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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괴담] 심각한 층간소음
게시물ID : panic_92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닷디
추천 : 14
조회수 : 174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1/18 23:02:57
이 집에 이사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내 집 마련의 행복도 잠시, 매일같이 울리는 쿵쾅대는 소리에 편히 쉴 틈이 없다.
아무래도 윗집에서 애가 뛰어노는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다.
결국 일주일만에 무거운 허리를 들어 나는 윗집으로 올라가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초인종을 울린지 시간이 흘렀지만 나오긴 커녕 아무런 대답도 없다.
분명 방금 전까지 애가 뛰놀고 있었던걸 보아 집에 없거나 자고있는것도 아닐텐데.
괘씸하다는 생각에 초인종을 연달아 누른다.

'띵동~ 띵동~ 띵동~'

어쭈? 이래도 안나와?
결국 초인종은 치우고 문을 직접 쾅쾅 쳤다.

"이봐요. 있는거 아니까 빨리 나와요!"

하지만 그럼에도 묵묵부답, 결국 분노가 폭발한 내가 현관문을 발로 쾅 차려는 찰나,

"무슨 일이세요? 그 집에 아무도 없어요."

옆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옆집 사람으로 보이는 여자가 당혹한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고 있고, 그 밑에는 아들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고개만 빼꼼 내밀고 있었다.
나는 사정을 설명했다. 층간소음이 너무 심해서 왔다고.

"네? 무슨 소리세요? 그 집에 아무도 안산지 꽤 됐어요."

"뭐라고요? 아니, 방금 전까지 위에서 애 쿵쾅대는 소리가 들렸는데 무슨 소립니까?"

"잘못 들었겠죠. 그 집 작년에 강도한테 일가족이 다 죽었어요. 그 이후로 살인사건 난 흉가라고 소문나서 1년 넘게 빈 집인데... 에휴, 그것때문에 우리 집도 집값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아무래도 거짓말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그럼 내가 들은건 귀신의 발소리란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젠장, 내일 당장 이딴 흉가를 소개한 부동산에 항의하러 가야겠군.
인사를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오니 천장에서는 여전히 쿵쾅대는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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