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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문제는 아이의 잘못도 후원자님의 잘못도 아니죠...
게시물ID : humorbest_1534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니거긴안돼
추천 : 72
조회수 : 4459회
댓글수 : 4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2/14 22:20: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2/14 17:27:23
이 사건? 보고 '가난하면 메이커 입으면 안 되냐'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그 후원자 분이 메이커를 후원해줄 만큼 자금/의향이 있냐의 문제가 아닐까요ㅠㅜ

저는 해당 재단에 만 원씩 후원하고 있어요. 아이한테 전해주는 건 아니고 그냥 재단한테 주는 거예요.

큰 돈은 아니지만 용돈 받아 쓰는 학생 입장에선 꽤 용기 낸 금액이었고 월말 되면 그 만 원도 아쉬울 때가 많아요.

근데 만약에 제가 아이한테 만 원씩 주고 있는데 오 만원짜리 선물 달라고 하면 기분 이상해질 것 같아요.

그 후원자 분처럼 화가 나진 않아도(그 후원자 분은 재단에게 이미 불신이 있는 상태셨고 저보다 금액도 크니까요) 

친구들한테 야 이거 나 호구로 보는 거냐? 얘네들 나랑 장난하자는 거냐? 이렇게 짜증 낼 정도는 될 것 같아요.

나한테 필요한 돈이었지만 그래도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이 있을 거라고 믿고 준 건데 훨씬 큰 걸 달라고 한 셈이잖아요.

만약에 그 상황에서 애들이니 네가 참아, 이렇게 말했다면 더 화났을 거예요.

후원받는 아이 사정 당연히 고려해야죠. 하지만 저는 제 상황도 고려해야 해요.

월말에 만 원 모자라서 끙끙댔던 상황, 만약에 그 오만 원짜리 선물 주면 한 달 내내 끙끙거려야 할 내 상황, 호이가 둘리 된 것 같아 속상한 내 상황... 

그 후원자님도 그렇게 넉넉한 상황에서 후원하는 분 아니라고 하셨거든요.

그래도 애한테...라는 말이 계속 보이는데 맞아요. 이건 아이 잘못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후원자님 잘못도 아니에요.

화가 난 후원자님이 대응을 보고 나쁜 사람 취급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의 입장도 참 안타까운데 그렇다고 후원자 분이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좀 아닌 것 같았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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