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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수난시대
게시물ID : menbung_556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이앤.
추천 : 1
조회수 : 5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12 08:29:02

정관용: 요즘 병원 간호사 분들
참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랍니다. 

병원 의료용품을 간호사가 직접 사비로 사야 하는 병원이 있구요. 
체육대회에 동원되서 야한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춰야하는 병원도 있었답니다. 
믿기지 않죠? 이게 작은 병원이 아니고 다들 큰 병원인데요. 

전국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의 김숙영 본부장 연결합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김숙영: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먼저 간호사가 의료용품을 자기돈으로 사는게 어느병원이에요?

김숙영 : 아 예 지금 말씀에 나오고 있는 것은 서울 하계동에 있는 을지병원입니다. 

정 : 어떤 물품을 샀다는 거에요?

김 : 보통 병동마다 환자들의 상처를 소독하기 위해서 상시적으로 비치되어 있는 드레싱 세트라는 것이 있는데요. 
그안에 포함되어 있는 가위나 물건 집는 포셉같은 물건들이 굉장히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사용하다 보니까 
없어지기도 하는데요. 그럴경우에 없어진 부분들을 간호사들이 책임을 지고 채워넣어야 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정 : 아니 그게 물건이 부족하면 병원측에 이거 부족하니 사주세요. 이래야 되는거 아니에요?

김 : 예 원래는 그렇습니다. 
보통 병원에서는 손실비를 책정해서 거기서 하기도 하는데  
이 병원의 경우에는 그것을 간호사들이 개인적으로 사기도 하고 
불만이 많아지니까 최근에는 인제 
자신들이 처리해야될 일들을 하기 위해서 내는 병동회비로 해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 : 어쨌든 간호사들, 다 자기 개인돈이지 않습니까?

김 :  예 그렇습니다. 

정 : 이런 사실이 어떻게 들어나게 됐어요?

김 : 지금 을지병원이 파업중에 있는데요. 그 파업에 참가한 우리 조합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나타났습니다. 

정 : 파업의 이유는요?

김 : 을지병원이 사립대 동급병원 임금의 60% 대 수준에 있구요. 또 한가지는 비정규직 비율이 너무 높아서 
직원들이 일을 하기 힘들고 환자, 보호자들에게도 미안할 정도로 직원들이 자주 바뀌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해소해보고 또 앞에서 말한 것들이 환자, 보호자에게는 다 손해로 돌아가는 일이기 때문에
좀 더 제대로된 병원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의지로 파업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정 : 임금은 다른병원의 60%만 주면서 그 임금에서 돈을 떼가지고 드레싱 용품이나 뭐 의료용가위 이런걸 
간호사가 직접사게 했다. 이거죠. 

김 : 네 그렇습니다. 

정 : 그리고 체육대회 장기자랑에 간호사들이 동원되서 야한옷입고 춤을 춰야 됐다는건
또 어느병원입니까?

김 : 아 예 그건 저희 보건의료노조산하는 아니어서 말씀드리긴 조심스러운데요. 
성심병원으로 나와있습니다. 

정 : 어느정도의 야한옷으로 어느정도의 춤을 췄다는 겁니까?

김 : 예 요즘에 나오는 걸그룹에 준하는 복장으로 보여지도록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저도 간호사의 한사람이고 여성으로서 좀 너무 치욕스러웠을꺼 같구요. 
저희는 의료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환자를 돌보고 있지 않습니까?

정 : 그렇죠. 

김 : 4년 동안 공부해서 이런거 할려고 했나 하는 자존감도 떨어지구요. 
이 일하는 남자직원들환자들 보기에 상당히 민망했을꺼 같습니다. 

정 : 네~ 네~ 뭐 이런건 우리 하기 싫습니다. 이렇게 항의할 수 없었나요?

김 : 항의는 하고는 싶고 다들 하기는 싫었지만 거부하기는 어려웠을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연차직원들은 고연차 직원들이 "니네들이 해야되지 않냐?" 라고 이야기 하면
거부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면 상급자에게 찍히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니까 
"하지 못하겠습니다." 라고 얘기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죠. 

정 : 이런 지적에 대해서 앞에 사비로 사야 했다는 을지병원, 병원측에서는 
'이건 일부 관리자의 일탈일 뿐이다.' 그리고 노조활동 방해한적도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 :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부분이 아니라서 그렇게 얘기를 할 것 같구요. 
노조활동에 대한 방해부분도 특별히 뭐 대놓고 한다기보다는 
한사람 한사람 있을때 같이 하기 때문에 
예전에 말한 추가조사라고 하는데 파트장님들이 
노조에 가입하거나 하면. 불러서 얘기를 하는거죠. 
지금 일을 많이 배워야할 시기에 노조할때냐? 이런 얘기를 듣기도 하고 
아니면 거기 조합비나가는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하고 뭐라고 하면 
부모님 핑계돼서 못하게 한다. 이런거 까지도 지시를 할 정도로 노동조합 활동에 있어서 
쉽지 않게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정 : 그리고 일부 관리자의 일탈이라고 했지만 
간호사들이 사비로 의료용품사는건 공공연했다. 지금 그렇게 말씀하신거죠. 

김 : 그렇죠. 그 부서에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정 : 심지어 일부보도를 보니까 병원에 있는 정수기 렌탈료도 간호사들이 냈다는데 
그것도 맞는 얘깁니까?

김 : 대전에서는 일부부서에서 그런일이 발생했구요. 
서울에서도 일부부서에서 자신들이 렌탈비를 내다가 
이것이 문제될것 같으니까 이게 문제될꺼 같으니까 얼마전에 바꿔서 관리를 시작한
부서도 있었습니다. 

정 : 그러니까 병원은 돈을 아낀다는 명목으로 아무것도 안해줄려고 하는 거군요.

김 : 네 그렇습니다. 사람들에게는 투자하지 않고, 그런 부분이 많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정 : 그렇게 돼면, 아무래도 간호사들이 사비로 의료용품 사다보면은 충분히 사질 못할테니까 
환자들의 치료가 부적절해지는거겠죠. 

김 : 아 예 그렇습니다. 환자들에게는 이제 시시각각 상대에 따라서 필요한 물품들이 있습니다. 
특히 상처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상처의 양상에 따라서 그 드레싱 폼이라고 하는데 
요즘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종류가 비치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꼭 필요한 경우에는 갑자기 간호사가 나가서 사비로 구해오는 경우도 발생을 하고 있구요.
환자에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물품이 보급이 되서 치유에 도움이 되도록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미비해질수가 있습니다. 

정 : 그렇죠. 또 야한춤 추게 했다는 그 성심병원 재단측에서는 이런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또 장기자랑 같은건 재단산하 기관이 알아서 정하는 것이지 재단이 특정 종목이나 의상같은 것을 
요구한 적은 없다. 이렇게 해명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 : 노조활동을 못하게 하거나 이런 행사를 준비하거나 이런 것이 
최고책임자가 직접적으로 하달하는 경우는 겉으로 보여지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 그 밑에 계신 분들이나 부서에서는 
과열경쟁이 붙어서 '나도 윗사람한테 잘보이거나, 여러가지 그런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나도 저쪽 다른부서에 못지 않는 모습을 우리부서가 보여야 한다.'는 이런 압력들을 
아래로 내려보내게 되니까 그런 부분에서 거부할 수 없게되는 것 같습니다. 

정 : 이런 문제,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보세요?

김 : 그나마 노동조합이 있는 곳은 노동조합 등을 통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노동조합이 없는 곳은 더 심할수밖에 없습니다. 
을지병원도 사실 노동조합이 없어졌다가 작년, 재작년에 대전과 서울이 새로 노동조합을 재건했구요.
노동조합을 통해서 부조리한 것을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성심병원에 이번 문제도 병원이 정상화 됐으면 하는 것을 희망하는 직원들이 그동안에 쌓여놯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 : 자꾸 외부에 알리고, 노동조합도 만들고 이렇게 해서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갈 수 밖에 없겠군요.

김 : 네 그때그때 조직내에서 소통을 할 수 있게 하고 개선할 수 있는 민주적인 조직문화가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구요. 그 소통창구로서 역할을 다하는 노조가 좀 더 충실하게 직원존중, 환자가 
존중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 : 여기까지 말씀듣죠. 고맙습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UWNFp71cS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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