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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분들의 불안감은 이해 합니다.
게시물ID : menbung_32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클로이모에충
추천 : 2
조회수 : 2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5/19 00:31:28
서울 번화가 한복판에서 한 여성 혐오 남성에 의한 일면식도 없는 일반 여성의 희생.

언제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주위에 지나가는 낯선 남자들 하나 하나가 의심스러워보이고,

일상적인 생활 공간이 공포의 대상이 되었으리라는 점 매우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불안감의 표현이 책임론으로 확대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범행의 동기는 범죄자에게 특정해야 하는 문제이지, 그것을 어쩌다보니 그와 같은 염색체의 조합으로 같은 성별로 태어나게 된, 서로 닮은 점도 없는

다른 사람에게까지 책임을 지워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이태원에 자주 놀러다니던 때에, 이태원 패스트푸드 음식점 화장실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미국인에게 수십차례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범행 동기는 딱히 없었죠. 그저 장난이었다고 합니다. 그 사건 이후로 공용 화장실에 누군가 들어오면 저도 

불안한 마음이 가슴 한 켠에 자리잡습니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여성분들도 비슷한 마음일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쨌든, 사건에 대한 범행 동기는 범죄자에게 특정해야지, 그 이외의 사람에게까지 책임감을 전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태원 살인사건을 보며, 미국인들은 장난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놈들이니 미국인들은 한국 사람들을 대할 때 조심해줬으면 좋겠다고 

미국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다면, 과연 이에 납득할만한 사람이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조승희 사건이 났을 때, 미국인들이 자신을 무시했다는 점이 조승희의 범행 동기였죠.

어찌보면 이번 사건과 같은 맥락으로 혐오로 인한 불특정 일반인 피해자를 낳은 사건인데,

이에 대해 미국인들이 한국계 사람들에게 혐오범죄에 대한 책임론을 덧씌웠나요?

억울하게 희생된 분은 애도하는 것이 맞고, 이 사건으로 인해 여성분들이 가지게 될 불안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지만,

책임의 굴레를 범죄자를 벗어난 일반 남성에게까지 덧씌우는 움직임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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