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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옛날에 만났던 빵집 진상들
게시물ID : menbung_492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uekkoo
추천 : 4
조회수 : 8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04 15:17:01
약 오년전쯤 빵팔이 소녀로 있을때, 약 1년 일햇는데
그때 딱 들었떤 생각이 이래서 후진국이구나....요거였거든요
빵집 겸 카페여서 더 많은 진상분들이 방문하신듯
 
제가 일했던 곳은 빠리바게트 카페같은 곳이었어요..
빵도 깔려있고 음료도 팔고, 테이블도 한 20개 남짓....
 
1. 인생 진상
 
하....매일 같은 루틴, 약 10개월간 주 5회 이상방문
1-1. 빵집에서 두번재로 싼 1700원짜리 미니바게트(어린이 손크기) + 에스프레소 주문 - 이거 아닌거 사는걸 본적이없네요...
1-2. 멤버십있으세요? 라고 물으면 아 안가져왔어 -> 계산진행 -> 아이고 가져왔네 (약 50%의 확률)
1-3. 아~ 나 우유 스팀해서~ (............점장님이 이런 진상인지 모르고 한번 해주고 나서 맨날 공짜로 해줌^^...에스프레소 잔으로 한... 3~4잔 분량의 우유 )
1-4.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스팀한 우유에 바게트를 찍어먹는다
1-5. 우유담겼던 컵을가져와서 뜨거운 물을 요청한다 -> 본인이 가져온 """""""티백""""""""""을 넣어서 차를 마시며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는다
1-6. 차를 다마시면, 뜨거운물 리필을 한다
1-7. 어느 순간 보면, 에스프레소 컵+티를 우려먹은 컵+책상과 테이블에 빵가루+보던신문+빵이있던접시+티슈갈기갈기찢은거 만 남기고 사라져있다
(80프로의 확률로 티백은 찢어져서 티잎만 컵에 깔려있다)
- 단한번도 쓰레기통에 뭘 넣거나, 컵을 픽업테이블에 올려주거나 한적이없다. 언제나 그자리..............
 
............ 실화에요 일주일에 다섯번 이상...
본인입으로 작가 or 영화감독이라나....
어느날은 알바생들이 친절하다며 먹을거라고 줬는데, 비행기타면 주는 비타민팩 같은?(요즘 스벅에 파는 플라스틱 랩박스 같은).......ㅋㅋㅋ 근데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사과가 물러있고 치즈가 흐물텅거려서 버림 ㅡㅡㅋ
 
2. 10만원 어치 안사요
 
오피스 근처라 직장인들이 술먹고 방문 -> 접대차인지 기분탓인지 뭔지 케익과 빵이것저것 다담음, 인당 케익을 1개씩
-> 포스기에 찍으면서 포장 다함 -> "아~ 항목 안나오게 영수증~"
 
... 본사 정책상 포스기에 그런기능없음..............................
 
-> 죄송합니다 그런기능이 없습니다 -> 왜없어요? -> 본사정책이.... -> 안사요
............
포장한거 다뜯고 제자리 원상복귀.....................................................
 
한두명이 아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딱 삘이있는데.... 법카로 계산하는 사람들.....ㅋㅋㅋ
몇번 겪고 나서는 계산 완료전까지 포장안하죠 저런손님
 
 
3. 빵썰어주세요 류....
원하면 썰어드려요... 식빵이던 바게트던
그런데 저희는 빵써는 기계가 없어서 알바생이 직접 썰어요
 
3-1. 모양 안상하게요
모카번을 모양 안상하게 써는 방법 아시는분?
방급나와 뜨거워가지고 목공장갑에 비닐장갑 끼고 디스플레이한 식빵 모양 안상하게 써는 방법아시는분?
이런건 기계에 넣어도 잘 안되렌데...
 
그래서 모양상한다 이거 예쁘게 못썰어드린다고 말하면 알겠다고, 그냥 썰어달라그래서... 썰면 모양이상하다고 반품하는분....
 
3-2. 얇게요
밤식빵을 일반식빵처럼 얇게 썰어달라는분.... 안된다고 햇는데 생떼쓰는분, 모양 뭉개져도 괜찮냐고 물어보고 확답받았는데
왜 뭉개지냐는분.............................................................-> 환불행
 
그냥 일반식빵... 알바생들이 써는거 자기 입맛에 안맞는다고 1.5센치로 썰으라고.. -> 1.5센치가 아니라고 욕하고 가는 분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 손님들이 손닿는 거리에서 빵을 써는데
빵칼이 좀 길었거든요. 그거 끝을 잡고 식빵자르는 위치 하나하나 잡아주고 계시는분
-> 뒤에 커팅 다밀림...그리고 손님이 칼잡는 이상 칼 씻어서 써야하니까....휴...
 
계산할때 식빵 집어던지면서 대뜸소리지름 얇게 썰라고 얇게 얇게!!!!!!!!!!!!!!!!!
이가없나... 소리지르는거 보니까 이는 있는거 같은데....
당시 제일 오래일한 알바생이라 듣잡고 있다가 열올라서 신입들 다 나오라 그러고, 얇게만 썰어드리면 되냐고 재차 확인받고
식빵썰기시작, 저 식빵 되게 잘썰음...
진짜 영혼담아서, 뒤에 커팅 밀리던말던
회뜨듯이 5mm로 식빵썰음 -> 이 식빵 샌드위치로도 못먹고 토스트기 넣으면 타버림 -> 할줌마 사라짐
 
 
4. 내가 누군지 알아
손님이 A와 B 두개를 주문했는데 알바생 실수로 A만준비된 상태로 진동벨을 울려버림
-> 울리고 보니 B가 준비가 안되었음
-> 손님옴
-> 손님한테 사과함, 진동벨 다시울려드릴께요 하고 보냄
-> 준비되서 울림
-> 손님옴, 왜 본인을 두번 오라가라 하냐 + 준비된 빵이 썰린 모양이 안예쁘다고 "소리지름"
-> 알바생 사과함
-> 매니저 나오라고함
-> 매니저 사과함
-> 손님친구가 와서 너 왜이러냐고 진상손님 데려가려고함
-> 소리지름
-> 손님친구가 사과하고 데리고 나감
-> 알바생+매니저 어이상실
-> 매장에 전화옴
-> 아무 상관없는 손님인데, 그 여자 손님이 정신이 이상한거 같고 알바생 잘못한게 하나 없으니 혼내지말라고 전화주심
-> 얼마후 매장에 또 전화옴
-> 내가 누군지 알아!!!
-> 매니저:모릅니다만
-> 내 와이프 두번왔다갔다하게 하냐1!!!! 내가누군지알아!!! 내가 한의사야
-> 매니저 일단사과했으나 계쏙 화내서 어찌저찌 마무리하고 끝냄
 
 
5. 팥이 적어
아줌마 여섯명쯤이 와서 팥빙수 두개시킴
-> 제가 직접 만듬, 당시 팥이 220g 들어가는데, 아 주 정확히 똑같이 220g넣어서 줌, 그리고 상식적으로 같은 테이블에서 똑같은 메뉴를 시켰는데 양에 있어서 차이가 나게 만들지 않음...
->받아가더니, 바 주변 테이블에 앉아서 떠듬 - 한가한 시간대라서 손님 구경하느라 봄
->반반 나눠서 떠느느데 한테이블은 먹으면서 떠들고 + 다른 테이블은 떠드는데에 정신팔림
-> 한참있다가 떠들던 테이블에서 자기네 빙수에 다른 것보다 팥이 적다고 가져와서 승질냄
.................. 반은 먹었고, 많이 녹은 상태 대략 15~20분은 지났음...... 스푼으로 뒤적거리니 팥도있음, 눈에도 보임..............팥 남아있음.....
-> 내가 220g 넣은기억이 아직 해마에 선명한데, 이러저러하다 제가만들었다고 설명함
-> 적다고 찡얼댐(덤이던 뭐던 더달라는 그런 의도같음)
-> 듣고있던 매니저님짜증남, 다가오더니 " 적으시다 이거죠? 다시만들어 드림 되는거죠?"
-> 아줌마들 끄덕끄덕
-> 매니저님 짜증나서 먹다남은 팥빙수 그대로 씽크대에 던져버림
-> 아줌마들 당황, 지금 자기들한테 화내는거냐고 뭐라고함
-> 매니저님 : 그럼 이거 버려야죠 어떻게해요? 하고 빙수만들기 시작, 팥을 두배이상 처넣어서 가져다줌
-> 아줌마들 안먹고 쪼로로옴 , "맛있게 드세요"라고 안했다고 시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잘 기억은 안나는데 대충 마무리하고 주방에서 처움....(본인)
 
6. 공부안하면 저렇게 된다
빵계산하는데 아줌마가 딸한테 나 들으라는 건지 "공부안하면 저렇게 된다"시전함
나 괜찮은 대학다님, 스카이 바로 아래 대학다님
"저 ~~대학다니는데 따님이~~대학에 올수잇었음 좋겠네요 호호 안녕히가세요~"하고 보냄
 
7. 기다려
11시에 문닫는데, 10시 45분에 손님옴
11시에 닫는다고 함 -> 잠깐만 얘기하면 된다고 함 -> 안감 버팅김
아 욕하고 싶다........
 
5분전 10분전에 나가줄 필욘없음 - 대신 11시가 되면 나가야 할거아냐......
괜히 너네땜에 불켜져있으니까 손님들 들어오고 , 문 닫아요~ 이러면 저사람은 왜있냐그러고 아왕옹아ㅏㅇ얼로오
 
그와중에 그냥 늦게 나가는 사람은 그냥 커피고, 티오피를 만남
..........
 
중년 불륜커플인지 뭔지 안나가고 뻐팅김
나가달라니가 손짓 으로 저리가라고 하고, 턱끝으로 끄덕거리면서 저리가라고함.........
난 빗자루를 들고 매장을 다 쓸고있음, 내가 쓸던 말던 안나감.. 계속 할말함.........
그 테이블 바로 아래 쓰는데 안나감...안나감...........ㅅ..ㅇ...ㅂ....
 
앞전에 팥빙수 던진 매니저님 등판함
매장 불 최소한 만 남기고 다 꺼버리고, 음악 볼륨 최대치로 올림 -> 알바생들 사이에도 귓속말로 대화할 정도로 일상대화 불가
-> 손님들 꺼짐
-> 우리 하이파이브함
 
 
........사실 빵찔러보는분, 음료 반품하는분(반이상먹고), 돈집어던지는 분, 차가운거 주문하고 뜨거운거 주문했다고 생떼쓰는분
정말 많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조건 내가 커피를 가져다주는 다방레지인지 아는분
아무것도 안사고 앉아있는분
....................많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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