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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제가 갑질한건가요?? 겪고나니 문득 드는 생각이네요..
게시물ID : menbung_198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모모
추천 : 2
조회수 : 94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5/25 08:28:54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이걸 적는 이유가 따로 있어요. 그리고 일어난일을 최대한 그대로 적겠습니다. 더하는것도 뺴는것도 없이)

오늘 출근하면서 아침을 먹으려고 CU 편의점에 들어갔고 샌드위치를 사면 미닛메이드(외에 다른것도 있음) 700원 행사 하길래

샌드위치랑 음료랑 집어서 계산대에 갔습니다.

계산대에 놓으면서 "샌드위치 사면 음료수 700원 맞죠?"

하니까 "네" 합니다.

이때부터 제 느낌인지........... 과민반응하는건지 몰라도 약간표정이..흠...

처음오는 편의점도 아닌데 늘 올때마다 친절하게 대하시던데 좀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계산하면서 "ok캐쉬백 적립할께요." 해서 적립하고 "비닐봉지에 담아주세요" 하니까

정말

말 그대로

'띠거운' 표정으로 위아래 흘깃 보면서 제가 들고있는 쇼핑가방을 쳐다보더라구요.

뭐 제가 순간 드는 생각은 '쇼핑가방 있는데 비닐 달라고 한다고 불만인건가?' 라는 생각..;

표정도 시종일관 ㅡㅡ 이런표정으로 있구요. (이건 제 기분탓일수도 있지만요!!!!)

쇼핑가방 있는데 비닐 달라고 하면 안되는거 아니잖아요;;

금액이 2700원 나왔는데 제가 원래 카드결제를 하거든요. 근데 하도 표정이 무서워서 현금으로 낼려고 금액확인차 포스기를 계속 쳐다봤습니다.

뭐가 금액인지 몰라서 계속 쳐다보니까 그제서야 "2700원 입니다" 라고 하시길래 3000원 꺼내서 줬습니다.

그때부터 진짜 정~~~~~~~~~~~~~~~~~~~말 와.. 말그대로 띠.거.운 표정으로 100원짜리 두개를 턱턱 포스기에서 꺼내고 갑자기 작은 동전들을 꺼내서 저한테 줍니다.

거스름돈 300원을 받아야하는데 손을 보니 280원 뿐이길래 "2700원 아니에요?" 하니까 "네"

..

"거스름돈 280원 주셨는데요? 300원 주셔야 하는거 아니에요?" 여기서 부터 저도 말이 곱게 안나옵니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비닐 20원" 뭐 어쩌고 말 했겠죠. 끊고 
"저 여기와서 비닐 20원 한번도 결제한 적 없는데요? 그리고 20원 결제해야하면 말 해주셔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무말도 없이 포스기에는 2700원 찍혀있는데 20원 받으시면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당연한거 아니에요?"
라고 말 했습니다.

그러자 "손.님. 여.기.(포스기 옆을 가르키며)에.도. 비.닐! 20원! 받는다고! 적!혀! 있구요!"

딱 저대로 말 하길래 '아 이사람 내가 지금 여자라고 만만해서 짜증내고 화내네' 라는 생각 딱 들었죠.

저두 말 곱게하는 성격 아니라서 똑같이 띠겁게 말 합니다.

"저기요. 여기와서 한번도 20원 낸적없고 내는게 맞는건 아는데 비닐 20원이라고 말도 안해주셨고, 거스름돈 280원이라는 말도 안해주셨고, 심지어 포스기에 20원 찍지도 않으셨잖아요! 근데 제가 어떻게 비닐 20원인지 알아요?"

이렇게 말하니 자기도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더군요.

"비닐 환불해주세요." 그리고 비닐에서 내용물 꺼내서 쇼핑가방에 집어넣고 80원 줬습니다.

그러니까 300원을 거슬러 주더군요.

"80원 드렸으니까 100원만 주시면 되잖아요!!" 하고 100원만 빼서 나왔습니다.

저도 나오면서 (이때는 욕 안했어요) " 하 진짜 어이없다 블라블라 " 혼자 쭝얼쭝얼 대면서 말 했습니다.

그러니까 "손님 이리 와보세요" ㅡㅡ

(이제부터 대화로 적을께요)

나-왜요?
직원-말투가 이상한거 같아서.. 서울 말투가 아닌거같은....(쭝꿔같다는 말을 하고싶었나봄)
나-경상도 사람인데 문제있어요?
직원-아니 그게 아니고 블라블라
나-(다가가면서) 저기요 서비스직에서 일하는 분이 지금 나가는 손님한테 이리와보세요? 이게 지금 말이 돼요? 
직원-제가 할말이 있어서 와보시라 한건데 어쩌고 저쩌고
나-아니 그래서 제가 뭐 잘못한거 있어요? 잘못은 그쪽이 해놓고 왜 오라가라에요? 사장이세요? 점장이세요? 알바에요?
직원-하..됐습니다 그냥 가세요
나-오라면서요? 오래서 왔는데 오라가라 하네 진짜 어이없어. 사장이냐구요 점장이냐구요 알바냐구요 저 기분 나빴고 불친절 접수 하려는데 알아야 접수할거 아니에요
직원-됐으니까 가라구요.
나-하..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직원-가시라구요.

나가면서

나-ㅆx 미친놈이 진짜 오라가라 또라이새끼가 기분ㅈ같게 만드네 ^&^$#%@#$@&ㅛ*(계속욕)
직원-나불나불나불나불 

뭐 그인간도 욕했겠죠 제대로 안들었어요. 어차피 들어봐야 좋은소리 아닐거 뻔하니까.

근데..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제가 나가는 뒷통수를

뚫.어.져.라. 보더니

입구까지 기어나와서 (지가 할말있다고 오라할땐 언제고 가게 냅두고 뛰쳐나오는것도 어이무)

제가 어디로 가는지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왜? 내가 어디가는지 알아내면 찾아와서 때리기라도 할라고?

아주 그냥 멀리 있는데도 살기가 느껴지게

뒷통수가 하도 따갑게 쳐다봐서 뒤 돌아보니 그러고 있습니다.

걸어오면서 바로 CU 고객센터전화했고

전화하면서 내용 전달하는데 문득 드는생각이

하..내가 갑질한건가? 나도 지금 서비스직에 일 하고있는데 내가 지금 이래도 되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접수 안한건 아닙니다. 그 18색깔 크레파스가 나한테 무슨짓을 할지 모르니 일단 접수는 해야죠.

제가 나중에 무슨일을 당해서 경찰서를 가더라도 증거가 필요하니까요.

에휴..

제가 남자였어도 저렇게 문앞까지 나와서 어디로 가나 쳐다봤을지 궁금해지더군요.

근무하면서 적다보니 내용도 자꾸 끊기는거같고..

어떻게 끝 맺어야될지 모르겠네.

끝입니당...



출처 근무하느라 글쓰는게 미뤄져서 약 1시간(동안작성함) 전에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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