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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잡아주다가 뒷목 잡을 뻔... (중간중간 비속어 주의)
게시물ID : menbung_30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하루멀어져
추천 : 1
조회수 : 91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4/07 09: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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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공공장소에서나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에 미닫이로 된 문 지날때 뒷사람 배려해서 문을 좀 잡아주는 편이신가요?
저는 흘낏 뒤를 봐서 한 두어걸음 뒤에 사람이 오면 가던 걸음 멈추고 문을 잡아줍니다. 그러면 뒷사람이 알아서 자연스럽게 그 문을 받아(?)서 잡으면서 지나가야 되는 거아닌가요?
그런데 열이면 아홉, 백이면 아흔여섯! 뒷사람이 그 문 받아잡는 거 없었습니다. 순간 제가 도어맨이 되어 문을 잡아주는 꼴이 되지요. 그게 배알꼴린다고 사람 지나는데 문을 놓을 수도 없고... 습관처럼 버릇처럼 문을 잡아주는데 얌통머리 없이 샤르륵 통과하는 사람보면 왕짜증 납니다. 그렇다고 나만 날름 나가 버리는 것도 잘 안됩니다... ㅜ.ㅜ 습관이 습관이 거지같이 들었습니다.
뭐, 그래도 딱봐도 나보다는 나이 많아 보이는 분들이 대부분이였던 것 같아 참고 넘어갔습니다. - 초중고 정도의 학생같으면 "다음부턴 문 좀 잡아줄래~" 하면 거의 수긍하거나 살짝 미안한 기색이라도 보이면 갑니다. 글구 그런 애들은 문도 대체로 잘 받아잡고요..
 
근데 어젠 진심으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행 두명과 그 빌어먹을 미닫이 유리문을 지나는데 일행 한명이 나가고 제가 문을 밀면서 또 한명 일행이랑 함께 지나는데 뒤에 스무살쯤 되어보이는 지지배(비속어 죄송...)가 통화를 하면서 두어걸음 쯤 뒤이 오길래 우리 일행이 다 지났어도 문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지지배가 둥글게 방향을 틀면서 - 분명 놀고 있는 한손이 있는데도...- 스르륵 문을 지나 지 갈 길 가더라고요...
순간 빡쳐서 저만치 가는 그 지지배가 충분히 듣고도 남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씨!~ 저 썩을(삐~) 문을 잡아야 될거 아냐! 문을... 내가 너 문잡아주는 사람이니! 어디가서 그러지마라. 아 정말 네가지 없는 (삐~)"
그랬더니 옆에 있던 일행-눈치가 좀 빠릅니다-이 "아~ 네... 잘못했습니다. 담부턴 문 꼭 잡을께요..." 라고 말하더군요... 앞서가던 일행은 일행둥절...
 
저 나름... 교양있는 척 할 줄 아는 여잡니다.
공공장소에서 천박하게 비속어 날리면서 소리지는 거 교양없는 짓인거 잘 압니다.
하지만 본능이 교양을 이기다 못해 짓밟는 순간은 그야말로 막가파 무식녀가 될 수 밖에 없는 거잖아요... ㅜ.ㅜ
(공공장소에선 저도 우아하고 싶어요...)
제발!~ 앞사람이 뒤에 오는 나를 위해 문을 잡아주면 진짜로... 문 손잡이에 손!~ 좀 댑시다!!!
 
아... 발이 아파 더디게 걷던 나를 위해 문 잡고 한참을 서 있어주었던 그 캐나디언같은 한국인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문잡기 뒷목잡기 공공장소 샤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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