. 
소개를 해주려면 뭐 연락처를 주던지 아니면 뭐 사람을 불러다 놓고 소개를 해줘야지
자기도 모르는 사람이면서 무슨 소개를 해줘요?
나중에 전화번호 알아내서 전화번호 준다는데
아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 씨이바알 개 씨이바알

그럴거면 왜 바쁜사람 오라가라 하는거야
왜 차비는 돈이 아니야???

그래 뭐 뉴미디어 하는사람 알아서 나쁠거 없으니까 하고
이따 밥먹겠지 배고파 죽겠다 나오늘 한끼도 안먹었는데 하고
생각하는데 여섯시 반쯤 되니까 
팀원이 쓱 들어오더니 밥 뭐시킬까요 두분?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여자가 아냐 한명만 내거 아무거나 따뜻한거 하나 시켜줘 하는겁니다. 

순간진짜 내가 토르가 되서 저스티스의 상징같은 시발거 그뭐냐 그 존나 무거운 망치로 사무실 다 때려부수고 싶었습니다. 

자기는 밥먹고 어디를 또 가야된다고 하더군요. 
아니시발 그러면 밥먹자고 하지를 말던가 시발
하루종일 우유 하나먹고 밥때가 에매해서 굶고왔는데
한시간 차타고와서 배고픈데 지밥만 시켜서 쳐먹고
이게무슨 갑오브갑 지가 최순실이야 최태인이야 
하 그러면서 이제 얘기 끝났으니까 배웅 해주겠다는데
배웅해주겠다면서 화장실을 가서 사람 또 기다리게하고...

아니시발 나그냥 가면 되는데
배웅해주겠다고 왜 따라나와서는 화장실을가...
나그냥 가게...
왜 내가 너 화장실 가는걸 기다려야 되냐고....

자기가 무슨 저스티스분야 에디터고
그 페이스북 페이지 대표라고 하던데
저스티스 좋아하네...

그림 그려달라고 하고 싶으면 그냥 카톡으로 그림 그려주세요 하면 되잖아 그럼내가 답장으로 싫습니다 하고
삼초면 끝날 얘기를 왜
내가 거기 배곪고 한시간을 차타고 가서 
알아듣지도 못할 영어 섞어가며 유식한척 혼자 그러는 사람 얘기를 듣고 왜 내가 내돈들여서 거기까지 내시간 내서 간다음에 조언을 해줘야 하는겁니까. 

조언을 들으러 가는 판에도 거기까지는 절때 갈사람이 아닌데
내가 왜 조언하러 거기까지 가고
무슨 소개팅이야? 소개를 시켜주고 싶으면 사람을 데리고 와서 소개를 시키던가 아니면 최소한 전화번호라도 주던가. 
무슨 소개를 시켜주겠다고 사람을 불러서 개 씨바알

열받아서 소주 두병 철근같이 씹어먹고 닭강정 마셔버렸습니다. 
망해라 진짜 
망해라
너같은게 저스티스 말하는게 넌센스다 씨바알 아젠다같은 소리하네

휴 

속시원 하네요. 
내가꼭 잘되서 그사람 밥먹자고 불러서
고양이 말로 말하고
족발시켜서 오기전에 그사람 배웅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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