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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눌림이 가짜가 아니라는걸 믿게된 ssul
게시물ID : panic_409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14
추천 : 26
조회수 : 198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1/14 10:43:48

이 이야기는 제가 네이트판에 올렸던 글이구요 오늘 뭐를 좀 찾아 볼려고 "내가쓴글"을 검색하다 우연히 다시보게된 글입니다.


100%실화임을 밝히며, 지금 생각해도 참 미스터리한 경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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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여름... 내가 사귀는 여자 친구는 시골에서 올라와 동생과 둘이 자취

(단독주택 2층)를하며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그녀는 가끔 새벽에 전화를 걸어 "혼자 자는데 가위눌렸어... 무서워..."라고 자주 전화를 했는데



내용은 두 가지였다. 



두 명의 여자가 창밖에서 작은 목소리로 알 수 없는 이야기를 계~속 중얼중얼 거린다는거...

 

또 하나는 아는 사람인 듯 한사람이 자기 집에 들어와서 돌아다닌다는 것.




난 그때마다 “집에 수맥이 흐르나봐..ㅋ  은박지 깔고 자봐...ㅋ” 라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그러던 어느 주말 낮


난  여자 친구 집에 놀러갔고 1시쯤 여친은 목욕탕엘 갔다

 

나 혼자 집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기분 좋게 낮잠에 들었는데...




젊은 남자 한명이 분명 안에서 잠겨있는 문을 따고 들어와 저쪽 방부터 차례차례 옷장, 책상서랍을 뒤지는 것이었다..




난 본능으로 이건 꿈이고 "저 남자가 여친의 꿈속에 나오는 남자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보는 중

 (이상하게 그 모든 상황이 내가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모두 선명하게 보였다)


거실을 지나 내가 자고 있는 방까지 와서 TV밑 서랍장, 뒤편 옷장 등을 샅샅이 뒤지더니..


"응? 없네......" 라고 말하곤 나를 몇 초간 쳐다보고 입모양만 웅얼웅얼 말하는 것처럼 나에게 "#$%%$#" 하더니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 이후 난 무서워할까봐 여친에게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그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 내용이 무척 궁금해서 과연 그 사람은 누구일까..?? 라는 생각에 주인집에 물어봤지만 최근 몇 년간 내가 말한 인상착의의 젊은 남자는 세들어 산적이 없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 차츰 잊여질 무렵..




그가 나의 꿈에 나온 것이다..

꿈의 내용은 똑같았다 난 공중에 떠있었고 그는 온 집을 이잡듯 뒤지며, 자고 있는 나를 몇 초간 응시하다가 무슨 말을 중얼거리다가 사라졌다,




그 꿈은 반복되었고,

나의 시점은 공중에 떠있는 상황 , 누워있는 상황 이 2가지라는걸 알았고,

꿈이 반복 될 수 록 그의 입모양을 읽으려 무던히 노력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위였던거 같다.. 다만, 무섭지 않았으며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또 다시 그 꿈이 시작되었고 나의 시점은 공중이었다.

(공중에선 이곳저곳 내가 보고 싶은 곳을 맘대로 볼 수 있었다!!)




여친집에 들어와서 이방 저방 돌아다니며 뒤적뒤적 거리고,

꿈이 끝날때쯤 난 그의 입술에서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똑똑히 봤다.




"*&^$%&^$$(^(*  찾....아.....주.....세.....요..... "



나에게 무언가를 찾아주세요 라는 말을 하고 있었던 것 이였다..



난 여친에게 전활 걸어서 그녈 만나러 갔고



나의 꿈 이야기를 하자 그녀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고향에 있는 친구에게 전활 걸었다.



전활 끊고, 눈물을 글썽이더니 급기야 엉엉 울기 시작했다.

(남들이 봤을 땐 남자가 다른 여자가 생겨 여친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상황?? ㅠ_ㅠ 난 나쁜놈)



한참 그녀가 울음을 그칠 때를 기다렸고 그녀는 마음을 다잡은 듯 나에게 말을 시작했다..


“나를 좋아하는 한 남자가 있었어..

친구였지만 시간이 지나 성장할수록 나를 여자로 생각했고 몇 번의 고백이 있었지만 그 남자가 

나에게는 친구였기 때문에 난 사귈 수 없다고 말했어..

그리곤 지금살고 있는 도시로 취직을 해서 이사를 왔고,

몇 년을 잊고 살았는데 오빠가 말한 그 인상착의가 그 남자랑 비슷해서

고향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본거야...”


“그런데 왜 울어?”라고 묻자 그녀는 또 다시 울먹거리면서 건넨 한마디..


 

“죽었대....................................농약먹고...”


 

난 뒤통수를 얻어 맞은것 처럼 멍했고 할 말을 잊었다..


잠시 멍한정신을 정리 한 후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의 집으로 간 뒤 그녀에게

“그 남자가 줬던 선물이나 노트, 편지 다 찾아봐”라며 말을 했고

그녀는 겨울옷을 넣어 두었던 옷장을 열어 겨울옷 보관 박스를 찾던 중


2000~2001년도 유행했던 핸드폰집

(핸드폰을 인형형태로 폴더 위쪽 아래쪽을 하나씩 끼워 케이스를 만드는 형태)을 꺼내들고 나에게 건넸다


여친이 떠날 때 배웅 나와 터미널노상에서 구입해 핸드폰에 끼워줬던 처음이자 마지막 선물이었다고...


우린 마당으로 나와 핸드폰집을 태우며 그 남자의 명복을 빌어줬고 그 이후로는 나와 여자친구의 꿈에 나오지 않았다.


허나 지금도 하나 풀리지 않는 궁금점이 있다.. 왜 그 물건을 찾으러 왔을까?


과연 나에게 하려 했던 말이.. “찾....아....주....세....요....“ 였을까?

 

 

 


아님...“행복하게 해주세요..”를 잘못 봤던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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