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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갚으라고 전 여친아!!! 를 보고
게시물ID : menbung_506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온동네개푼냔
추천 : 2
조회수 : 6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25 15: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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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라고 하기엔 이미 2년전 뒷빡 예약이 되어 있었더라구요 (정리된게 엊그제)

쓰고 사니 긴글 주의네요

안녕하세요 결혼후에도 직장때문에 주말부부로 지냄  알고 지내던 동생이 갚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 쓰는 사람들의 특징인 급히 돈을 빌려 달라함

알고 지낸지 3년쯤 되었고 술주사가 있긴했지만 다른면으로 실수 안하려 노력하는 타입이라 흔쾌히 빌려줌
글쓴이 (쓴이)는 빌리거나 갚을때 항상 날짜약속을 꼭함

현금서비스라도 받아서 주겠다는걸 이자 나가는데 그렇게 까지 하지말고 월급날 줘도 된다고 말한걸 일이 터지고 나서야 그날의 내 죠댕이를 찢어야 했다고 후회함

여차저차 빌려주고 반년이 지나 혼자 지내는 신랑도 걱정되고 쓴이도 심신이 지쳐 신혼집이 있는 인천으로 오기전 연락하쟈 마무리 인사도 나눔 그간에도연락은 계속 주고 받음

작년에 돈을 빌려준 내가ㅋㅋㅋㅋㅋㅋㅋ어렵게 돈얘기를  꺼냄 한꺼번에는 힘들거니 얼마씩이라도 보내라고 말하니 둘이상의했던 날짜에 보내겠다고 함 두번에 걸쳐 60 만원 보내주고는 더이상  진전이 없는거임 

그와중에 연락이 점점 뜸해짐 대전 모임이 있어 가서 문자에 전화를 해도 주변에 다 같이 아는 지인과는 통화되는데 내연락만 안받음 이때서야 애는 내 돈줄을 생각이 없다는것걸 깨달음

안되겠다 싶어 지인에게 고해성사함 난리남 돈받으려면 고생즘 한다고 갖은닥달을 해야 겨우 받을수 있다고 노하우?까지 전수해줌 


문자로 달래도 보고 화도 내보고 전화폭탄도 해봄하지만 내 약발은 안먹힘  일단 대전ㅡ인천이니 본인부담이 심적으로  작았던거같음 

그렇게 몇달이 지남 변함없이 내전화만 회피함 그전에 전화 폭탄 한적이 있다 했쟎슴? 그담날 문자가 옴 왜 자기 잘때 일할때만 골라서 하냐고 ㅋㅋㅋㅋㅋㅋ돌았나 싶었음 갸가 핸펀을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음 근데내가 전화 폭탄 날리니 빡친거 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여튼 몇달이 지나고 저번주에 대전 모임을 감 이번엔 꼭 만나기라도 해야겠다 굳게 맘 먹음 모임중에 전화도 하고 문자도 했으나 변치않는 너란 사람

담날 꼭 만나서 좋은결과 바란다는 지인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그집으로 감 이사를 갔으면 어쩌나 해꼬지라도 하면? 걱정스런 맘으로 두번의 띵똥을 했으나 반응 없음 

나오든 들어가든 둘중에 하나가 될때까지 기다리기로 함 핸펀을 보니 폭염 문자가 와있음 친절하기도 하셔라 (눈물) 계단에 쭈구려 앉아 있으니 거주하는 분들도 왔다갔다 해주시고 심심하지도 않고 부끄럽지 않다고 최면도 걸어봄

중간에 방광비우러 커피숍도 다녀오고 나름 계단을 집삼아 왔다갔다 바빴음 폭염따위! 훗

폭염속 두번째 음료를 들고 집앞에 서서 현관에 귀를 대봄 그때 갑자기 부와와왕ㅇㅇㅇㅇ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옆집에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하자 내 환청이다 하려해도 그집이 맞음
오! 아름다운 방구소리여 너의 장에 찬사를!

순간 전화? 초인종? 고민을 하다 전화를 함 벨소리가 현관 넘어 들릴거라는 놀라운 추리력을 발휘한거임
받음!!! 내생에 이렇게 반가운 사람이 얼마만인가 싶었음 

집안에 입성해서 바루 얘기함 주말에 보내준다며 일년전에 들은 멘트가 리플레이 됨  갸가 다니는 은행은 주말에만 운영하나  징하다 싶었음 예전에 카드를 줄테니 카드로 갚겠다 한적이 있어 카드라도 달라함 결제가 25일이 어쩌고 하길래 카드값내면 쓸테니 다오 하니 바루 줌 

솔직히 카든 갖고 오는게 내심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지만 지인들에게 듣기로 상황이 정말 레알 안좋다함 현금으로는 받기 힘들거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받음 

남은 금액 140 만원 
우리는 외식도 잘안하고 시어른들 키우시는 텃밭에서 식재료 거의 주시고 친정엄마 농사 지으심 쌀도 다 주심 

140 이 가정집에서는 정말 큰돈인데 선입금 할테니 월요일에 카드 보내 달라함 받은게 목요일인데 ㄴㅐ참

그돈이면 날마다 만나고 싶지만 만나지 못하고 한달 두세번 영접하는 치느님  플러스 생활비 인데 안써도 되는돈을 써야는게 좀 빡쳤음

신랑과 알뜰하게 쓰자고 상의해서
뒤통수 나온 티비 아직도 보고계시는 울 시어르신댁 안방에 작은 티비
외식을 안하는 대신에 집에서 신랑이 스테이크 가끔 해주고 생선도 막 구워 먹니라 일년전부터 사고 싶었던 공기 청정기
피한방울 안섞였지만 낯가림 심한데도 나는 알아봐주는 조카 ㅅㅇ이 돌반지
정말 사고 싶었는데 내색한번 하지 않고 사주니 이렇게 좋은거 첨 써본다고 환하게 웃는 남편 눈동자에 박힌 노트북

이틀동안 원치 않는 폭풍 쇼핑했네요
사고 보니 제껀 하나도 없드라구요ㅋㅋㅋㅋㅋㅋㄱ
근데 되게 뿌듯했어요 

근데 왜 멘붕이냐면요 사과를 못받았어요
억울해요 정말 사람 잃은것도 속상하고 사람 못알아본 내죄다 하지만 2년동안 속썩은거 생각하면 ㅠ
고맙다 미안해 이말 들어야 속이 풀릴거 같은데 포기 하려구요   어르신들도  좋아하시고 노트북끼고 사는 신랑보면서 치유 해야겠어요

맛깔난 필력도 없고 핸펀작성이라 글이 정리가 안된거 같기도 한데 읽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타인카드사용 걱정은 마세요 녹음 다 해 놨어요 ㅎㅣㅎㅣ
출처 돈잃고 사람잃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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