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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손님은 봤어도 진상 판매자는 처음이네요.
게시물ID : menbung_32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즈삭
추천 : 2
조회수 : 8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20 16: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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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쓰다보니 내용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막줄에 요약해야 되겠죠?
 
제가 이런 일을 겪을 줄은 몰랐습니다.
 
더불어 거의 눈팅만 하는 제가 멘붕 게시판에 글 작성하리라도 상상치 못했네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청소용 전동 브러쉬가 필요해서 일주일 넘게 검색하던 중 마음에 드는 제품 하나는 단종, 단종된 비슷한 제품은 일본 해외 배송 제품이더라구요.
 
해외 배송까지는 시간이 안돼서 포기할려는 찰나, 국산 제품인 탑브X시라는 제품을 찾게 됐습니다.
 
상품페이지에는 특허 받은 제품에 국산품이며 90kg의 힘에도 견딜 수가 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솔 종류도 여러가지라 마음에 들어서 주문을 했었죠.
 
주말에 사용하기 위해 목요일 저녁에 주문을 했는데(토요일에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주문한 다음 주 월요일에 받게 돼서 결국 사용이 미뤄졌습니다.
 
사용하기 전 완충을 하고 버튼을 눌렀는데 소리가 예사롭지 않더라구요.
 
강력한 모터음이 아니라 엥엥거리는 소리;;
 
전원을 켠 채로 손바닥에 대고 살짝 눌렀더니 회전이 급 감속합니다.
 
좀 더 세게 눌렀더니 회전이 멈추더라구요;;(90kg의 힘을 견디는 파워는 어디간건지..)
 
이건 도저히 못 써 먹겠다 싶어 구입한 홈페이지(오픈마켓)에서 반품을 요청했습니다.
 
얼마 안 있어서 모르는 일반 전화로 전화가 오길래 스팸인가 싶어 안 받았는데
 
오늘 같은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해당 판매처(제조사 겸)네요.
 
여자분인데 아마 사장인거 같았습니다.
 
여기서부터가 핵심..
 
1. 자기들이 10년 이상 만들어 판 제품인데 이렇게 클레임 들어 온 적이 없다.(클레임 건 적 없고 그냥 반품 신청한건데..)
2. 제품의 하자가 있다는 소리도 들어 본 적이 없다.(제품 하자가 아니라 생각 보다 파워가 떨어져서 사용을 못하겠기에 반품하는거다 라고 설명해 줌)
3. 그래도 계속 하자니 어쩌니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자기 제품에 대한 얘기를 해 댐.
4. 어떻게 사용했길래 제품에 하자 있는 것 처럼 얘기하냐고 화내면서 막 따짐. 테스트한 상황 그대로 얘기 해 줌.
5. 모터의 파워를 너무 올리면 손목이 돌아가서 사용을 못한다고 함.
6. 그러면 여자들이 사용을 못해서 판매가 안되니 어쩌니 주절 주절
(제가 말 끊으면서 '그럼 여자만 사용하라고 적어 놓아야지 않느냐, 남자가 사용할 수도 있는건데
손목이 돌아갈까봐 모터 파워를 그렇게 했다는게 말이 돼냐라고 제가 따짐.)
7. 계속 큰 소리로 화내며, 강한 파워가 필요하면 직접 만들어 써야지 왜 구매했느냐고 오히려 저한테 화냄....
8. 제품을 보낼 때 별도의 포장박스(택배용 박스)에 보낸게 아니라 제품 자체 박스에 송장 붙이고 입구에 테이핑 한번 하고 보냈음.
이걸 얘기하니까 자기들이 박스 디자인/생산하는데 몇 천 몇 억이 들었다, 그 박스 좋은거다, 다른데서도 다들 그렇게 보낸다 주절주절 함.
(물론 큰소리로 화 내며)
9. 같은 이야기로 반복하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니들 사정을 왜 나한테 얘기하냐, 끊어라'하고 전화 끊은 뒤 오픈마켓에 전화 함.
10. 여차저차 설명하고 그 업체에 패널티 줬음 좋겠다 요청. 담당자가 해당 업체와 통화를 한 후(5분도 안 걸림) 전화가 왔는데..
11. 반품 택배비 1만원이라고 함. 박스에 송장을 붙였으니 그 박스는 더 이상 사용 못하니까 박스비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함.
12. 담당자도 멘붕, 저도 멘붕. 더 어쩔 수가 없어서 패널티 먹이는걸로 끝.
13. 소비자고말센터 등에도 전화를 했더니 소용없음. 상품 설명에 동력 등 스펙이 없으면 직접 문의를 했었어야 한다고 함.
충전식이든 전기식이든 제품을 받은 최초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문제없으면 환불이 안된다고 함.
 
해당 판매업체(겸 제조사)의 대처가 너무 어이 없어서 처음으로 멘붕 게시판에 글 남겨 봅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요.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고객응대는 터무니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는 이 회사 제품 안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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