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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족의 평범한 명절 분위기..
게시물ID : menbung_42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주아재
추천 : 1
조회수 : 70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2/02 16:29:43
안녕하세요 저는 3년전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제주도 내려와 작은 식당을 차린 30대 초반의 아재입니다.

저희 친가쪽 식구는 큰아버지, 아버지, 큰삼촌, 작은삼촌 이렇게들 네식구가 모이는데

작은삼촌네는 큰아버지와 싸우신 이후에 안오시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엔 아버지 차례상을 따로 저희집에서 올리기 위해 저만 큰집에 일찍 다녀온 다음

저희집에서 아버지것만 2차로 지냅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큰집을 가면 큰아버지네 식구, 큰삼촌네 식구, 저 이렇게만 모이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공격타겟(?)이 제가 됩니다.

본인의 자녀들을 공격할 이유가 없으니깐요....


뭐 매해 들어오는거였는데 이번은 유독 심했었습니다.

장사는 잘되가냐, 하루에 얼마버냐, 연매출은 얼마냐, 그거(기존메뉴) 계속 팔거냐, 다른거 팔아라

등등..

평소에는 연락 한번도 없다가 무슨 명절때만 되면 컨설팅 전문가가 되서셔는

매해 메뉴분석, 매출분석, 상권분석을 하고 계시는지...



가게 건물주의 갑질을 견딜 수 없어서 조금 무리하여 옆동내에 새로 건물을 지어 옮기려 준비중인데

거기다가 왜옮기냐, 바보냐, 더 버텨야지 등의 소릴 하며 짜증을 유발하는건 기본이고

'왜', '무슨 사유로' 는 전혀 궁금해 하지 않더군요...


결국엔 제 가게에 본인 생각을 하나 둘 끼워넣고, 제어하고싶을뿐인걸 아는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왜이리 힘든지..


말릴 사람도 없이 두어시간 잔소리를 듣다보니 정말 명절때 올라가기 싫어지네요...

어머니에게 다음 추석엔 안오고싶다 라고 하니 그럼 아버지 차례는 어쩌냐 하셔서 ㅜㅠㅠ



맘같아선 울아부지 차례는 어무니랑 동생이랑 셋이서 제주도에서 하고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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