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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절망해도 헤어지지 못하는 당신에게 올리는 글
게시물ID : love_44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10
조회수 : 267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9/17 23:52:23

우리는 세상에 집어 던져진 사람들이고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고
항상 선택과 결정을 하면서 살아야만 한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고 
그들은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뿐 결정은 내가 내려야만 한다

나는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이란 바로 
이런 자유의지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이 고독에서 벗어나버려고 안간힘을 쓰고
사랑을 부여잡는 당신을 누가 욕할 수 있을까

신이라거나 생명이라거나 선이라거나
이런 누구나 옳고 바르다고 생각되는 가치들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사랑이 아닐까

어둠이 있을 때 빛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것처럼
외로운 사람들 일수록 더욱 사랑을 갈망하는 건
당연한 섭리 아닐까

누구나 사랑주고 싶어하고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고
이 사랑이 영원하길 바란다

가장 많은 시간을 당신의 옆에서 있어 줄 수 있는 사람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사람
당신이 베풀어 주는 사랑만큼 반드시 보답하는 사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
그래서 당신이라도 가장 잘 이해해줘야만 하는 사람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는 사람

모두들 이런 사람을 만나길 원하고 찾길 바란다
사실 이미 만나고 찾았는데도 말이다



그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나는 상담을 할 때 주로 팩트 폭력을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알아야 하니까
내가 지향하는 것은 진리이고 참이지 달콤한 거짓이 아니다

상대의 성격이나 정서상태를 봐가면서 하는 편이긴 하지만
나의 거친 말들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상태라면
혹은 이 사람은 거친 만들이 필요한 상태라고 판단이 된다면

힘내면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따스한 위로보다
너희들은 사랑이 아니라 정신병에 가깝고
사랑이라고 포장하지만 실상은 나태함과 쾌락을 가면 일 뿐이라고
당신들에게 미래는 절대로 없다고 
잔인하고 거친 말들을 한다

더러 상처받거나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나의 부족함의 결과니까 응당 수긍 할 수 있다
반성하고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나는 노력한다



그런데 더러 나의 진심을 몰라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나에게 이렇게 화를 낸다

나는 우울증이라 어쩔 수 없는 건데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고
왜 나를 무시하냐고 왜 헤어지라고만 말하냐고
왜 나의 사랑의 가능성을 몰라주냐고

당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건 당신이다
우울증이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도
마음 한구석에는 보다 나은 사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희망이 있고
당신이 우울증이라도 그것을 극복 할 수 있는 용기가 당신 안에 있다고 나는 믿는다

당신을 무시하는 것은 당신이다
당신을 이미 사랑하지 않는 이기적이고 나쁜 남자와 함께 하는 길만이 행복이라고
이 행복을 위해서 이런 부당함을 감소해도 된다고
나라는 존재는 고작 그 정도 가치 밖에 안된다고 할 때
나는 당신에게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당신의 사랑의 가능성을 몰라주는 것은 당신이다
당신이 지금 남자와 헤어질 것이며 헤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당신이 연애를 할 자격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은 이 연인을 떠나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 연인을 떠나면 나는 두번 다시 연애를 못할 것이라고 믿는 당신에게
당신이 새롭게 하는 연애는 성공 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당신은 이런 사랑 말고 더 좋은 대접을 받고 더 좋은 연인을 만날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내가 거칠게 화를 내는 이유는 화가 나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화가 난다

지금보다 더 좋은 대접을 받고 더 많은 사랑을 받고
더 좋은 연인을 만날 자격도 가능성도 충분한 사람인 당신에게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당신에게 더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를 박탈하고
더 좋은 연애를 할 가능성을 모두 닫아버린 당신에게 화가 나는 것이다



하루키 소설의 말처럼
세상엔 옳은 결과를 초래하는 옳지 못한 선택도 있고
옳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옳은 선택도 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불완전하다
나의 진심이 반드시 상대에게 전해지지는 않을 때가 더러 있기 마련이다

물론 나는 어떻게 해야 나의 진심이 상대에게 전해질까를 고민하고
더 나은 생각과 말을 하려고 공부도 하고 연습도 하고 노력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되는 것은 진심이 상대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내가 진심을 표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불완전한 인간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밖에 없으니까



어린 시절 내 인생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빛이 아니라 어둠이었다

그래서 나는 구원을 찾았다
소설을 써서 나를 구원 할 수 있는가
누군가를 구원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내가 존경하던 소설 작가는 경멸의 눈으로 나를 비웃었다



사랑을 통해서 나를 구원 할 수 있다고
사랑을 통해서 누군가를 구원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심리학자는 나의 심리를 관계 의존증이라고 명명했다



언젠가부터 나는 세상이란 어쩌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원래 인생은 절망이라고

눈을 뜨면 지각이고 
사랑을 붙잡으려고 할 때에는 모래알처럼 손에서 빠져나가버리고
정신을 차려보면 주변 사람들은 나를 비웃고 있고
후회를 하고 있을 때는 이미 나의 잘못된 글과 말이 세상에 흔적을 남긴 후였다

그러니까 인생은 원래 절망인거고
그 최악인 상황에서 다시 한번 더 일어서서
조금 더 나은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인생이 원래 절망이라면 
인생에 절망은 존재하지 않는다



절망이 없다면 구원도 필요 없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구원을 찾지 않는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려고 노력 할 뿐

나는 돈이 없거나 애인이 없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지 못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낭떠러지에 추락해서
더 깊은 심연으로 떨어지기전에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세상이 온전한 어둠으로 둘러쌓인 밤을 버텨내면서
그렇게 스무시간을 버틴 끝에 끝끝내 구조 된 어떤 남자처럼

당신도 나도 우리들도 다들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인생 살아온다고 고생했다
그리고 수고했다

이 세상이라는 공간에 나와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또 다시 살아갔으면 좋겠다

눈물을 흘렸다면 이제 세수를 하고 심호흡을 하고
다시 행복해 질 준비를 할 시간이다



울지마라



당신의 눈물은 당신만의 것이 아니다
당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은 세상에 많다

당신을 낳아 준 부모 
당신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가진 선생님
당신을 행복을 빌어준 친구들 
하다못해서 당신의 집 앞을 쓸어 준 청소부
이 사람이 받을 행복을 상상하며 택배를 열심히 배달한 사람까지

당신의 눈물이 한 방울 떨어 질 때마다
그 사람들의 같이 운다



그러니까 울지마라



당신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더 믿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또 한번 더 내고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보자

잘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절망 할 필요 없다 
내일은 다시 오니까

혼자인 당신이 두려운 것처럼
나도 혼자 걸어가는 세상이 두렵다
그러니까 이기적인 나를 위해서 당신에게 부탁한다
우리같이 용기내서 힘내서 살아보자
한번 더 사랑에게 물어보자
출처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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