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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모르는 남자한테 맞았네요
게시물ID : menbung_333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tpunch
추천 : 6
조회수 : 8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10 19:26:09
불과 10분도 안 지난 일인데 아직도 어이가 없네요

피곤해서 버스에서 자고있었어요.
자리는 맨뒷자리 바로 앞 2인용 좌석 복도쪽이었구요. 완전 만원버스였네요.
자세가 좀 웃기긴한데... 팔로 앞좌석에 붙어있는 손잡이를 잡고 제 팔에 누워서? 자고있는데 갑자기 머리에 뭐가 팍 부딪치면서 팔이 꺾이며 깼습니다.

??? 도대체 뭔가 싶어서 옆을 보니 웬 남자 하나가 절 노려보면서 일어나라는듯이 자기 다리를 툭툭치네요.
상황파악이 안 돼서 ??? ????? ????? 하고있으니 이번엔 제 뒤(맨뒷자리 일열자석) 여자분 다리를 팍 치면서 일어나라고 하네요. 그 여자분은 한 번에 일어나시더니 내리셨구요.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니까 코를 파고 겨드랑이를 긁고... 약간 행동거지가 정신지체 장애인인듯 하더라구요.
전에 한번 모르는 사람한테 길에서 맞은적도 있고 성격상 이런거 바로 경찰서 끌고가는편인데 상대가 장애인이니 그럴맘이 싹 사라졌어요. 걍 똥밟은 셈 치자 싶어서 넘어가려했는데,

이번엔 갑자기 뒤에서 제 머리를 팍 잡아당기더니 실실 웃는겁니다. 욕이 절로 나올 정도로 너무 놀라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싶더라구요. 움직이자니 버스가 사람 움직이기도 힘들만큼 만원버스라 어떻게 할 수도 없었구요.

그래서 고개를 내내 뒤로 돌린채로;; 뭔짓하려나 주시하면서 오는데, 그 남자 옆에 부부랑 애기가 있었습니다. 부부 중 남편분 시계를 뺏으려고하고 애를 만지려고하고 내내 난리를 치네요. 그래서 남편분이 몸으로 그 남자를 막고 아내분이 애기 안고 몸을 피하시고... 

사실 관련학과 전공생이지만 막상 이런 상황에 처하니 황당함을 떠나서 어이가 없더라구요. 거의 행동 자제가 안 되는 수준의 중증 정신장애인이던데 도대체 무슨짓을 저지를 줄 알고 무방비하게 노출시켜놓는지...
오늘 탄 버스는 서울 270 버스였고 남자는 신설동이나 제기동인근에서 탄거같습니다. 면목 방향이구요. 보통키에 파마머리, 눈이 좀 크고 풀려있어요. 혹시 자주 타시면 주의들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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