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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성애자를 맞닥들인 사건
게시물ID : menbung_33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심한듯쉬크
추천 : 7
조회수 : 191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6/24 06:17:05
며칠전에 일어난 일을 기사화한 기사에
찜질방에서 잠자던 여자들 발가락을 빨다가,
잠 자던 여자들이 깨서 항의하자 도망가고, 그러다 잡힌 40대에 관한 기사가 있었어요.
그 남자는 그런 자신의 성향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였다고 해요.

그 기사를 보니, 
십여년전 미국의 한 대학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하던 때의 일이 생각나네요.
제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두달여간을 정말 하루종일 미친듯이 공부를 했었어요.
아침 여덟시에 도착하여, 저녁 6시까지 줄기차게 앉아서, 내내 공부를 하던 때였는데요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은, 나중엔 장소가 거의 고정적이 되잖아요.
마침 여름방학이니, 에어컨도 너무 춥지않을 정도로 들어오고,
화장실 동선이나, 밖이 내다보이는 창가나, 
짐을 마음대로 풀수 있는 넓은 사이즈 책상을 독차지할 수있는 곳들을 자리잡고 말이예요.

저도 늘 앉는 자리에 앉게 되고,
여름이라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를 입고 가고,
신발은 편하게 슬리퍼이고,  가디건 하나 챙겨입고, 머리는 질끈 묶고,
그런 모습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요.
오랜 시간 공부하다보니, 그리고, 슬리퍼를 신다보니,
제가 맨발로 있을 때가 많았나봐요.
가끔씩은 다른 의자에 맨발을 뻗고 있을 때도 있고..

어떤 멀끔하게 생긴 미국 대학생 아이 하나가,
언제쯤 부터 인사를 열심히 하길래.
안면 틔우면, 화장실 갈때, 가방이나 서로 봐주면 좋겠다 싶어 
저도 인사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앉은 테이블로 오더니,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면서, 
네 시험이 정말 힘드냐면서, 너무 피곤하겠다면서,
마침 다리를 꼬고 맨발로 있던 내 발을 덥썩 잡으면
자기가 피로를 푸는 방법이 있다면서 손으로 문지르기 시작했어요.

너무나 당황한 나는 
아..내 발을 그냥 손으로 만지기엔 지금 좀 더럽지 않나는 생각이 맨처음 들었던것 같고,
그 다음은..그래도,  이건 쫌 아닌듯..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친듯이 발을 빼고,
아니라고, 괜찮다고, 근데, 내가 좀 바쁘니, 내버려 달라고 했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그 다음부터는 생까는 걸로 하고,
저 하던 공부를 계속했는데요.

공부가 끝나갈 무렵, 학교가 개학모드로 가니,
한국갔던 후배들이 하나둘씩 돌아 오고,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며, 
제 근처로 오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어느 후배가 저한테 눈짓으로 그 내 발 만진 그 노마를 가르키면서,
저 놈이 이상한 짓 안하더냐고 물었어요.
저 놈이 발에 미친 애라, 도서관에 공부하는 동양 여자애만 보면,
가서 작업걸고, 발을 만지러 든다면서 말이죠.
그 후배에게는 자신이 배운 떼라피를 가르쳐 준다면서 발을 만지러 들었다고 하더군요ㅋㅋ

세상은 넓고 별별성애자는 많은데
그래도 빨고 싶으면 지 발이나 빨고,
만지고 싶으면 지 발이나 만질 것이지.
변태스러운 건 맞는데, 왠지 짠한 마음이 조금은 드는 발 성애자 체험담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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