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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멘붕썰
게시물ID : menbung_48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로체
추천 : 2
조회수 : 8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6/20 00: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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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운동하다 허리 다쳐 찜질하면서 이 생각 저 생각하다 문득 떠오른 얼마 전 병원에서 겪은 멘붕썰입니다.
사이다가 음스므로 음슴체


지금도 다쳤지만 지난 겨울
다니던 헬스장 리모델링으로 집 근처 헬스장을 잠깐 다녔음.
맨날 다루던 벤치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방심이 웬수인지
벤치각도 조정하려고 들다가 손 위에 벤치를 떨어뜨려서 손이 끼었음.
불행중 다행으로 뼈는 안 다쳤지만 엄지와 검지 사이 피부가 껴서 찢어짐...;;;
처음에 별거 아닌 줄 알고 그냥 휴지로 둘둘 감고 운동까지 하다가 아무래도 지혈이 안 되어 헬스장에서 밴드를 얻어 감고 집에 옴.

별 생각없이 있다 피도 안 멈추고 생각해보니 쇳덩이에 찢어진 거라 파상풍 생각도 나고 했는데 다음날이 토요일이라 원래 무릎 건초염으로 다니던(;;;) 정형외과는 문닫고 할 수 없이 옆도시 여러가지 과가 있는 처음 가보는 병원에 아침이 되자마자 부라부랴 감...

접수할 때 원인과 증상을 말하고 접수함(운동하다 벤치-쇳덩이에 끼어서 피부가 찢어졌어요).
한참 기다려서 엑스레이 찍는데 또 물어봐서 또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상세히 말함.
기다려서 의사 진료 들어갔더니 또 물어봐서 또 고대로 말해줌...
꿰매야한다고 해서 또 한참 기다려 처치실 들어갔더니 사람 병상에 앉혀놓고 지들끼리 성질에 면박에 장난아님...아니 왜 뒤에서 하지 고객 앞에서 지들끼리 성질이여;;;
한참 독보적으로 성질부리던 간호사가 나한테 오더니 또...물어봄...

간호사: 어디에 다치셨어요?
나: 벤치요.

이쯤되니 짜증도 나고 의사한테 말을 했는데 왜 처치실이랑 차트가 공유가 안 되는 건지 이해도 안 됐음.

그러고는 간호사도 더 묻지 않았는데,
조금 있다 다른 의사가 와서는 나한테 또(!!!) 물어봄.

의사: 어디에 다치셨어요?
나: 베...
간호사: (가로채며) 벤치래요. 술먹다 넘어진건지...



??????????????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눈엔 뭐만 보이는 건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를 못했으면 물어보든갘ㅋㅋㅋㅋㅋ
운동을 안해서 벤치를 모르는 건 이해를 하지만, 환자도 고객인데 앞에서 지금 뭐라는 건지?????

일단 그 자리에서 샤우팅을 했으면 사이다게였겠지만, 멘붕에 빠진 저는 일단 간호사 말을 가로채고

'운동할 때 쓰는 벤치요!!!' 하고,
처치하면서 극도의 분노에 빠집니다.
처치끝나면 항의하려고 맘먹었는데,
처치실 안에서 기다리는 30분 동안 모든 동료+환자에게 틱틱거리고 쏘아붙이던 그 간호사, 저한테 그 뒤로 엄청나게 극도로 친절하게 굴더군요ㅡㅡ;;;;
그래서 그냥 순간 실수할 수도 있지 한번 참는다 하고 나왔습니다만...

일주일 뒤에도 전혀 붙지 않고 계속 출혈이 일어나서 결국 다니던 정형외과 갔더니
처음에 이미 괴사한 부위를 자르고 꿰맸어야 하는데 그냥 꿰매붙여놔서 다 죽었다고;;;;
봉합으로 끝났을 것을 결국 다 뜯고 다 파내고 새살 오르는데 3달 걸리고 
지금 오른손에 크고 아름다운 흉터로 남은 것까지...끝까지 고구마네요...ㅜㅜ

덕분에 지금도 바벨 잡으면 그 부위가 욱신거립니다 하하......
출처 그병원다신안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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