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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배달할때 이야기...
게시물ID : menbung_21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순파
추천 : 2
조회수 : 5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09 19:02:47
아침, 점심 굶음... 배고프니 음슴체...

군제대후 여름 방학 중에 잠시 피자+치킨집에서 배달알바를 뛰었음.

배달의 민족답게 처음 하는 배달일이었지만 자부심은 개뿔...

그때 당시 컴터 업그레이드에 혈안이 되어있어 돈 벌려고 알바뜀...

처음 한 1주일간은 천지신명이 보우하사 별탈이 없었는데... 일주일 뒤에 장마가 시작됨...

(장마 전선의 '전선'이 전쟁터의 '전선'이 되는 순간...)

비가온지 3일 차에 주문이 폭주함…. 그리고 그때부터 각종 진상들이 출몰함...

유형 1. 타이머형...
 "4시 20분까지 와주세요...", "10분 안에 돼요?, 안 돼요?, 에이C..."(전화끊음)
 "아까전에 (5분 전) 주문한 사람인데요... 왜 안 오죠???"

유형 2. 심부름센타형...
 "오시는 길에 담배 OOO 1갑만 사주세요..." -_-;;;
 "오시는 길에 OO 맥주 피처 한 병 사다 주세요..." ( 생맥주도 팔고 있습니다만... )
 "오시는 길에 OO느낌 와이드 10개짜리 사다 주세요..." 진짜 있었음... 나도 웃고 사장도 웃고 편의점 알바(예뻤음)도 웃고...ㅠㅠ

유형 3. 주인마님형...
 "저~ 상위에 놔주세요." - 나 발 냄새 많이 나는데...
 "포장은 뜯어서 놔주셔야 되는 거 아님???" - 대신 먹어줄까??
 "가시는 길에 이 쓰레기 좀 버려주세요..." - 그런건 출근길 남편에게....
 - 심지어 검은 비닐에 휴지 잔뜩 담아서 무단 투기를 종용하시는 X도...

 유형 4. "누구냐? 넌!"
 '딩동' "누구세요?", "치킨 배달왔습니다.", "어디에서요?", "??? ???" - 난 누구?? 여긴 어디?
 " 여기 돈이요.. 치킨은 그 밑에 내려놓으세요..."  보조 자물쇠 걸고 문틈으로 돈을 주며... 왠지.. 한 손을 들고 천천히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 우유 투입구로 돈 받은 적도 있음...

 유형 5. "은밀한(?) 배달원"
 - 아무리 집이 편하다지만 옷 좀 입읍시다...
 - 배꼽티/나시 + 핫팬츠 = 뭐 이 정도는
 - 캐미솔 + 핫팬츠를 가장한 플레어 팬티 모를 줄 알았나?? .. 하악~
 - 슬립... 하악~ 하악~
 - 오빠 셔츠... 달관...
 ※ 뭐 남자분들은 딱 한 장만 입어도 사각이든 삼각이던 끈이든 신경 안씀...

  유형 6. 더 줘... 공짜로 줘.. 나중에 줄께...
 " 자주 시켜먹었는데.. 서비스로.... " 전 그 집에 자주 간 기억이 없습니다만...
 " 이상하다 방금 전까지 만원짜리가 있었는데..." 네.. 당신은 방금전까지만 고객님이셨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기억나는 것만 적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배달원이 보일 때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누르는 거 있기? 없기?
출처 지금 생각해보면 진상까지는 아니지만... 아니.. 진상일수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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