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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글 보고 약먹고 왔네요
게시물ID : menbung_556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뉴월같아라
추천 : 5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1/12 01:11:42
 
 
 
예전에 많이 힘들었던적이 있었어요
 
그 썰을 풀려는건 아니고 얘기 들으면 사람들이 살아있어줘서 고맙다고 함. 증거를 덧붙일순 없으니 여러명이 그리 말했다는 정도.
 
 
 
근데 저도 그말들 다 들어봤네요
 
내가 언제 그랬니 by 가해자
 
니가 너무 예민해서 그래 by 방관자 혹은 부역자
 
너만 힘든거 아니야 세상 사람들 다 그러고 살아 by 나를 그 상황에 계속 머무르게 만들었던 부역자
 
죽던지 by 방관자
 
죽이겠다고함 (구체적계획사후처리계획읊음) by 가해자
 
약에 의지하지마 나약한거다 by 1도 관심 없는 사람
 
나 때는 말이지 by 나더러 나약하다 꼰대질 해 놓고서 내 얘기 구체적으로 들으면 헐 하고 대단하다 함
 
 
 
예전에 다른 병증 때문에 우울증약을 같이 처방받아 먹었었는데 지금은 장기복용중은 아니고 증상 올라올때만 같이 먹어요 (매우 가끔 한 반년안먹음 )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고요. 우울증증세도, 그 병증도요 ( 따로따로인데 둘이 합쳐져서 시너지 효과 빵 )
 
 
오늘 그냥 일반인 수준에서 힘든 일이 있어서 조금 울었는데
 
 
베스트 글에 댓글 보니까 '무지에서 비롯된' 근데 '자기가 무지한 줄도 모르고' '자기가 알고 있는 우물이 세상 전부 인 줄 알고' '자기가 막 말 하는 줄도 모르고' 막말들을 본인이 무지한 줄도 모르고 막 써 놓은 분들을 보고
 
 
참 화가 났다가
 
생각해보니 요즘 좀 무기력해져있길래
 
생각난 김에 약을 꺼내서 먹었네요. ( 용량이랑 상태 조절할줄 알아요 혼자 그러는거 아니고 의사쌤이랑 상담다 해둔 방법 )
 
 
기억이 나서 먹었네요. 그런거 아니거든요 바보들 ..
 
 
 
 
지금은 어느정도 저런 말들에 초연해져 있는데
 
어떤 때는 초연해져있고 어떤때는 미친듯한 상태에 사로잡혀요
 
초연해질 때는 그래도 제가 괜찬을 때인거고 ( 여러모로 컨디션 몸 상태 증상 상태 등등 )
 
미친듯이 휘몰아치면서 블랙홀 같은것 속으로 빠져들거나 현실이랑 구분 안가게 스트레스 격하게 받는 상태 일 땐 아 내가 지금 안좋구나 하죠.
 
그럴 때 약 먹는걸 까먹는데,
 
 
지금은 그런 건 아니지만
 
약 먹는거 안까먹게 해줘서 참 고맙네요 악플이라고 쓰고 무지한 댓글들.
 
 
 
 
 
 
참고로 사람이 정말 위험할 때는 죽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아닐 수도 있어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치약 짜서 칫솔 입에 넣는것 처럼
 
그런 상태로 아무렇지도 않게 목 맬 곳 떨어질 곳을 찾을 때가 위험한거지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난다면, 삶에 대한 희망이 있다는 증거니까 힘 안나겠지만 소중하게 여기고 죽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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