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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해운대 파도
게시물ID : readers_312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뢰밟은정찰병
추천 : 3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3/01 0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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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움직인다
자명한 사실이다

2.
그러나 다르다
이곳 해운대에서는.
바다는 땅을 사랑해 바람을 등에 업고 땅을 끌어안는다
물거품 솜이불을 손에 쥔 채로,
갈매기와 함께 울면서.
변덕쟁이 달이 밀고 당겨도 억지로 억지로라도 땅으로,
더 높은 곳으로,
힘찬 포옹을 하며 몸을 던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궤적은 곧 부서지고,
모래 벌판에는 상처만이 남는 헛손질의 반복이다.

물은 다시 흘러내린다.

3.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움직인다
자명한 사실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유에서 시 올릴만한 곳을 찾아 헤매다 여기가 괜찮은 듯 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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