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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화장실에서 겪은 황당했던 일.
게시물ID : menbung_320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액션기타
추천 : 1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5 20:39:59
석가탄신일에 가족들과 근처 절에 다녀왔습니다.

추모공원과 바로 옆에 붙어있는 곳이라 인사드릴겸 다같이 다녀왔죠.

사건의 발단은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 했을때 입니다.

가기전에 미리 화장실에 가려고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손을 닦고있었습니다.

화장실에는 손 닦고있는 저와 소변보시는 어느 남성 한분. 이렇게 둘이었습니다.(세면대 거울로 뒷모습이 보였죠.)

고개를 숙이고 손을 닦는데 누가 옆 세면대에서 손을 닦더라구요.

그냥 무의식중에 뒷모습이 보이던 그 남자구나 하며 고개를 들어 거울을 보는데

어느 할머니 한 분이 제 옆에서 손을 닦고 계시더군요...-_-

소변보시는 분은 아직 거울로 뒷 모습이 보이더군요...

당황해서 할머님께 정중하게

"할머님. 여기 남자화장실인데요." 했더니 그 할머님께서 온화한 웃음을 지으시며

"괜찮아요. 손만 닦으려고 왔어요."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불쾌하다기 보다는 속으로 상황이 황당하고 너무 웃겼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뇨 할머님. 제가 안괜찮아서 그래요." 했더니 

할머님깨서 마치 무언가를 줄때 마다하는 상대방에게 타이르는 말처럼

"아유~ 괜찮아요. 손만 닦고 갈거에요." 하시더군요...ㅋㅋㅋㅋㅋㅋ

기분이 나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나와서 조카들(여자아이들 입니다.)에게 방금 일어난 황당한 일을 이야기 해주니 큭큭대며 넘어갑니다.ㅋㅋ

그래서 제가 그랬죠.

"만약에 어떤 할아버지가 여자화장실에 들어와서 손만 닦고 가려 하는데 너희들이 나같은 상황에 있었다면 어떻겠니?"

하고 물어보니

"아... 진짜 쫌 생각해봐야겠네요." 하더라구요. 마냥 웃기지 많은 않았나 봅니다. 

연세 드신 분이셨고, 불쾌하지 않았고, 최근에 겪은 일중 웃긴일이 별로 없어서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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