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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이런걸까요
게시물ID : menbung_318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오리
추천 : 1
조회수 : 4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09 20:40:22
연휴 중 어느날 버스를 탔는데
40대 가량으로 보이는 부부가 기사님과 언성을 높이고 있더군요

자리에 앉아 가만히 들어보니

버스 환승을 했는데
다인승이라고 얘기했는데도 다인승으로 환승이 되지 않았나봅니다

여자분은 점점 언성을 높이고
기사님은 다인승 환승으로 눌렀는데 기계가 안먹히는걸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은 그냥 아무 말 않고 있고요

여자분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아저씨가 잘못했으면서 태도가 왜그러냐 소리까지 나오고
기사님이 버스를 세우고 자리에서 일어나니까 남편이 여자분 데리고 뒷자리로 가더구요

앗 그런데 초등 고학년으로 보이는 딸이 있었더라구요
딸은 완전 사색이 되어있었구요

여자분은 기사님 프로필 사진 맘에 들때까지 여러번 찍었는데
프로필 앞쪽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한테 자기 가방이 부딪혀도 게의치 않더라구요

암튼 그러다가 딸과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엄마가 화내서 무서웠어? 아저씨가 잘못해놓고 사과도 안하고 이상하게 말해서 그런거야. 원래 정의를 지키려면 이렇게 하는거야."


그 여자분은 정의를 지킨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진상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어쩌면 이와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찜질방 내 수영장에는 찜질복 차림으론 입장할 수 없다는 안내에 물에도 안들어가고 애들 노는거 보기만 할건데 왜 못들어가게 하냐며 소리치던 아저씨도

손님한테 따뜻한 물 한잔 못 주냐며 사장 나오라고 소리치던 아저씨도

지하철에서 다리 꼬고 앉은 여자에게 기본이 안됐다며 소리치던 영감님도


모두들 자신만의 정의를 지키기 위하여 나름 고군분투 하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요

이쯤되니 교육과 사회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떠올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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