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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 눈치 없다고 욕을 먹는다는 질문에 대한 조언(초장문주의)
게시물ID : love_439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3
조회수 : 141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8/31 11:16:24


왜그렇게 눈치가 없어?
왜그렇게 센스가 없어?
왜그렇게 답답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원하는 답변이고 짜증 안내게 할수 있을까요?

참고로 운전 하는데 졸리다고 전화와서 노래라도 불러줄까?
했다가 식상하다 진짜 소리 듣고

암말 없다가 전화 끊겨서 일부러 끊은거 아는데 냅두면 또 난리나서 다시 전화했더니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센스가 없어 소리 들었고 미인하다고 눈치하고 센스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했더니
그게 노력으로 되는거냐고 왜 그렇게 답답하냐고 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너 진짜 대박이다 하고 통화 종료 되었습니다

명쾌한 답변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쓸려다가 너무 길어 질 것 같아서 넘어갔는데
...다시 시도해보겠습니다
위의 글 그러니까 아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초장문이니까 인내력 없는 사람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일단 글로는 정보가 너무 부족해요
그래서 저는 메일이나 채팅으로 하는 상담을 거의 하지 않고 최소한 전화로 상담하는 이유도
그래서인데

두 사람의 나이(나이를 통해 굉장히 많은 것을 알아 낼 수 있습니다)
여자분과 남자분의 지금 서로에 대한 애착 유형
그리고 평소에 연애를 할 때의 성격이나 성향
그리고 평소에 심리(우울감이나 불안감이 높다던가) 
평소 심리는 나도 잘 모르겠다하면 가족 환경 생활 환경 친구같은 대인관계 여부 등은 알아야 
대화를 시작 할 수 있거든요

남자분이 쓰신 글 자체가 굉장히 짧고 정보전달량이 많지 않아서
제가 오해나 추측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그리고 다양한 추측을 해야만 하므로 글이 글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이야기를 하자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저 사람의 결점이 발견되어서 "헤어지라"고 조언하는 건 쉬운 일이지만
결점이 없는 완벽한 사람을 찾아주는 건 불가능한 일이죠

이 남자분이 이 여자분과 헤어지고 싶다거나 한다면 모를까
글을 보니 헤어지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어보이시는데
그렇다면 남자분이 성격을 고쳐야만 하는 방법 말고는 없죠
하다 못해 여자분이 성격을 고칠 수 있도록 내가 변하는 방법 말고는 없죠
왜냐하면 여자분은 저와 지금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따라서 지는 질문자 자체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어떻게 하면 연애를 하기에
적합한 방식을 찾아드리는거고 제 판단에 이 방식은 적합하지 않았다
이걸 쉽게 줄이면 "남자분이 문제가 좀 있었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님만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만일 연애를 지속 하고 싶다면 당신이 좀 변해야 한다
이런 당연한 말을 하는 거니까 너무 서운하게 듣지 마시고요



여자분의 문제

일단 대부분은 여자분이 나쁘다하시는 분위기인데 
저는 여자분만이 나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지는 않고

결론만 말하면 일단 여자분은 다소 불안형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뒤에 살짝 언급하겠습니다

그 외에
더 심하다면 우울증과 같은 신경증이거나 혹은 경계선 인격장애같은 성격장애거나
쉽게 말해 여자분이 성격이 더러운 것일 수도 있고=_=

반대로 여자분이 불안형도 아니고 신경증도 아니고 성격장애도 아니고 
좋은 사람인데
남자분이 유독 답답하게 굴어서 저렇게 반응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남자분이 직면한 문제 상황 그러니까 다르게 말하면
본인 위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이것만 놓고 여자분이 문제가 있다 없다고 말할 수가 힘들어요
정보가 작은데다가 남자분이 답답한 상황 자체만 적은데다가 본인에게 유리하게 적은 것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연애 상담을 하다보면 
초창기에는 상대방이 정말 나쁜 사람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계속해서 상담을 이어가다보면
사실은 질문자도 문제가 많더라 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질문자가 더 나쁘더라 이런 경우도 많아요

왜냐하면 본인이 답답하고 본인이 화가 난 것을 본인 시각에서 먼저 말하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이 초반에는 잘 대변되지 않거든요
그 가능성을 저는 염두에 두고 있는거예요



남자분의 문제

남자분의 문제는 글에서 드러나는데요
물론 글이 짧기 때문에 제가 오해하거나 잘못 판단 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원하는 답변이고"
"냅두면 난리나서 다시 전화했더니"

이게 가장 중요한 구절입니다

우리는 연애를 하다가 상대방이 화를 내거나 우울해하는 경우 각자 대처하는 색이 있습니다
다양하게 사과를 하거나 농담을 하거나 혹은 같이 화를 내거나요

그런데 이 남자분은 처음 문제점은 자신만의 색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서만 초장문으로 써야 될 만큼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짧게 말하고 넘어가면
모든 사람과 다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은 모든 사람이 다 싫어하게 됩니다
특히나 친구 관계는 그럭저럭 무난 할 수 있지만
깊은 친밀한 관계는 도저히 해나갈 수가 없습니다

두번째로는 단순히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최소 이 연애 관계는 남자분이 회피형 여자분이 불안형일 가능성이 커보이는데
이 커플의 문제는 애착 유형으로만 일어나는 건 아니고 애착 유형으로만 해결 되는 것도 아니예요

어쨌든
여자분이 나 때문에 속상해해서 미안하다거나 얼마나 답답했을까 이런 상대의 심리를 헤아린다거나
나도 이런 대접 받으니 화가 난다거나 그런 감정적인 부분에 대한 애초에 궁금함이 없고
(다시 말하지만 글을 짧게 쓰시느라 미처 다 말을 못하신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피할 수 있는가에만 궁금하신거예요

전화를 다시 하는 목적 자체가
여자의 감정을 좀 즐겁게 해준다거나 
나의 감정을 좀 표현하고 발산한다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전화 끊긴 채로 놔두면 난리나니까" 상대가 뭐라하니까 반대의 행동을 한 것에 불과하거든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경우랑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전화를 하다가 여자가 화를 난 경우에 대부분의 남자분들은 화를 풀어주려고 시도를 합니다

만일 내가 잘못을 했다면 상대가 화가 풀리고 안 풀리고를 떠나서 미안하다는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려고는 하죠
혹은 여자가 부당하게 화를 낸다면 나도 같이 화를 내기도 합니다 
도저히 할 말이 없다 혹은 말할 기분이 아니다 하면 전화를 끊기도 하죠

정리하면 평범한 남자들은 이 상황에

1. 여자의 감정 자체를 이해하려고 해서 공감해주거나 혹은 화를 풀어주려고 하거나
2. 남자의 감정을 진실하게 표현하려고 하거나 혹은 나도 같이 화를 내는 부정적인 감정이라도
3. 그리고 이 과정은 결과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 자체가 중요한거죠

내가 만약에 여자를 다치게 했다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지금 당장 여자가 화가 풀리든 안 풀리든
내가 미안하니까 미안하다는 표현을 합니다 당연하잖아요? 이게 결과가 아니라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남자분은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저 위의 3가지에 행동 패턴과 다른 겁니다

남자분은 여자의 감정에도 관심이 없고 나의 감정에도 관심이 없고 과정도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모면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 결과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역설적인 말이고 다르게 말하면 병리적인 상황인건데
"해결법만을 찾으려고 하는 남자의 태도 자체가 해결법을 못 찾게 만드는 겁니다"



여자: 눈치가 없다 센스가 없다
남자: 미안 눈치가 있고 센스가 있게 노력할께
여자: 그게 노력한다고 되는거야 왜 그렇게 답답해?
남자: 답답하게 해서 미안
여자: 너 진짜 대박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여자: 너 때문에 나 오늘 하루 종일 밥 못먹었어
남자: 밥 못 먹게 해서 미안 앞으로 밥 잘 먹게 할께 
- 뭐가 어떻게 왜 미안한지 길게 말을 해야죠
사과에 가장 중요한 공감도 없는 것이고요 형식적인 사과의 표본이죠
제가 쓴 사과의 4단계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고요

여자: 그게 노력한다고 되는거야? 답답하네
남자: 답답하게 해서 미안
- 여기서 노력하면 된다 내가 이렇게 노력할 것이고 이렇게 노력할 것이이므로
앞으로 밥을 잘 먹게 될 것이다. 노력해도 된다 믿어라 설득을 하는 말이 전혀 안 나오고
답답하게 해서 미안. 하고 시인해버리면.
사실 나 영혼 업이 그냥 해본 말이야. 이걸 인정하는 것 밖에 안되는 겁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사과의 4단계를 꼭 읽어보세요.

그러니까 남자분의 화법은 여자가 OO해서 속상하다고 하면
OO해서 미안. OO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께. 기계적으로 상대 말을 그대로 받아서
뒤에 미안 혹은 노력한다는 말을 붙이는 거죠

여자분이 눈치가 없다는 말은 내가 속상한데 왜 가만히 있기만 하냐는 말인거고

솔직히 저는 여자분이 저렇게 화를 내는 이유가 이해가 갑니다
정말 평범하기 짝이 없는, 영혼이라고는 1도 느껴지지 않는 그러니까 여자분의 표현대로라면
센스라고는 전혀 없는 화법인겁니다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가 아니라
상대를 화나게 하는 태도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랑 꼭 연애하고 싶어"라는 발언과
"나는 너랑 안 사귀어도 상관은 없지만, 니가 만일 꼭 사귀고 싶다면 뭐 그렇게 할께"라는 발언을 비교해보세요

여자가 헤어지자고 한 상황에
"나는 니가 없으면 못 살아. 정말 미안해 다시 돌아와줘"랑
"응 니가 하자고 하면 그렇게 할께"랑 비교를 해보세요

기본적으로 이 남자분은 극히 수동적이고 소극적이신 분 같아요
저 노래 발언만 놓고 보면 여자분이 성격이 굉장히 이상하다고 볼 수 있지만
최소 여자분이 성격이 굉장히 이상한데도 그런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분이시거나
평소에도 극도로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발언만 해서 여자분이 비슷한 상황에에서도
이제 스트레스가 받거나 둘 중 하나 상황 같거든요

어떤 경우든 남자분도 조금은 문제가 있지 않나 그 말인겁니다

이게 또 색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면
친구관계를 그럭저럭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만
애인과 같은 깊고 친밀한 관계는 좀 힘들어요



정리해서 다시 예를 들어볼까요?

남자분께서 내가 어떻게 해란 말인가?에 대해 궁금하시면
"대부분의 남자는"이라고 제가 쓰는 구절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여자가 화가 난 상황에 서로 말이 없습니다.
그럼 대부분의 남자는 사과를 하거나, 일단 전화 끊고 내일 이야기하자고 하거나, 같이 화를 내거나 
어떤 능동적인 선택을 합니다 
이 선택의 이유는 "상대를 위해서" 혹은 '나를 위해서" 둘 중 하나죠

그런데 이 남자분은 그냥 아무런 말이 없이 전화를 들고만 있죠
할말도 없는데 왜 들고 있는가? 아마 전화를 끊으면 여자가 화를 내니까 일 겁니다.
그러니까 이 남자의 선택의 이유는 "쟤가 시켰으니까"에 가까운 겁니다
물론 남자분은 그 상황에 화를 풀어주고 싶지만 아무런 말이 안 떠올라서
시간이 필요하신 분일 수도 있죠 그러나 여자분이 볼 때에는 똑같아요 어차피

그런데 둘 다 전화 들고 있는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내가 도저히 할 말이 없다면 미안하다 할 말이 없다 전화 끊자 하고 끊는게 맞습니다
설령 상대가 화를 내거나 실망한다고 하더라도요
제가 위에서 말을 했죠 

세상 모든 사람과 다 친해지려는 사람은 아무도 친해질 수 없다고
이 말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얼핏 이런 태도는 좋은 태도인 것 같고
문제점이 없는 것 같고 특히나 가벼운 친구관계는 이런 인간관계 방식이 잘 먹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본인이 능동적으로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싫어하니까 이런 무의미한 행동 "서로 말도 안하는데 전화를 들고 있는" 걸 하는 겁니다

그 상황에 남자가 전화를 다시 걸었죠
그리고 이 전화를 다시 건 이유가 뭐죠?
내가 뭔가 할말이 있어서가 아니예요
전화를 다시 안 걸면 여자가 화를 내니까
그러니까 또 다시 "쟤가 시켜서" 입니다
남자분의 화법은 여자가 한 말에 대해서 그대로 받는 것 말고 먼저 어떤 메시지를 전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여자분이 모든 행동을 다 시킬 순 없어요 당연하잖아요?
내가 시켜서 "오늘 이쁘다"라고 말하는거랑 가만 있는데 "너 이쁘다"고 말하는거랑 다르잖아요?

남자분이 반드시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뭘 해야만 하는 순간이 와요
그런데 이 남자분은 시키면 시킨 것만 딱 하는거예요
여기서 여자분의 분노가 폭발하는거고요

전화를 다시 걸었다
그럼 대부분의 남자는 본인이 먼저 말을 합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서는 여자분이 답답해서 참다 못해서 말을 합니다

그럼 남자분이 대답을 하죠
OO해서 미안
OO하지 않도록 노력할께

아마도 제 추측에는 연애 초기에는 남자분은 저런 말조차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커플이나 이런 성향의 사람을 제가 실제로 본 적도 있거든요

여자분이 너는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냐? 너는 앞으로 안 그러겠다는 말도 없냐?
하니까 딱 시킨 그 선까지만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 두 발언도 "재가 시켜서" 일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남자분은 여자분 입장에서 "시킨거만 하는 사람"인겁니다

여자분이 니가 밉다 니가 나쁘다 이런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센스가 없다" "답답하다" "눈치가 없다" 이런 말들을 하는데
이건 시킨거만 하는 그러니까 주관이 없고 수동적이고 결론적으로 답답한 사람에게 보통 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상대가 시켰을 때에는 "시킨것만" 하는게 아니라
"시킨 것 외에도 더 많은 걸" 해야 합니다 심지어 "시키지 않았을때보다 더 많은 것을" 해야만 하죠
그런데 하는 입장에선 "시킨대로 했는데 왜 화를 내지 어쩌라고" 이런 생각이 드는거죠

무슨 말이냐면



처음 서로가 만난 상황에

남자: 너 오늘 머리 했네 이쁘다

- 상황 종료 -



처음 서로가 만난 상황에

남자: (침묵)
여자: 나 오늘 달라진 거 없어?
남자: 몰라
여자: 잘 봐
남자: 몰라
여자: 나 머리 잘 봐(시킴)
남자: 머리 보니까 좀 변했네
여자: 어때?(시킴)
남자: 뭐가?
여자: 머리 한 거 어떠냐고 이뻐?(시킴)
남자: 너 오늘 머리 했네 이쁘다

이 상황에 여자분은 상황이 종료가 안되요
똑같은 말을 남자가 했지만
전자는 남자가 먼저 자발적으로 한 것이고
후자는 남자가 시켜서 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거든요
그리고 불안형이 다소 이런 상황에서 더더욱 만족을 못해요
내가 시켜서 나보고 이쁘다고 하는 건
나의 불안감을 전혀 해소시켜주지 못하거든요

시킨대로 하면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시킨대로 하는 것 말고 더 많은 걸 해야 되는거예요

만일 이정도로 상황이 길게 와버렸다면

"내가 오늘 주식에 정신 팔려서 건성으로 대답한 것 같은데
사실 너 올때부터 뭔가 이쁜 것 같았는데 머리를 한 거였구나
자세히 보니까 정말 너 이쁘다"

이 정도로 길게 말을 해줘야 상황이 종료 되는거거든요



이 남자분에 대한 정보가 없으므로
보통 이렇게 상대를 "답답하게"하는 사람들은 제가 본 바에 의하면

1. (극단적인) 회피형이거나
2. 싸우는 상황 자체에 대한 트라우마나 공포가 있거나
3. 원래 성격이 소심하고 수동적이거나
4. 혹은 이전의 연애 방식을 폐기하고 새롭게 연애를 해야 되서 기준점이 전혀 없다거나
5. 미움 받을 용기가 없다거나

크게 이 다섯 가지 경우 일 때 인 것 같고
사실 이 다섯가지가 서로 얽혀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해결 방법은 조금씩 달라 질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정보를 더 주시면
하다 못해 카톡 대화 내용 싸우기 전후로 딱 보내주시면 상황 종료인데

제가 추측만 하는게 아니라 상당히 확신에 가득차서 답을 해 드릴 수 있을텐데요
하지만 제한 된 정보 안에서 최선을 다해 추측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 다 쓰고 나서
제가 스토커는 아니고 글쓴 남자분의 성격이 궁금해서 예전에 쓰신 글을 하나를 보았는데
(기분 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

"내가 진짜 씨발 미친 찐따 개새x인지 아니면 여자친구가 과민반응 하는건지 진짜 모르겠어서 물어봐요
자기 기분 안좋다고 나한테 지랄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x잡고 x잡고 반성해야할 개썅쓰래기인지 모르겠네요"

평소엔 욕 안하시는 분이 엄청나게 욕하시고 누가봐도 "개빡친" 상황에서 쓰신 글인데
보통은 이럴 때 그냥 화를 내고 상대 욕을 하고 끝내는데

여기서도 여전히 "내가 잘못했나?"의 가능성과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계신겁니다
이게 좋게 말하면 착하신거 맞긴한데
나쁘게 말하면 자존감이 낮고 성격이 수동적이고 색이 없으신 것 같아요

색이 있다는 말은 나는 이런 상황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여자책임이라고 평소 생각해왔다
따라서 지금은 다 여자가 잘못했다

이런 것이 색이고 기준점인데 그걸 너무 상대 위주로 맞추줄려고만 하시다보니까
자신의 색과 기준점이 아예 없어져버려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혼란스러우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자가 한달에 500만원을 쓴다면
남자마다 기준점이 500은 과소비야 헤어져야지 하는 남자도 있고
여자가 능력 좋으면 500쓸 수도 있지 하는 남자도 있고
전자는 헤어지고 후자는 만날겠지만

전자게 헤어지지 않더라도 남자는 확실하 자기 입장을 500은 과소비야 줄여라고 전달하고
후자는 괜찮아 그럴 수 있어 전달하는데



"500을 쓰는게 과소비 같은데 내 생각이 너무 쪼잔한건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거지?"

좀 이런 성격이 신 것 같아요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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