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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어깨 연골파열로 인해 수술하러 입원했다가 멘붕한 썰.
게시물ID : menbung_23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ephyir
추천 : 5
조회수 : 130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09 20:06:06
X대 목X병원이었습니다.
대충 한 6년전? 인듯한데요.

저는 어렸을때[국딩때] 사자놀이같은걸 하다 넘어지면서 양쪽어깨 연골파열이 되어 양어깨 모두 습관성 탈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0세가 되어서 골격이 커지면서 [살도 찌면서..?] 어렸을땐 몰랐던 습관성 탈구가 발생하게 되었고, 유학을 가서도 특히 오른쪽 어깨 탈구현상이 심해서 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28세쯤 되어서 한국에 귀국을 하였고 탈구관련되어 검진을 받아보고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입원을 먼저 하고 생에 처음으로 겨털을 제모[ㅠㅠ]해봤습니다.

수술시간이 되어 마취제를 맞고 몽롱~한 상태에서 수술실로 이동했습니다.
수술실 들어가기 직전에 어렴풋이 할아버지도 잠깐 뵈었고. 마취를 만끽[?]하며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수술실은 꽤 컸고 수술해본분들이면 다들 느꼈던 그 서늘한 공기때문에 춥더군요.
수술준비를 하는데.

다짜고짜 의사인지 레지던트인지 제 왼쪽 어깨를 까더니 펜으로 표시를 하는겁니다.
'어? 아닌데 오른쪽 어깨인데..' 라고 생각하며 마취기운에 정신이 흐릿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하게 이 병원에서 수술의뢰를 하기위해 갔던 정형외과에서 "요즘은 절개하지않고 구멍을 뚫어서 파열된 연골을 접합[?] 시킬 수 있습니다." 라고 했던걸 기억했고 정확하게 그때 의사쌤이 짚어준 자리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레지던트인지 의사인지가 제 왼쪽어깨의 그 부분에 표시를 했습니다.
'이거 나 지금 가만히 있으면 양쪽어깨 얼토당토없이 어깨에 빵꾸뚫리게 생겼구나..' 라는 생각에 온 힘을 쥐어짜내

나 : "저기 이쪽 아니에요.."
레지던트 : "..."
나 : "선생님 이쪽 아니라구요.."
레지던트 : "환자분 가만히 계세요"
나 : "이쪽 아니라고.."
레지던트 : "뭐라구요?"
나 : "수술부위 오른쪽이라고!!, 차트 안보냐!!" [급해서 반말로..]
레지던트 : "어? 그러네?
나 : ... [기억이 끊김..]

나중에 수술이 다 끝나고 통원치료 하는동안에도 저 찰나같은 몇초의 시간이 정말 뚜렷하게 기억에 남더군요.
의료사고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서 발생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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