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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일어난 어이가 아리마셍 카톡 탈퇴.ssul
게시물ID : menbung_37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막장제닉
추천 : 3
조회수 : 12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08 01:07:10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 

제목 그대로 방금 일어난 일임

어떤 사람에게 톡을 할 일이 생겼음. 하지만 대놓고 톡을 하기엔 조금 거시기한 상황이라 본 계정으로 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었음. 그래서! 새로운 계정을 만들기로 함. 마침 가상번호로 계정을 만들 수 있다는 소리를 들어 잠자고 있던 흑염ㄹ...아니, 공기계까지 들고 옴.

그렇게 한참을 쪼물딱거리고 있던 와중에... 일단 어찌어찌해서 카톡 계정은 만들었음. 이걸 등록만 하면 끝난다는 졸라 허황된 핑크빛 꿈을 꾸면서 기대감에 젖어있었음. 그런데... 응? 계정을 추가로 접속하는 것이 없음. 이상하다 싶음... 분명히 내 기억에는 카톡을 여러 개 접속한 기억이 있는데, 없는 거임.

매트릭스가 만들어낸 기억 조작인가? 근데 난 약을 먹은 적이 없는데... 선글라스 쓴 빡빡이 아저씨를 만난 적도 없고 허리 디스크 때문에 ㄱ자로 꺾지도 못하는데...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외계인에게 납치됐던 것은 아닐까?! 하는 거지같은 망상을 되새김질하며 고민에 빠져있었음. 

다행히 변기 위에서 하던 고민이 아니었던지라 3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고민을 끝마치고 이내 난 카카오톡 설정창을 기웃거리며 혹시 여기라면 서브 계정이나 새 계정을 추가 등록할 수 있지 않을까 둘러봄. 

그런데 어?! 한참을 둘러봐도 없는 거임. 왜지? 존나 왜냔 말이야?! 를 반복하며 순간 라인하르트가 빙의한 나는 "아직이다!! 아직이야!!!" 를 외치며 먹이에 굶주린 승냥이 떼처럼 메뉴창을 핥...아니, 샅샅이 뒤지고 있었음. 

반 정도 자포자기 한 무렵... 에라이 포기하자는 마음에 괜한 분풀이로 이것저것 버튼을 누르고 있던 나... 그러다가 카톡 탈퇴 버튼을 눌러 내부 메뉴까지 들어가게 됨. 그리고 그 와중에 영화와도 같은 일이 일어났으니... 바로 폰을 놓쳐버린 거임. 그것도 탈퇴하겠냐는 버튼이 눌러진 채로... 

그때의 난 정말로

으아아아아악.jpg
함어팟잠야; 안 돼!!! 탈퇴는 있을 수 없어!!

딱 이 표정이었음. 

"이대로 얼마 전에 36.5개월 할부로 산 초극세사 솜털 이분에 떨어지면 순간적인 마찰열과 정전기로 인해 탈퇴 확인 버튼이 눌러질 거고 그렇다면 모든 대화가 날아갈 거야!!" 라는 생각이 뉴런까지 침입한 난 다급한 마음이 들어 "내 최초의 탈퇴가 이렇게 어이없게 이뤄질 수는 없다구!!!!!(본심)" 라고 절규하며 급하게 막아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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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이 상황이 벌어짐... 그렇게 폰은 이불 위로 떨어지고... 진짜 정전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무심코 스쳐 지나간 내 손 때문이었는진 몰라도...

퓨전.jpg
간다, 작성자!! 카카오톡 탈퇴 승인이다!!! 

파이날 퓨전.png
카카오톡 탈퇴! 승인!!! 

........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고야 만 거임... 

이때 상황은 정말...

순간적으로 머리가 하얘지면서 주마등이 스쳐 지나가고...

나라를 잃었을 때 이런 기분이겠구나... 하며 마음이 어떤지 절실히 알았음...

분명 카톡엔 별로 영양가있는 대화가 있는 것도 아니었건만... 태반이 ㅋㅋㅋㅋ로 시작해 ㅋㅋㅋ로 끝나는 미친오징어들의 정신나간 대화 뿐이었건만... 그마저 없어지니 왠지 있지도 않은 재산을 다 잃은 기분이랄까? 아무튼 뭐 그랬음... 

뭐... 그랬다고요. 

어떻게 끝내야하지? 

시발 대한독립만세!!

p.s : 참고로 작성자는 국기도 잘 내걸고 기념일을 잊지 않는 사람입니다.






































썰을 다 쓰고나니 내가 무슨 폰 중독처럼 보이는데...
물론 농담입니다, 여러분. 이 모든 것이 글을 찰지게 쓰기 위한 과장인 거 아시죠?
런승만.jpg



출처 모든 톡방이 초기화되어 거란족이 메뚜기 떼마냥 쓸고 지나간 황량한 카톡 채팅방을 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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