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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기 멘붕
게시물ID : menbung_48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접단속반
추천 : 2
조회수 : 44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6/20 00:15:20
동내 마트에 애견 패드랑 간식 사러 갔거든요
계산대에 일을 거의 안해본 마트 사모님이 계셨는데 제 앞에 두 팀 계산 하는걸 보니깐 하... 한숨 나오더군요ㅜㅜ
제 앞 분 계산 하는중에 제 뒤에 아주머니가 햇반 두 개를 슬적 물건 대기판에 올려놓더군요 
들고 있기 불편해서 그런가 보다 했죠
한참 기다리다 제 차례가 됐는데 사모님이 제 물건이랑 섞여있던 햇반을 잡으시는거에요 

"그래서 그거 제 거 아니에요"

하고 말했더니 어느세 ㅋㅋ 물건 받는 곳으로 순간이동 하신 아주머니가 

"걍 그거먼저 계산 해주세요"

급한 목소리로 말씀 하시는거에요 
하..  막 빈정 상해서 

"사모님 제가 먼저 왔으니까 제 꺼 먼저 계산해주세요"

그니깐 좀 민망했는지 암 말도 않고 서게시더군요
그렇게 제 꺼 계산 하려고 하는데 어떤 아저씨가 컵라면 하나 들고 제 앞으로 훅 오더니 컵라면 이랑 지폐랑 내밀며 

"빨리 계산해주쇼"
"와 바쁘니깐 빨리 계산해 주라고요"

사모님이 걍 내 꺼 그대로 하면 되는데 막 윽박지르듯이 계산 먼저 하라고 보채니 멘붕이 오신듯 하더군요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시고 안절부절 하시더라구요ㅡㅡ

"아이고 밖에 차 기다린다고요!  뭐하요!"

라고 화를 확  내니깐 사모님 순간 또 햇반들고 바코드 찍을라 하면서 어떻게해 어떻게해 하면서 멘붕상태ㅡㅡ

어이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소리 질럿습니다

"최소한의 기본 매너가 있는 사람들이면 줄 서세요 여기 사람들 줄 서있는거 안보입니까?  나이드셨다고 그런 기본 예의 조차 안지키면 그거 누가 보고 배웁니까 줄서요 저도 지금 바쁜 사람인데 혼자 바쁩니까?  짜증나네 진짜"

뭐 이런식으로 엄청 큰 소리로 질럿 습니다
다행히도?  두 분이 나란히 서서 가만히 듣고만 계시더군요 
진짜 어떻게 하면 새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할수있죠?  38년 살면서 저는 생각지도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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