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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하철에서 어깨빵당한일.
게시물ID : menbung_202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tA매운맛
추천 : 1
조회수 : 28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22 18:14:42
나는 삽십대 오징남입니다.

하......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있었던일이 아직도 문득생각나고 빡이 쳐서 결국여기에 글을싸질르게 되었습니다.

그냥 넋두리 하소연하려구요.




여친도 없고. 내일도 변함없이 지옥철 타야하므로 음슴체.

시작.



나는 군포쪽에 살고있음. 

서초구에 살다가 이사간지 두달됨.

출근길에 지옥철은 내평생없을줄알았음.

입사지원할때도 연봉보다 거리가 더 중요한 사람인지라.

군포에서 강남까지 지옥철은 레알 신세계였음.

갈비뼈가 눌려서 헉소리가 나질안나.

ㄷㄷㄷㄷㄷㄷㄷ.... 가끔은 이러다 미치지 싶다는 생각도 듬.


원래 나는 승차하면 반대편 끝까지 들어가 출구옆 손잡이에 어좁이가 되서 음악들으면서 폰으로 게임만함.

두달만에 내린 멘탈유지하면서 출근하는 최소한의 방법.

그러나 오늘따라 사람이 많아서 나의 스팟을 쟁취하지 못했음. 

반대편문앞에 여자사람하나두고 끝까지 가지 못하고

나는 지옥철에 사람들에 둘러쌓여 물통에 출렁거리는 물마냥 이리저리 휩쓸려서 옴.


하......

출근길이면 누구나 한번쯤 만났을 ㅆㅂㄻ 있음.

이렇게 지옥철인데 마치 지하철 전세낸것마냥

어깨한부분이나 팔한부분 닿아있을뿐인데 

세상 오만짜증을 얼굴에 티내고 오갈데 없는 나를 계속 치우라는 몸짓으로 밀쳐낼때.

머리로 받아버리고 싶을 만큼 빡이 침.

나는 죄인이 아닌데.

나는 단지 그 앞에 있는 사람일 뿐인데.

내가 무슨잘못했다고 그 짜증을 다 받아야하는 건지.



내리지 않고 차곡차곡 쌓여 사당에 도착할때까지 빼박캔트인 상황에서 나는 어쩔수 없이 

갸날픈 내 팔을 출입문으로 뻗어 최대한 버텨보기로 했음.

내 뒤에 남자한테도 사실 미안함 나는 버텨야하니 그사람은 앞뒤로 찡겼을 것임.

한두정거장 지나니까 팔이 ㄷㄷㄷㄷㄷ 후달림.

어쩔수 없는 일. 내뒤에 수십명이 잡을 곳없이 지하철이 쏠리는 대로 사람들은 휩쓸려가는데 내가 무슨 힘으로 그걸 버팀.

후덜덜하고있는데 팔이 조금씩 내려와서 내앞 여자애 머리카락에 팔이 닿았음.

개정색.....하고 눈을 한번 홀김....


나도 모르게 ㅆㅂ... 흘러나왔음....

배려고 나발이고 몸을 돌려서 등쪽으로 향하게 하고 나도 같이 휩쓸리면 얼굴도 안보고 맘은 편하겠다만...

곧 사당역이 얼마 안남아 계속 버텼음.


사당역에 도착하고 나는 이수에서 내려야하기에 사람들 내리는 가운데 핑퐁마냥 치이면서 자리를 지키려고 했음.

그여자도 사당에서 내리는지 반대편 문으로 마지막으로 나가는데 나랑 어깨가 부딫혔음.

나는 옆에 있는 사람들 모두 부딫히고 있었기에 최대한 움츠리고 있는데

그여자가 뒤에서 나를 어깨빵하고 쪼르르 나감.



한순간 현실적으로 실현할수 없는 모는 폭력적인 상상을 하며 인내심이 끊어질뻔했지만...

어차피 변함없이 내일또 반복되는 하루에 그냥 빨리 잊어버리자며 음악 볼륨을 더 올리며 출근함.



근데 퇴근시간이 된 지금도 그여자 어깨빵하고 눈 홀기면서 나가는 장면에 문득문득 화가 치밀어오르고 

하루종이 억울해서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을 남김.






지하철 니꺼 아닌데 왜 그래.

모두 다같이 힘들고 짜증나는데 옆에 닿아있단 이유로 그 짜증을 나한테 돌리지마.

그렇게 짜증나면 돈을 모아서 차를 사서 다니던지.

회사에 출근시간을 바꿔 달라고 해.

아 그냥 막 욕하고 싶어.

악 힛 흑 하 힉 나러;ㅁ니ㅓ리;ㅏ너이;러ㅏ









출처 오늘아침 지하철 4호선에서 내가 당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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