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영업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손님 한 분 한 분이 굉장히 소중하대요
근데 어느 가게에 이런 글귀를 적어놨더군요
저희 집 음식이 저렴해도 품질이 저렴하진 않습니다
손님은 왕이지만
손놈은 안받습니다
사장님께 물어봤어요
왜 저런 글귀를 붙여놨냐고
손님 떨어지면 어쩌려고 이러셨냐고 물어봤어요
한가지 사건으로 이런 글귀를 붙여놓으면 내가 장사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겠지요..
라고 말씀 시작하시더군요
테이블에서 아기 기저귀 갈기
기저귀 그대로 두고가기
물컵에 소변보고 두고가기
인테리어 소품 파손 후 "아이가 그럴 수도 있지 빼애애액!!!"
등등요
엄마가 아기를 데리고 왔는데
서비스를 달라고 했대요
(서비스는 사장님이 내키면 주는거지 손님이 요청하는건 아니죠
지불한 돈만큼 먹으면 되는 거고 가격 대비 음식이 맘에 안들면 그 집엔 안가면 되는거죠)
아이를 이뻐하는 사장님이라 서비스로 죽을 드렸대요
죽이 짜다며 이걸 어떻게 아이가 먹냐고 했대요
계산할 때 새로 죽을 싸달라고 했대요
희석시켜 집에가서 아이 먹이겠다고
사장이 손님을 가려 받기로 마음 먹는건 정말 큰 결심이래요
대신 노키즈 존으로 하진 않았대요
정상적인 사고를 하시는 엄마 아빠들이 먹고 싶은 음식도 못먹게 하는건 안될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최소한 우리는 어디가서 이러지 말자구요
아이가 실수를 하면 상대방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해요
"아이가 그럴 수도 있죠" 는 피해를 입은 상대방이 할 이야기잖아요
비정상의 정상화가 되어가는 세상이 너무 걱정되어 생각난 일화라 몇 글자 적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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