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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화장실 얘기 나와서..(더티 주의)
게시물ID : menbung_574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편성애자
추천 : 13
조회수 : 473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01/02 21: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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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용이 많이 지저분 할수도 있어요 
비위 약하신분들은 안보시는게...
긴글주의 더러움주의 








안녕하세요 
멘붕게 구경왔다가 여자 화장실 얘기가 있어서
끄적여봅니다 
(역시 첫줄 시작이 어려워@.@)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것같은데 제가 새해첫날부터 
겪은일을 써볼게요
모바일이라 오타 날수도 있지만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남편이 집에 없으므로 음슴체(ㅋ ㅑ~~)

우린 주말부부임
실제론 주말부부이지만 나도 예상못한 주말부부였음
12월 말일 주말부터 새해첫날 신정까지 같이 지내다가
신랑이 다음날 출근 때문에
기차타고 올라가야 했음 

표가 다 매진이라 마지막 남은 막차티켓이 남아있어
시간맞춰 ktx역으로 감
시간이 한 20여분 남아 차안에서 노래듣고 의미없는 꽁냥거림과
입술만 몇번 쭈압쭈압거리며 
설왕설래 하다가 화장실이 가고싶었음

왜 하필.. 나는 그때 화장실이 가고싶었고
왜 하필 쫌더 참지 못했는지 내몸뚱이가 원망스러웠음
나는 공공화장실 들어가서 문을 열때 항상 긴장된 마음으로
문을 여는데 
이유인즉슨 여자 화장실은 남자분들이 생각하는것보다 
그리 깨끗하지 않음
나도 모르게 손이 달달달 떨림
못볼꼴을 너무 많이 본것임

아무래도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역 안은 한가로웠고 사람도 많이  
붐비지 않았음 화장실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음 
양 사이드로 화장실이 있는데 왼쪽줄은 쪼그려 앉아서 볼일
보는곳이고 오른쪽은 양변기라 편하게 의자에 걸터 앉듯이
볼일을 볼수 있음

첫번째 칸엔 사람이 있어 그다음 문이 열린곳으로 갔는데..
갔는데.....
응아가 휴지랑 뒤엉켜 물도 안내린상태
...

이글쓰면서 알았는데..
저 방금 밥먹었네요 
냉동볶음밥 버터넣고 .. 갑자기 속이 미식거리네요

아무튼 나도 모르게 그걸 보니 자연스레 인상이 찌푸려지고 
본능적으로 그 칸과 좀 떨어진 다른곳을 찾았음
문을 열었는데 
...혈흔이 아주 대동여지도 마냥 잘 그려진 
good느낌 생리대가 쫭쫭하게 펼쳐져있었음 

그런 상황에서 왜 나의 고등어같은 퀭한 나의 눈깔은 
하필이면 그상황에서만 잘 굴려지는지 
 몽골 푸른 초원에 사는 아재들처럼  시력이 급상승하여
엄청나게 잘 보였음 

나는 내가 응아 싸고 닦은 휴지도 더러워서 휴지통에 꽁꽁 숨겨 버림  생리대는 둘둘 말아서 휴지로 똘똘 말아서 
버리고 
 니 똥이나 내 똥이나 더러운건 매 한가지지만 내눈에
예쁜똥은 우리집 똥고양이가 싸놓은 맛동산 외엔 
노흥미
그짧은 순간에 육성으로 욕이 튀어나오며 
저런 미x년을 외치며 진짜 얼굴이라도 보고싶었음 
저 광경을 보니 내가 좀 참으면 집에가서 편하게 볼일 볼텐데
기차역에서 집까지 걸리는 시간은 
35-40분 정도 +남편의 기차가 오기까지의 잔여보너스시간20분
한시간 넘게 과연 참을수 있을까 하다가 
문득 고속도로 달릴때 휴게소가 나오지 않아 
한시간 넘게 참았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나기시작함 

사람이 화장실이 너무 급하면 
식은땀이 줄줄 나고 심장이 쿵쾅거리고 다리를 비비꼬고 말수도 줄어들고 
사람이 엄청 겸손해 지지않음?

나는 참을성도 침착하지도 않은사람임 
다른칸을 눈을 부라리며 찾음

또 몇줄을 더 뒤로 가서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음
아아.. 여긴 좀 정상적인 화장실의 모습이구나

근데 변기 뚜껑이 닫혀있음
나도 볼일보면 물 내리면서 튈까봐 뚜껑을 닫는데 
 이상하게 내가 그 뚜껑을 여는 입장이 되면 
묘하게 긴장탐
별일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아 그런데에 뚜껑을 열었는데에

박카스 한병 부어놓은듯한  개나리색 맑은 노란물에
휴지가 일렁일렁 춤을 추고 있었음

이 역 화장실이 휴지통 없앤지가 얼마 안됨
수압 짱짱해서 휴지만 변기에 버리고 물 내려달라고 친절히
써져있고 생리용품은 옆에 수거함이 있어서 거기에 쏙 버리면 됨
 
사람이 기가 막히니 그냥 아무말이 안나옴
멍함 
본능적으로 그냥 다른칸 찾다 맨 마지막 끝줄에 가니
아주 깨끗했음


길고긴여정을 끝났구나
고작 몇분이 몇년같았음
하나님 찾고 부처님 찾다가
겨우찾은 안식에  바지 내리고 걸터앉아서 볼일 보면서
그 짧은 1분 상간에 도대체 내가 무엇을 본건지
주마등처럼 지나감

손씻고 나왔음 
다시 차로 가면서 갑자기 내가 본것들에 대해서 
열받으니 울분이 벅차오름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남편이 왜 기분이
씹다버린 오징어마냥  질겅질겅 하냐길래 얘길 해줌
남편의 짧은 외마디 탄식이 흘러나옴
-하이고야...

그러고선 아무말도 안함

근데 이런일들 정말 숱하게 많이 봐 왔음
술집같은데가면 더 심함

주말에 친구들이랑 한잔 하러 밖에 나가면 여자 화장실
혈흔 묻은 생리대 기본이고 떵닦은 휴지
벌려놓고.. 혈흔 왕창묻은 휴지 까뒤집어 버리고 
술많이 마시고 화장실 바닥에
피자토핑 깔아놓고 가시고 
 팬티스타킹 고 나서 버린거 기왕버릴거면 좀 곱게 버리지
쓰레기통에 걸쳐 버리는건 왜 그런건지 묻고싶음


 솔직히 저만 이렇게 느낀건지 모르겠는데 
제일 이해 안가는 부류는 생리대를 변기에 버리는 사람들임

녹는 재질도 아닐뿐더러 
접착부분엔 비닐이라 막히면 큰일날텐데 
왜 그런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자꾸 변기에 집어넣는지 이해불가



 화장실 얘기로 언제 한번 글 쓸까 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비위상하는 이야기라 자제 했습니다
여자 화장실 문에 보면 가게에서나 공공장소에서
변기안에 휴지 넣지마세요
생리대 넣지마세요
이런말이 제일 많아요
휴지통 버젓이 있는데도 굳이 변기에 버리시는 까닭은 아무래도 
쓰레기통이 더럽거나 
집에서의 화장실 생활습관 때문이겠죠

근데 수압이 약한 화장실은 물에 잘 녹는 휴지라 하더라도
막히더라구요

제가 직접 뚫어봐서 압니다 
화장실 매너는 꼭 지켜졌으면 좋겠어요...

더러운 얘기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부디 뜻하는바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번외편-

평소 남편이 쉬 할때 변기 커버 올려서 볼일봄 
볼일보고 내가 커버 내려놔 달라고 얘길 많이 했음
그러던 날이 좋은 어느날

신랑이랑 밖에 외출 갔다가 화장실이 엄청 급해서 허둥지둥 
들어와서 볼일 보는데
화장실변기에 내 빵댕이가 고대로 쳐박힘

너무 급하니까 변기커버가 내려와있었던걸로 착각함
이번 시즌 
막돼먹은 영애씨 드라마 보다 
영애씨가 화장실 변기에 궁댕이 쑤욱하고 들어간것처럼
딱 그렇게...

그날 남편머리 쥐어뜯기고  집안노동으로 잔소리를 등가교환 함 
그리고 내 빵댕이는 타박상을 입음
출처 새해첫날 나의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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