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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여자가 매달리면 남자가 정 떨어지므로 잠수타는 것이 더 좋다?
게시물ID : love_445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2
조회수 : 111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1/01 16:24:05

컴퓨터 파일 폴더 정리하하다가
예전에 써놓은 글이 있던데
딱 보니 오유 연애게시판에 올린 만한 글인데
확인해보니 안 올린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헤어지고 나서 여자가 매달리면 남자가 오히려 정이 떨어지므로

그냥 가만히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게 더 좋다"

 

내가 이런 말을 들었는데 이게 맞냐?”

이런 말을 많이 들어서 나도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

 

이런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애초에 왜 이런 소리가 속설(?)처럼 유행하는지에 대해서부터 써볼께요

 

 

1. 연애상담소

 

연애상담소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야겠는데

 

확실히 미리 말하자면

심리학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능력도 있고 착하고 좋은 연애상담소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뚜렷한 자격증이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역술인들처럼 태생적으로 사기꾼이 많이 꼬일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아예 작정하고 간판 걸고 사업자 등록하는 사람들이면 그래도 최소한의 준비를 하겠지만

특히나 오픈 카톡방이나 카페처럼 온라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일부 나쁜 연애상담소도 존재합니다

 

지금은 "일부" 나쁜 연애상담소에 대해서 말하는 겁니다

 

연애상담소 입장에서 일단 기다리면 연락이 온다고 말을 해버리면 굉장히 간편합니다

몇십만원을 받고 일단 기다리고 지켜보자라고 말하면 상담 끝입니다

변수도 없죠

 

만일

연애상담소가 연락을 먼저 하게 되면 다시 사귈 수 있다고 말을 했는데

의로인이 실행했는데 상대가 안 잡히면 연애상담소 입장에서 난감해집니다

어쨌든 무언가 말을 하거나 지시를 하거나 해야 되니까 변수가 많고 귀찮아지죠

 

그러나 기다리라고 하면

연락이 오거나 안 오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전자면 게임 끝이고 연락이 안 오면 더 기다려보자고 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애초에 이 사람은 돈을 써서라도 상대방을 붙잡고 싶을만큼

그리움에 힘들어하는 사람입니다

 

연애상담소에서 연락하지말라고 한다고 그게 잘 될리가 없죠

그래서 그 말을 어기고 먼저 연락을 하는 사람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어도 게임 끝인거죠

 

"내가 연락 하지말라고 했는데 니가 했으므로 이 사람과 잘 안 된 것이다 내 책임은 없다"

 

그리고 연락을 안하고 있는 상황에도 상대가 연락이 계속 안 오게 될 경우

의뢰인은 2가지 선택 중에 하나를 하게 됩니다

 

1. 내가 사기 당했음을 깨닫고 연애상담소를 포기한다

2. 기다림에 지쳐서 상대를 포기한다(자연스럽게 연애상담소도 포기한다)

 

헤어져서 안 그래도 마음이 힘들어 죽겠는데

연애상담소에게 니네가 사기쳤네 어쩌네 하고 싸우고 싶은 여력 있는 사람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그냥 포기하죠

 

그래서 시간을 질질 끄는 방식의 연애상담소들도 "일부" 보입니다

 

그러니까 선금으로 몇십만원을 입금하면

의로인에게 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린 후에

2주일 후에 남자에게 꽃다발을 보내줍니다

2주일에 후에 남자에게 선물을 보내줍니다

2주일 후에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줍니다

 

의뢰인이 지쳐 떨어져나가기만을 기다리면서요

저런 터무니 없는데 속아서 입금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야?

넵 실제로 저런 거 당해보신 여러명 제가 상담해봤습니다

가격이 비싸면 비쌀수록 "뭔가 있겠지" 이런 생각에 당하시더군요

원래 사람이 너무 절박하면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2. 밀당

 

밀당 자체가 엄청나게 길게 말해야 하는 주제인데

일단 밀당이라는 용어도 외연이 넓어서 좀 정립해야 하나 말이 길어지므로

지나친 밀당 정도로 용어를 규정하고

간단하게 요점만 말하면

 

밀당이라는 것이 연인을 꼬시는 굉장히 신묘한 방법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연애를 잘 모르겠다면 그냥 밀당을 하지말고 상대방에게 무조건 잘해주는 것이 맞고

 

나는 밀당을 몰랐는데 밀당 덕분에 좋은 연애에 성공했다 이런 사람 본적이 없고

어설프게 밀당하다가 연애 망했다 하는 사람은 많이 본 것 같아요

 

밀당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굉장히 소수에 불과하고

애초에 이런 상대와는 좋은 연애를 하기 힘듭니다

 

특히나 연령대가 어리면 몰라도 30대 이상으로 접어들게 되면 밀당하다가

더 많은 피를 봅니다

남자도 생각이란 것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호감의 기본적인 4가지 원칙은 외모 근접성 유사성 상호성이고

상호성은 쉽게 말해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이 더 좋아진다" 입니다

과도한 밀당은 상호성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동인 겁니다

 

4가지 원칙에 좀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는 공식적인 논문이나 책을 전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불확실성의 즐거움이 상호성을 이기도 한다 그리므로 밀당을 무조건 해야 한다

이런 요지의 글이 꽤 널리 퍼졌던데

여기에 대한 장문의 반론을 제가 쓴 글도 있으나

너무 길고 재미가 없어서 아무도 안 볼 것이므로 여기 올리진 않을께요

 

어쨌든 밀당이 좋은거다 이런 인식이 있다보니

헤어져도 연락 내가 먼저 안하고 밀당이 좋은거다 이런 인식이 같이 퍼지는거 같아요

 

 

 

3. 여성과 남성의 차이

 

여자들은 헤어지고 나서 남자가 과도하게 매달리면 싫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종의 공포심마저 느낍니다

위협적인거죠 특히나 혼자 사는 여자 집에 남자가 찾아오게 되면요

 

따라서 헤어지고 나서 "과도하게만 매달리지 않았으면 다시 사귈 수도 있는데 망치는 경우"

남자 입장에서는 종종 생기기도 합니다

 

저와 대화를 하신분 중이 100명이라면 95명은 여성분이고 5분 이하가 남성분이예요

 

남자분 중에서는 실제로 저런 잘못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나치게 매달리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본 사람들이요

 

그러나 여성분의 경우에는 거의 없었어요

오히려 "지나치게 매달리면 상대가 싫어하겠지"하고

애매하게 돌려말하거나 같이 잠수타다가 남자를 놓친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그러니까 여자인 나는 이런게 싫으니까 남자도 이런게 싫겠지? 이런 생각인 것 같은데

이건 마치 "남자인 나는 연애 전에 스킨쉽이 호감의 표시니까 여자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정도의 오해인겁니다

 

 

 

4. 논리

 

위랑 약간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헤어지고 나서 상대가 나에게 죽기살기로 매달리니까 나도 정이 떨어지더라

혹은 죽기살기로 매달렸는데 더 비참하기만하고 상대가 나에게 정이 더 떨어지더라

그러므로 매달리지 않는 것이 좋다"

 

얼핏 읽어보면 이 문장은 되게 맞는 말 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한 사람에게

 

"그렇다면 그 당시 당신이 헤어지자고 말을 했는데 상대가 매달리지 않았다면

당신이 먼저 사귀자고 했을껀가요?" 물어보면 당연히 아니라고 하죠

 

매달려서 헤어진 것이 아니라

애초에 매달리던 말던 헤어질 생각이었으므로

매달리는 것이 더욱 싫었던 겁니다

 

더 단순하게 바꾸면

 

"내가 몸이 아파서 약을 먹어봤는데 병이 낫질 않고 힘만 들더라

그러므로 몸이 아플 때에는 약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게 합리적인 말이라고 생각되시나요?

오히려 큰병일수 있으므로 병원을 가거나 다른 약을 먹거나 해야 하는 겁니다

더 적극적으로 잡아야 하는거고 적절한 방법을 써야만 하는거예요

 

 

5. 결론

 

연애에 진리가 하나 있다면 "적극적인 것이 항상 좋다"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만 말하면 길어지니까 생략하고

 

적극적이라고 해서 혹은 헤어지고 매달리라고 해서

무조건 들이대고 연락하고 울면서 집 앞에 찾아가라는 말이 아니예요

 

매달린다는 말의 늬앙스가 미묘해서 좀 구분을 하자면

제가 말하는 매달리라는 말은

상대방 감정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상대를 연애를 하고 싶도록 설레이게 해야한다

이런 의미입니다

 

나의 감정만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니가 없어 내가 힘드니까 돌아오라

이런 식으로 매달리라는 말이 전혀 아닙니다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을 써야 하는 겁니다

상대가 소심하거나 회피형이거나 두려움이 많은 성격이라면

서서히 조금씩 다가서는 것이 분명 좋은 방법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사람에 따라 가끔은 헤어지고 나서 매달리지 않는 것이 도움 되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혹은 애초에 매달려서 다시 사귀면 안 되는 상황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나는 상대에게 연애하는 동안이나 헤어짐의 순간까지도 상대에게 잘해줬다는 조건 하에

그러나 상대방은 나를 분명 좋아한다는 조건 하에

 

내가 너무 잘해주다보니

나의 배려를 당연히 여긴다거나 날 너무 가볍게 여겨서 분풀이 삼아 헤어지자고 한다거나

이런 상황에 내가 잡아서 다시 사귀게 되면 사귈 수는 있긴 한데

상대방은 더욱 나를 가볍게 보기 때문에 갈수록 내가 고달파집니다

이건 기싸움이 아니라 상대가 나를 고마움을 너무 당연시 하는 태도를 고쳐주는 문제예요

 

이럴 때는 상대가 먼저 잡아주길 기다리던가 내가 잡더라도 서로 헤어진 기간 동안

최소한 냉정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서 나는 니가 없어도 잘 사는 자주적인 사람이다 인식을 심어줘야 되요

 

혹은 내가 잡고 사귄 후에 서로 기분 좋을 때

니가 나의 고마움을 너무 소흘히하고 너무 쉽게 헤어지자고 한다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라

이런 식으로 짚고 넘어간다던가 해야되요

 

혹은 내가 잘해주었고 상대가 날 좋아한다는 조건 하에

상대방 자체가 우울증이라거나 지나치게 예민한 상태라거나

그래서 제 풀에 성질을 못 이겨서 난 잘못도 없는데 헤어지자고 선언해버린 경우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돌아오고

 

이런 상황에 내가 말을 잘 못하거나 감정 조절을 못하거나 나도 예민해서

대화를 시도하면 싸움만 나는 경우라면

오히려 가만히 놔두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소수예요

 

그리고

애초에 이런 사람과는 원만한 연애를 하기 힘들어요

 

헤어지고 나서 매달린다고 모든 남자가 돌아오진 않아요

 

그러나 헤어지고 나서 안 매달린다면

(어감이 별론데 내가 먼저 손 내밀지 않는다면)

더 많은 남자들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출처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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