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남들 보면 말랐다 싶지만 복부 비만이 유독 심한 여성임. 복근 만들고 싶어서 운동하면 "니가 다이어트 할 데가 어딨어?" 소리를 항상 들었음.(과거형) 그렇다보니 티 안나게 빨리 복부를 빼서 팔다리와 균형을 맞추고 싶어서 운동이나 식이요법 이것저것 했음. (내돈ㅠㅠ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다이어트 한약. 이거 먹고 신종플루 걸림. 진짜 건강하게 살다가 재미있게 운동하려고 댄스학원에 등록했음. 신나고 운동도 빡세게 시킴. (다이어트 댄스학원) 한 새댁 언니가 되게 말랐는데 춤으로 살뺀줄 알고 물어보니까 다이어트한약을 지어먹었다고 함. 1달에 30만원. 부모님께 엄청 졸라서 삼. 약 먹기 전에 몸을 정화해야한다고 이틀 단식하라고 함. 죽음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죽을 것 같았음. 거기에 밥 양을 줄여야 된다고 사은품으로 애기 밥 공기같은 걸 주고 거기에 밥 담아서 먹으라고 했는데 그걸로 양이 찰 리가 있겠음? 게다가 그 한약이 몸이 항상 뜨겁게 해주면서 계속 신진대사를 올리는 방식이라 (지금 생각하니 확실히 몸에 독한 성분 같은거 같음) 온 몸이 건조하고 기분은 업 되어 있는데 몸에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음. 한 4일인가 먹고 서울에 일이 있어서 갔는데 그 날 서울이 최저기온 찍던 날이었음. 바로 감기가 오는 것 같더니 내 생애 최고로 심하게 몸살이 옴. 바로 일정 취소하고 비행기 타고 내려와서 응급실 가니 신종플루라고 함 읭? 신종플루 유행해서 끝난지가 1년전인데.. 뒷북치는 나ㅋㅋㅋㅋㅋ
암튼 직장 1주일 쉬고 독방에 갖혀서 엄마밥 배급 받아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
신종플루 낫자마자 그 한약 다 찢어버림. 엄마한텐 이상한 거 사와서 돈은 돈대로 들고 파우치에 담겨진거라 버리는것도 고생한다고 잔소리 들음.
그 사은품으로 받은 애기 밥 공기도 간장 종지로 썼는데 쓸 때마다 이거 비싼 그릇이라고 30만원 짜리 간장종지라고 매일 놀림 당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갑작스럽게 너무 몸의 신진대사를 끌어올리는 약땜에 몸에 무리가 가서 면역이 떨어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