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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겪었던 가위눌림 등등
게시물ID : panic_84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커피져아
추천 : 0
조회수 : 7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09 21:58:31
처음 가위눌림을 겪었던 것은 초등학교 5~6학년때임.
 
안방에서 혼자 누워서 있는데 갑자기 땅이 훅 꺼지는 느낌이 들면서 몸이 수평인 상태로 계속 떨어지는 느낌이 듬.
 
일어나려 했지만 몸이 안움직임. 어린 맘에 맨붕옴. 그러더니 어떤 노란 옷을 입은 할머니가 보이는 거임. 보인다는 느낌보다는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널 데려갈꺼야~ 나랑 가자꾸나~" 이런 환청이 들림. 어린맘에도 이대로 있다간 죽겠다는 느낌이 들어
 
일어나려 발버둥치다 일어났음. 나중에 이게 가위라는 것을 알게됨. 그 전까지 가위란 뜻도 몰랐고 누군가의 경험을 들은 적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느꼈다는 것은 필시 이것이 존재한다고 믿게 되었음.
 
 
그리고 중학교에 올라가서 드디어 내방이 생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음.
 
시도때도 없이 가위가 눌리기 시작함.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환청이나 헛것이 보인다던가 하는 현상은 없었음.
 
그때 마침 tv에서 어떤 의학박사가 나와서 하는 말을 들음. 우리 뇌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기능도 있지만 몸을 움직이라고 명령하는
 
기능도 있다는 소릴 들음. 사과를 보고 '먹고싶다'라는 생각하는 뇌와, '저걸 집어라'고 명령하는 뇌가 있다면 소위 가위라는 것은
 
먹고싶단 생각이는 드는 뇌는 깨어있는데 집으라고 명령을 내리는 뇌가 잠들어버린 경우라고 함. 그래서 몸이 안움직이는 거라고.
 
단 예외가 있는데 숨쉬는 기능을 담당하는 뇌는 잠들지 않는다고 함. 이 방송을 보고 필자는 가위란 그저 수면상태가 고르지 못함
 
일쯤으로 치부하고 그냥 쌩까고 잠들기 시작. (가위들린 상태에서 깨어나려고 노력안해도 죽거나 하진 않는 다는 것을 앎)
 
실제로 가위에 눌려서는 숨을 참아도 보고 337박자로 쉬어도 보고 덩덩덕쿵덕 굿거리 장단으로 숨을 쉬어도 봤는데 그게 되는 거임.
 
착각인지 실제인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호흡만큼은 완벽하게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후 가위의 공포는 없어졌음.
 
 
그러던 어느날 또다시 가위에 눌림. 역시나 그냥 무시함. 무섭거나 하진 않았음. 그때였음.
 
"툭툭" "툭툭" 
 
내방 구석 책상밑인가 그 쯔음에서 누군가가 손톱을 세워서 방바닥(장판바닥)을 치는 소리가 들림.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바닥에 닿는
 
그 무엇이 하나가 아니라 접점이 작은 여러개가 미세한 시간차로 치는 것 같은.. 느낌 알려나?
 
처음 느낀 공포에 가위를 깨려 노력했지만 움직여질 리가 업잖슴? 막 숨을 일부러 헐떡거리게 쉬면 내몸이 흔들려서 깨어날까 해서
 
일부러 숨도 한여름  똥개마냥  헥헥헥 쉬어봤지만 안되는 거임. 이러고 있는 동안 그 소리는 점점 방구석의 책상에서 부터 점점 소리가
 
가깝게 오는거임.  막 다리를 지나 허리를 지나 소리가 올라오는 데 진짜 미치는 줄.. 겨우겨우 지랄발광해서 가위에서 깨고나니 소리는
 
사라짐. 이 일이 있은 후로 거의 이틀에 한번꼴이 이런 일이 반복되는데 항상 겨우겨우 가위가 풀리게 되고 또 그대로 잠들고의 반복.
 
점점 그 고통과 공포가 덜해갈 때쯤이었음.. 역시나 "툭툭" "툭툭" 소리가 발밑에서 올라오고 있었음. 아 근데 뭔가 이상함. 아무리 지랄
 
발광해도 깨어지질 않는거임. ㅠㅠ 그 당시 난 두 팔을 만세자세로 올리고 자는 습성이 있었는데 손톱으로 장판치는 소리가 내 머리를
 
지나 만세를 부르고 있는 내손위치에 온거임. 이때부터가 소름임. 왠 차가운 손이 내 손을 주물르는 거임. ㅠㅠ
 
주물주물하더니 점점 강도가 세지는데 꿈에선 고통이 없다고 하잖슴? 근데 아프진 않는데 막 진짜 느껴지는 거임. 그 악력이..
 
그러더니 점점 손가락을 세우더니 손가락끝 손톱으로 꾹꾹 내 손등이며 손바닥을 찌르기 시작. ㅠㅠ
 
막 아픈데 입은 안떨어지고.. 정말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그 감촉은 잊지못함..
 
이것말고도 몇개 더 있는데.. 내가 글을 못쓰는건지 내용은 별거 아닌데 글이 쓸데없이 늘어지네.
 
오늘은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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