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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짬뽕집사건 sns에 올린 당사자가 사과글 썼네요
게시물ID : menbung_23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고배여
추천 : 14
조회수 : 1808회
댓글수 : 231개
등록시간 : 2015/09/12 13:02:03

안녕하세요 박에스더입니다.

‘선릉역 짬뽕 사건'의 당사자인 제가 직접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렇게 오랫동안 글을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겨우 글을 올립니다. 제가 이번에 SNS를 통해서 글을 올리고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번 일의 발단은 제가 지난 8월 초 방문한 음식점에서 가게 점원분의 불친절함 때문에 다툼이 있었고 겪었던 일을 SNS에 올리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현재 아시는 바와 같이 9월 8일 SBS뉴스토리에서 사건을 취재 및 보도하며 더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방송 이후 비디오빌리지 측에서 당사자들끼리 직접 이야기해 보라고 권유해주셔서 저 역시 섣부르게 혼자 글을 적어 올리는 것보단 당사자를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제와 어제 비디오빌리지를 통해 해당 가게에 연락을 드렸고, 어제저녁 점주님이 나오셨다는 말씀을 듣고 직접 가게로 만나 뵈러 찾아갔습니다. 처음에는 만나주시기 꺼리셨지만 비디오빌리지 대표님께서 간곡하게 부탁하신 덕분에 밖에서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사건 당일 저와 다툼이 있던 당사자분께서는 안타깝게도 현재 퇴사하시고 지인들과도 아무런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하셔서 직접 오해를 풀 수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현재 가게의 책임자라고 소개해주신 점주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말씀을 들은 뒤에 점주님께 정중하게 제가 SNS에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점주님께서는 사과를 받아주시며 힘든 이 상황을 잘 마무리하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점주님께 사과의 말씀과 함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한 가지 드리고 싶은 것은, 당시 상황에 대해 SNS에 올린 글은 실제로 한 점원의 행동에 불친절함을 느꼈기 때문에 작성한 것이며, 결코 아무 일도 없었는데 악의적으로 글을 쓴 것은 아니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는 저와 직접적인 문제가 있었던 당사자와는 연락되지 않고, 현장 CCTV도 이미 지워진 상태라고 하셔서 그 상황을 다시 확인할 수 없음에 답답한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은 물론 그 상황의 자초지종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은 알지만, 제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시는 많은 분께 제 입장은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단, 그 일을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점은 다시 한 번 돌이켜봐도 경솔했던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BS뉴스토리에 보도된 방송의 마지막에 ‘블랙 컨슈머'로 소개된 여자의 녹취음성은 제가 아닙니다. 기사에서는 마치 제가 가게에서 부당하게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점주님을 협박한 것처럼 방송된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SNS에 글을 올린 후 점주님께 어떠한 협박이나 금전적인 요구, 연락도 한적이 없으며 그러한 악의적인 ‘블랙 컨슈머’가 절대 아닙니다. 방송 편집상 마지막 여성분의 목소리가 제 이야기 뒤에 나와 혹시 오해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오해 없으시길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방송 1주일 전쯤 SBS뉴스토리 취재팀으로부터 페이스북 메시지로 1회, 네이버 쪽지로 2회 연락을 받았습니다만, 저는 평소에 하루에 100통 이상의 메시지를 받고 있었으며, 그중 많은 분이 저의 개인적인 연락처나 사적인 만남을 요구하시는 경우가 많아 스쳐 지나갔던 것뿐이고 SBS에서 네이버 쪽지로 연락을 주시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고 저는 연락을 피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SBS뉴스토리에서 이번일로 방송을 할거라는 연락은 전혀 없었고 만약 방송을 할것이란걸 알았더라면 당연히 취재에 응했을 것입니다. 단지 통화를 원한다는 문자였기 때문에 전후상황도 전혀 파악하지 못한채 저는 방송후에 방송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SNS에 글을 올린 후, 많은 분께서 저에게 상호명을 물어보셨지만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컨트롤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은 점점 변했으며, 그로 인해 가게의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들었습니다. 점주님께서 느끼신 고통이 오늘 제가 올리는 이 몇 줄의 사과문으로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을 압니다. 따라서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여 이 모든 일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모두가 볼 수 있는 온라인 상에서의 말 한마디가 한 개인 또는 여러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또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수많은 욕설로 고통받고 계신 가족들에게도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SNS뿐만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반성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에스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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