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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겸 조선소 경험담
게시물ID : menbung_41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TB
추천 : 3
조회수 : 6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30 03:04:53
2012년 1월 다니던 회사가 쫄딱 망하고 정리해고 를 나이 25살때 격고 실업급여 로 3개월간 여기저기 일자리를 알아보며 내가 지내는 곳은 적절한

곳이 없다는걸 알아 차렸고 그렇게 대기업에 원서를 넣으며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그때 작은아버지 의 권유로 대우조선해양 교육원에

지원하여 합격을 해버렸음 하지만 조선소는 누구나 힘든 일이라는 걸 알수있는 업종 이라 조금 꺼려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정리해고 당할 때 쯤

같이 일하던 형님이 "넌 사회 초기부터 이렇게 쉬운일 해서 다른일 하기 힘들거다" 라는 말을 들어 오기가 생겼음 그리고 

어느 대기업에서도 서류 전형에서 모두 탈락하던 그때 대기업 교육원 이었지만 합격했다는 소식에 아주 기뻐하며

3개월간 교육을 받아 하청업체에 들어갔음 그때 대우조선해양 정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하청업체 에서 2년간 근속 후 지원을 할 수 있었고

정직원을 목표로 나의 장점은 성실함이다! 라는것을 보여주며 잔업 특근 모두 다 하며 최저시급 으로 보너스도 없이 (1년 근속 하여야 나옴)

기숙사 생활을 하며 버티고 버티던 그때 항상 마음에 안들던 안전관리 들이 정말 별것 아닌 이유로 나를 지적하고 주변에서 욕을 먹는상황이 생겨버림

그때 내가 하고있던 일은 오토 캐리지로 자동으로 용접을 해주는 장비를 다루는 일이었음 (교육원 나온 초보만 하는 일) 1년 가까이 일하면서 

co2 수동용접 도 안시켜주고 (오토캐리지는 3개월 정도 하다 수동으로 바꾸어 준다는 말을 들음) 평생 오토캐리지만 하다가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퇴사를 마음속으로 생각하던 그때 AIR Test 를 해 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음 전에 일하던 사람이 허리를 크게 다쳤는데 아마 퇴사할거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라 부사수를 미리 찾고 있다 했음 그래 아직 1년밖에 안했으니 다른 직종으로 옮겨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에 바로 덥석 승락

air test 는 두명이서 하는 일이었고 주로 하는일은 용접부위 결함을 찾아내 수정하는 일이었음 사수였던 15년차 형님께 이 일의 장 단점이 무었인지

물어보니 장점으로 돈을 많이 번다 단점은 힘들고 일 많이하고 몸이 안아픈곳이 없을것이며 엄청 많이 걸어다닐 것이다 (실제로 하루 도보수 2만가까이)

그래도 혈기 왕성한 젊음으로 잘 해쳐나갈것이라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고 운이 좋게도 그 시기에 일거리가 별로 없었던때라 배울수 있는

시간이 많았음 그렇게 사고치고 욕먹고 칭찬도 들어가며 5개월쯤 하다 이놈의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를 함 (바로 옆에 붙어있는 하청업체)

덜컥 2개 업체 분량의 일을 하게 되버림 인수 회사의 air test 작업자는 우리에 비해 경력이 부족한 인원이었고 사수와 나의 일은 고달파 질것을 예감

하지만 우리 사수의 15년 노련함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기에 2개 회사 분량을 4명이서 처리하기로 함 (1명은 용접으로 업종 변경 대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이 일에 대해서 아는것이 적었던 분이 같이 일하게됨)

그렇게 사수 1명 부사수 3명이서 일을 시작 처음은 좋았으나 인수 회사의 부사수가 이상하다는 말을 듣게됨 자세히 보니 그저 뒤에서 멍하니 구경만

하고 용접기량은 없으며 의욕도 전혀 없는상태 이녀석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 찰나 회사가 또 망해버림

억지로 인수한 회사 및 회사 내부의 비리로 대표(하청업체 사장은 대표라는 이름) 가 회사를 다른곳으로 팔아버림 

그렇게 합쳐졌던 회사는 다시 나뉘고 대표는 바뀌고 회사이름은 새로 온 대표가 이름을 바꿈 그리고 이런상황에 어디에나 있는 인사이동이 있게되었고

사람들이 대거 퇴사하는 사태까지 (퇴직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 고소하고 난리났음) 내가 있던곳이 검사반 이었는데

검사반 반장 이 퇴사하며 업무가 힘들어짐 그렇게 새로운 반장도 오고 (같은 회사 사람이라 서먹한건 없었음) 잘 일할수 있겠지 했는데

새로온 반장도 3개월만에 또 퇴사 그렇게 검사반에 대해 잘 알면서 조선소에서 오래 일해본 사람을 찾다보니 나의 사수가 표적이 되었음

사수는 결코 안하려 했으나 (이미 전에 해본 경험이 있음) 각종 좋은 조건들을 제시하며 반장으로 발탁

그때 나는 air test 를 시작한지 7개월 차 사수가 사라질 위기 하지만 나의 사수는 너는 이제 부사수와 함께 사수로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사수는 반장으로 나는 사수로 나의 부사수는 시작한지 4개월쯤 해본(혼란의 시기에) 형님으로 명함은 사수 이지만 같은 동등한 입장에서 

일을 하기로 했음 이때쯤이면 나의 시급이 조금은 오르지 않을까 반장님이 나의 든든한 우군인데 가능하지 않을까 했지만 그딴건 없었음 최저시급

그렇게 또다시 혼란의 시기가 찾아옴 같이 일하던 형님에게 화내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면서 힘들게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음

결국 이 형님도 그만둠 그렇게 혼자가 되어버린 나에게 (형님이 미리 그만둔다는 말을 해서) 새로운 부사수가 왔음

해병대 전역한지 얼마안돼었고 조선소 경험도 약간 있던 녀석이었음 처음에 정말 좋았음 드디어 나에게 정말 제대로된 부사수라 부를수 있는 

녀석이 왔다면서 정말 열정을 다하며 가르쳤음 나의 모든것을 왜냐하면 그래야 나도 편하니까

부사수가 말도 잘 듣고 민첩하면서 유머도 있고 일도 가르치는 맞이 있는넘이었는데 단점이 결근이 자주 있었음

그렇게 철야 작업을 밥먹듯 하면서 하루하루 고달프게 일을 하면서 1년정도 지났을때 폭팔 해버림

상냥하게 괜찮다면서 말하기도 해 보고 엄하게 화도 내보고 욕도 해보고 무시도 해보고 별짓 을 다 해도 이녀석 결근이 안고쳐지는거임

여태까지 이상하게 결근할때는 일이 여유있을때 였는데 엄청 난 물량이 쌓였을때 3일 연속 결근을 해버리는거임

그렇게 이녀석이 출근 한 날 자기도 잘못한 줄 아니 자기가 다른 업종으로 가겠다 해서 오토캐리지로 떠나버림 (결국 거기서도 1주일만에 결근 퇴사)

또다시 혼자 서 일해야 하는 시기가 와버림 그때 내 나이 29 조선소 경력 3년 반 혼돈의 시기로 인해 정직원 기회 전혀 없었음(대표 dog새끼)

그 외 친형의 도움으로 다른 대기업에 넣어보던 서류(엄청 많이함) 모두 탈락 아직도 최저시급(최저시급 이 많이 오르던때였으니...)

거기다 대우조선해양 자체가 혼돈의 시기였음 각종 비리에 화재사고 사망사고 그야말로 혼돈

난 그때 대우조선 해양이 어려워서 수주가 안들어온다 그러므로 니가 일 할 양이 줄어들 것 이니 아마 너의 역량이면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 가능

할 것이다 그리고 부사수는 아마 없을것이다 라는 말을 반장(전사수)에게 들음

이미 혼자서 많은 물량을 몇번 처리 해 보았고 부사수 없었던 약간의 기간동안 이놈에 윗대가리들은 어떻게 일 하는지는 안보고 

할수있다는 것만 본거임 정말 좀비처럼 일만 해서 일정에 문제 없이 시간안에 모든 업무를 한게 잘못인가? 하여튼

그래 혼자 해야하지만 난 해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인생이 내 생각대로 풀리나.... 절때 혼자서 아니 둘이서도 해결하지 못할 물량이

마구마구 나옴 그때 내 상황이 이랬음

2명이서 일할걸 혼자함 , 최저시급, 과도한 업무량, 

부족한 작업물품(대우조선이 힘들어 지면서 작업에 필요한 물건을 엄청 까다롭게 교환방식으로 주기 시작)

총무(나이가 어린편이고 나름 신뢰도 있어서 하게됨), 소모품 담당(소모품을 공구장에게 받아 검사반원 에게 나눠주는일) 

간식권담당(간식권을 모두 모아 커피를 구매하여 반원에게 나눠주는일)

그 외에도 페인트 작업 (조선소 일해본 사람은 앎 페인드 미친듯이 바름) 은 내가 주로 하는 일로 못 박혀 있다보니 나중에는 페인트 통을 어디에서 가져

오는지 나만 알고있을 정도였음(그래도 그렇게 자주는 안하니까 ㅡㅡ)

난 도저히 이 상황을 견딜수가 없었음 그런 시기를 격으니 윗대가리들 생각하는게 느껴지기 시작함

"젊은 사람은 싸게 부려먹다 골수까지 빼먹고 버리는 거구나..."

사수를 달던 경력이 있던 기피 직종에서 일하던 업무량이 많던 혼자 일하던 이유불문

"젊으니까 최저시급"

난 욕심쟁이가 아님

대단한걸 바란게 아님

그저 막 들어온 신입 과의 시급에 대한 차이를 달라는거였음

많이도 안바람 500원만 올려줬어도 좋았을거임

하지만 내가 대표실 에 쳐들어가 왜 안올려 주냐고 땡깡부리면 반장 입장이 난처해지기에

그러지도 못하며 기다렸지만 결국 없었음

결국 반장에게 이야기함 저를 대신할 인원이 구해질때까지 일 하다 그만두겠다고

다만 최대 2개월 까지 기다려 주겠다고 (사실 1개월 이었지만 회식자리에서 설득당함)

하지만 난 알고 있었음 생각없는 윗대가리는 절때 대신할 사람을 구해오지 못할거라고 

결국 못구함 

2개월 지난후 퇴사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가 8월 1일 휴가기간이었음

휴가기간 지나고 연차도 1주일 소모한 다음 퇴사하였음

나를 대신할 사람은 air test 경험이 있던 형님이 또 혼자서 일하는걸로 되었음

사실 이 형님도 다른 업체에서 air test 를 하다 못해먹겠다는 걸 알고 이직하신 분이었음 그런데 그걸...

나중에 연락 들어보니 결국 그 형님도 그만두고 부랴부랴 최고시급 자로 한명 데려왔는데 

8일넘도록 결근중이라며 다시 돌아올 생각 없냐면서 연락이 왔었음

그걸듣고 아주 통쾌했지

정말 쓸때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었지만

이 외에도 짜증나는 일은 많았음

대우조선 내에 "안전관리" 라는 직업이 있음 이사람들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일하는지 지켜보고 안전하게 일하도록 도와주는게 목적인 사람들

그런데 이게 변질되어 난 "안전감시자"라고 부르지 지적질만 하고 다니거든

이사람들 한테 걸리면 벌점 먹고 1주일간 일도 못하면서 교육받고 관속에도 들어가야함 (당신이 죽으면 이런 느낌이다 라는 걸 알려주는?)

그런데 아는사람은 알거다 대우조선 퍽하면 사람 다치고 죽어나가는거 

그런일 있을때마다 눈에 불을켜고 돌아다닌다

정말 답답해 미친다 아무리 안전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거 다지키면서 일 하면 언제 물량을 쳐내냐

정작 사람들이 다치고 사망하는 이유는 과다 업무로 지치고 빨리하려는 급한마음에 실수로 생기는 일이 많은데

중요한 인원은 줄이고 물량은 늘리고 시급은 깍아버리는데




그냥 전화를 받고 다시 안오겠냐는 말을 들었을때 그때의 기억이 나면서 짜증이 났음 그래서 멘붕

그저 이 글을 본사람에게 하고싶은 말은

절.때 

조선소 근처도 가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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