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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습소, 학원, 악기점 및 자영업자분들 사기꾼 조심하세요!
게시물ID : menbung_32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즈소울
추천 : 5
조회수 : 6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20 13:47:54

제목 그대로입니다.

 

교습소, 학원, 악기점 등 운영하시는분 사기꾼 조심하세요.

 

의사 사칭 사기꾼입니다.

 

저는 어제 속을뻔 했습니다...

 

레파토리는 이러합니다.

 

나이는 50대 정도인데 얼굴도 훤칠하고 잘생긴편이고 머리는 살짝 희끗합니다. 

 

자기 딸이 이 근처에 사는데 서울대 의대생(혹은 인턴)인데 딸이랑 딸 친구 레슨을 받게 하고싶다고합니다.

 

그러면서 기타도 두 대 구매하고싶다고 하면서

 

자기 자랑 엄청 늘어놓습니다. 자기가 원래 의대 교수로 오래있었고 개원한지는 2년 되었다고...

 

방송에 나와서 의학정보등 많이 했다고도 합니다.

 

자기 아들이 미국에있는데 셋째를 낳아서 미국에 갔다가 지금 막 한국 들어와서 공항에서 들어오는 길이라고 하면서

 

허름한 베낭과 편한 복장에 대한 의심을 거둘 밑밥을 깔아놓습니다...

 

그러면서 한시간 가량을 계속 떠들어대는데 

 

신기하게 의대 교수 세계 안의 생리라던지

 

여러가지 의학지식같은걸 꿰뚫고있는듯이 보입니다.

 

저는 좀 맞장구 쳐주면서 들어줬더니 진짜 자랑에 자랑을 늘어놓으면서

 

엄청나게 이빨 까더라구요....

 

그러면서 딸이 올때가 됐는데 기다리는척을 합니다.

 

그러면서 담배를 피우러 나가서 통화하는것처럼 하더니

 

일단 레슨비와 악기값을 미리 줄테니 나중에 딸이 오면 레슨 진행하라고 합니다.

 

당장 내일부터 하자고 하는데 제가 바쁘다고 하면서 다다음주 월요일쯤으로 얘기했더니 살짝 멈칫 합니다..

 

그러면서 지불하려고 지갑을 들여다보더니

 

자기가 지금 막 한국에 들어와서 현금은 없고

 

수표 백만원짜리밖에 없는데 거스름돈 있냐고 합니다...

 

당연히 없죠.. ㅋㅋ 

 

그러더니 내일 계좌로 병원 직원이 입금해줄테니

 

자기가 개원했다고 얘기하던 군자쪽에있는 병원 명함을 주면서

 

명함 하나 달라고합니다... 혹시 몰라 그냥 A4 용지에다 전화번호랑 계좌번호 적어줬습니다..

 

아마 제 명함 줬으면 그걸로 또 사칭했을까 싶기도 하네요...

 

마침 레슨생이 올 시간이 되었다고 얘길하니

 

자기가 지금 친구 교수랑 한잔하러 부암동에 가야하는데 여기서 어떻게 가야하냐고합니다.

 

그래서 제가 대중교통으로 가는법을 다 설명했더니

 

요즘 지하철 얼마냐고합니다... 지하철 탄지 너무 오래되서 모른다고...

 

그러더니 나가면서 "천원짜리는 몇개나 있어요?? 현금이 없어서.. 얼마나 들까요?" 뭐 이러더군요

 

그러면서 천원짜리 하나만 빌려 줄 수 있어요? 하길래 이정도야 싶어 일단 천원을 줬습니다.

 

그러면서 조심히 들어가시고 내일 입금 하시면 연락주세요 하면서 인사를하니

 

좀 머뭇거리면서

 

지하철 타는게 어려워서 그냥 택시가 좋을거같은데... 얼마나 나올거같냐고 하면서..

 

돈 만원 나오려나 하면서

 

자기가 수표밖에 없는데 잔돈을 어떻게 만들지 이러면서

 

친구 선물로 넥타이를 사네 마네 이러면서 고민하는척을 하더니

 

저한테 백만원 수표를 일단 줄테니 현금 인출기로 돈 빼서 레슨비, 악기값의 거스름돈을 주면 되지 않냐고 합니다.

 

여기서부터 확실히 촉이 왔죠... 제가 못알아듣는것처럼 좀 어이없어하니

 

그럼 그냥 백만원 수표를 줄테니 택시비로 만원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하면 제가 그냥 만원을 빌려줄 줄 알았나봅니다..

 

저는 그냥 '에이 그건 좀 그렇습니다~" 계속 이랬더니

 

아이참 백만원을 맡겨놓는다는데도 이러네 이러면서 계속 안가면서 그러다가

 

제가 별 반응이 없으니 "나 갈게요~~" 이러면서 가더라구요

 

바로 들어와서 받은 명함에있는 병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받은 명함의 이름을 가진 원장님의 얼굴이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ㅋㅋ

 

순간 확 뚜껑열리더군요.

 

잡아야겠다 싶어서 레슨생은 기다리라고 해놓고

 

사기꾼이 걸어간 방향으로 막 뛰어갔지만 보이지 않더라구요...

 

어제 혹시나 잡을까 싶어 레슨 끝나고도 동네 구석구석을 몇바퀴 돌면서 

 

순찰하던 경찰관님들께도 인상착의랑 다 말씀드리고 했네요.

 

경찰 아저씨들도 어이없어하시며 웃으면서 얘기 들으시더니 천원 손해본거면 정말 다행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의사 사칭 사기꾼, 악기점 의사 사칭 등으로 검색해보니

 

한 악기점에서 완전 똑같은 레파토리로 피해 당한 글이 있더군요

 

CCTV에 사기꾼이 찍힌사진을 올려놓았는데 그 사람이더라구요 ㅋㅋㅋ

 

또 여성분이 운영하는 사진관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치려다가 실패한듯 싶더군요 ..

 

아무튼 상습 사기범인듯 싶습니다.

 

저는 이사람 얼굴 똑똑히 기억하기땜에 혹시라도 우연히 마주쳐도 알아볼것같고

 

무조건 잡을겁니다... 제가 원래 손해입은걸 못참는 성격이라....

 

천원이면 뭐 선방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기꾼의 청산유수 레파토리에 조금은 현혹되서 걍 날려버린 한 시간이 더 아깝습니다...

 

게다가 더 열받는건 

 

영세한 사업자들만 타겟으로 삼아서 이짓을 하는것같더군요

 

아무튼 혹시나 다른분들이 이런 피해 입지 않으시길 바라는마음으로

 

두서없는 글 남겨봅니다...

 

큰 이익을 줄 손님같다고 혹해서 넘어가시면 아니됩니다.

 

의심 또 의심...!!!

 

 

 

사칭했던 병원 위치라던지 이런걸 봐서는 성동구 광진구 이쪽 부근에 거주하거나

 

그쪽 지리를 좀 아는 사람같습니다.

 

이 동네 자영업자 분들께선 각별한 주의 당부말씀드립니다. 

 

 

혹시나 이사람을 발견하거든 그냥 돌려보내지 마시고 붙잡아두시고 신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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