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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에게 갑질하는 편의점 본사직원
게시물ID : menbung_41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텔르완다
추천 : 1
조회수 : 87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2/29 18: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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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을 편의점에서 먹다가 문득 떠올라서 적습니다.

 4년 전쯤, 편의점에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도시락 먹으러요. 사실 아침 7시 30분에 밥 먹으러 오는 손님은 드물거에요 ㅋㅋㅋ
 편의점에 들어가니 편의점 시식대에 노트북이 올려져 있고 정장차림의 남자가 있더라고요 딱 봐도 본사직원임을 확 느꼈습니다. 나이어린 젊은 남자가 물건, 발주 얘기를 하며 계산대에 있는 사장님께 말하고 사장님은 계산대에 서서 연신 "네, 네." "그렇죠"를 연발하셨으니까요.

 뭐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갑을관계는 여기서 논외니까 언급하지는 않을게요)

 어처구니가 없는 거는 지금부터입니다

 시식대가 매우 협소한 가게 였습니다(독서실 책상 넓이 정도?)

 제가 도시락을 사서 시식대 옆 전자렌지로 갔습니다. 전자렌지 문을 열려고 하는데 그 본사직원이 꿈쩍도 안하네요.  

 결국 제가 전자레인지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도시락을 데웠습니다. 많이 양보해서, 아침시간이니까 본사직원이 저를 도시락 데워서 집에 가져갈 사람으로 봤을 수도 있습니다. 
 
 도시락을 데워서 그사람 노트북 바로 옆에 두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까지 하면 비켜주는 시늉이라도 하던가, 본사 직원입장에서 고객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죄송힙니다. 제가 이시간에 꼭 마쳐야 하는 업무가 있어서 불가피하게 시식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끝내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가장 좋겠지만요 

 아니, 음식 먹으라고 만든 시식대에서 떡하니 공간 다차지하고 업무보면서 손님한테 말한마디, 눈길 하나 주지 않는다면 이게 도데체 뭡니까 -_-

 그사람한테 화가 났지만, 혹시라도 제가 항의하면 본사에서 해당 편의점에 불이익을 줄까 싶어서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나중에 편의점 사장님이 제게 죄송하다고 말하셨네요

 요즘도 그 편의점 자주 가는데(오늘도 갔고요)  그 시식대에서 먹을 때, 가끔 그때 기억이 떠오릅니다 다음번에 그런일 있으면 본사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싶네요


출처 경험... 아! 다시 생각해도 짜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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